나의 맥가이버
밥잘사주는 멋진 남자는
그렇게 나의 남자가 되었다
싫어서가 아니라
두려웠다
누구를 사랑하고 가까워 진다는게
또다른 상처일거 같은
트라우마는 그분에게 다가가는 내 마음만큼 두려웠는데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하나고 되고나니
만리장성이 무너진듯
그는 나에게
나는 그에게 향한 열정이 스므살 못지 않았다
그 열정이 너무 강해
더러 싸우고 삐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주로 내가 삐지고
내가 헤어지자고 하고
내가 아쉬워 연락하면
다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그는
이 여자만 가지고 있는
보석같은 순수함
절대 잔머리 굴릴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동심
내면의 아름다움 을 그는 보았고
그걸 사랑했노라 하여
나의 어떤 반항에도 마치 바위에 계란던지듯
묵묵히 다 받아주며
그 자리에 지켜주는 남자를
나혼자 헤어지고 연락하고
온갖 작태를 다 부려도
그냥 한없이 바라봐 주는 속에서
나는 서서히
그 멋진 하늘 나라로 떠난 남자를 잊고
나만의 작품 세계로 빠져 들었다
나의 계획은
꼭 3년에 한번씩 개인전을 하자 였다
어느 학자가 새로운 논문을 발표하기 까지
적어도 3년은 연구 해야할듯
작가도 적어도 3년은 연구를 해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해야지
그작품이 그것인거
반복해서 비슷한 그림그려서
작가랍시고 해마다 정부의 기금받아
전시회 하는 작가들을
적어도 나는 비웃었다
인맥 지연 학연 등으로 공모전에 내어
대상을 받느니
나는 정정 당당히 내 작품만으로 승부를 하여
꼴찌 해도 자랑스럽게 살자는게
작가로서의 원칙을 버리지 않았다
드디어 내 인생에
가장 황금기의 2018년 전시
다시 붓잡기 시작하여 3년간 연구 개발한
서양화에서 누구도 발표하지 않은 크랙이라는 기법으로
몽환적이며 충실한 묘사로 승부를 거는 전시를 계획하며
밤낮 없이 작품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또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온나라가 터널에 들어간듯 침침할때
전시 준비했고
마치 새로운 봄을 맞은듯
박근혜 탄핵 문재인 대통령이 되는 그때
2017년 4월5 일
내 전시는 개막되었다
비가 몹시도 퍼붓던날
삶의 이야기방 에서 번개를 하여
많은분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셨다
그 비가 쏟아지는데 그 멀리서 온 운선님
지금도 감사하다
8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시골마을 외딴집에
외동딸인 작은 소녀는
빨강 댕기머리 나폴거리며
부지깽이로 벽마다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았다.
시골집 타작 마당을 깨끗이 다듬어 놓으면
틈 날 때마다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려대서
혼나기 일쑤였다
동생들과 함께 써야할 크레파스를 혼자 써서 없앤다고 야단맞는 것이 겁이난 소녀는
다락방에 숨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게 내 최초의 작품이었으리라
나는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을 희망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의 운명은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수 없게 이어졌다
세상이 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아픔과 상처에도
내가 위로받고
나를 치유하는 것은 그림이었다
외딴집에 친구가 없어 벽에 낚서하고 놀던 그 마음으로
온통 꽃향기가 있는 자연속에
나를 송두리째 집어 넣고
나는 그 향기에 미쳤다
2017 년 2월
서울 인사동 에서도 나름
레벨있는 작품들만 선호해서 전시를 허용하는 갤러리에서도
내 작품 컨셉을 보시구선
당시 100 만원이나 활인해서
초대하디 싶이 전시를 허용했는데
과히 초대박 이었다
이 작품집은
내 삶의 향기를 느낀 제자가 200 만원 협찬해주어 만들었었다
대청호
그곳에는
하늘을 담아 일렁이는
물과 바람과 나뭇잎들의 숨소리들
오래전에 지나간 길들이
지금도 내 발자국 소리를 기억하고 반김에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흘러드는 환희를 맛보며
아련한 그리움과
포근한 사랑을
꿈을 꾸듯 몽환적이며
사랑을 하든 아름답게 꽃피우며
그 속에서 나는 비로소 다시 태어나
오늘도 붓잡을수 있어서 감사 하다고
고백했다
작품은 7일 동안 15점이나 팔렸다
그해 6월6일에
대전에서는 두배로 큰 전시장에서 9번째 전시가 계획되어 있는데
15점의 작품이 나갔으니
적어도 20 점은 채워야 하는데
정말 내생애 후회없이
밤낮 구분없이
새벽에도 일어나 작업실로
혹은 밤새 그림기리다 새벽에 귀가 하기도 하며
그 넓은 전시장을 다 채워
나의 남편이었던
하늘 나라로 간 그분이 근무하던
KBS. 갤러리에서 9번째 전시를 했다
2009년에
그분은 말했었다
작품이 더 좋아지면
우리 회사 갤러리 에서 전시 하자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떳떳이 자랑스러울 만한 작품이 만들어 졌을때
그곳에서. 전시를 했었다
이만하면 자랑할만 했다
대전의 작가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면
작품이 워낙 독특했으니까..
나는 당당하고
또 당당 했다
꼴찌가 되어도
나는 당당한게 자랑스러웠다
그것은 나의 자존심이고
자존감이다
나의 맥가이버는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었다
내가 직접 손뜨개해서 입힌옷
어느해 제주도에서
첫댓글 몸부림님 졌쏘
손들어야 될것 같네요ㅎ
아주 멋지게 나이드신분이네요
자랑 할만 합니다
더러 가슴에 대못 박는 사람들
자신이 못났다는
다른 표현이죠ㅠ
당당하고 또 당당함
저도 응원 보탭니다
어깨 더욱 으쓱하셔요
ㅋ
몸부림님 이글 보면 노발대발 300 발 하시겠네요
저 수염 지저분 하다고..
이분이 턱밑에 붉은 점이 아주 크게 있어서
수염을 기르라고 제가 건의 했어요
또다른 이유는
제 얼굴에 부비면 수염자국이 밤송이 같아서
차라리 기르시게 했는데
몸부림님 그. 깊은 뜻을 알랑가몰랑
'밥사남' 님!
내가 보아도 남자답게 잘 생기셨습니다.
마음도 푸근하시다니 정말 좋으신 분을 만나셨군요.
그림 한 점 한 점이 몽환적이고 환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감동입니다.
이젠 별꼴을 다 보여도
부끄럽지 않는
편한 당신이 되었네요
술못하는 남자라
저는 소주한병
그분은 운전수 하고 왔습니다
화가의 인생과 그림 이야기에서,
그 어느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인간을
내비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향기愛 美치다"
<갤러리 루벤> 展은
제가 본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몽환적이었지요.
네
그때 콩꽃님. 뵈었던 전시 맞아요
제가 그림그리면서 치욕스런 일 몇안되는 일 중 하나여서 언급했습니다
삭제 수정하는게 옳다 여기시면 수정 하겠습니다
추운겨울이지나
새싹이 돋고 꽃이피는
봄이오듯
따뜻한 사랑이
시작되었군요.
이젤님~~^
지금처럼 늘~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람은 늘 다가오는 미래를 모르고
미래가 현실이 되었을때 그 현실에 순응해야 겠지요
대단하세요 두 분이 아주 잘 어울리세요
닮은 듯도 하고요 그렇게 전시회도 하시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인데요 화가의 멋지고 정열적인 영화 한편을 본 듯도 합니다 ^^ 행복하세요💐
학생들 가르치며 저금해서 재료비 액자값. 설치및 철수 운송비..
많이 들어갑니다
도록은 지인이 협찬해 주었고
이 전시는 작품이 많이 시집보내서 괜찮았어요
저도 이젤님 작품 본다고 두 번이나 찾아갔는데요~
잘보고갑니다.
네
맞습니다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할때도 다녀가셨지요
감사합니다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꼬박꼬박 댓글다는데...오늘은 제가 늦어네요 ㅎ
서울 다녀온다고 이제사 글 봅니다
언제나 봐도 매력적인 글과 그림 입니다
열정적인 그림과 사랑~뭣이던지 멋지십니다
홧팅~응원합니다 이절님^^
멀리 가셨나 했답니다
저도 오늘 12시에 한시간 왈츠 레슨받고
1시부터 4시까지 파티 마치고
불이나게 시골집와서 아버지 저녁진지 챙겼답니다
네 화려한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