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오스탕드1 - 브뤼헤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에 북해의 오스탕드에 도착하다!
2022년 4월 29일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오래된 운하 도시인 브뤼게(브뤼헤) Brugge
에서 강변에 정박한 선박 호텔 을 체크아웃 한 후에 배낭을 메고 배에서 나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버스를 지나 10분간 걸어서 브뤼헤 기차역 으로 가는데 저녁에 크로아티아 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니 그 전에 북해의 오스탕드 와 플랑드르의 오래된 도시 겐트 를 보려고 합니다.
이윽고 넓은 기차역 광장을 지나 브뤼헤 기차역으로 들어가서는 오스탕드 Ostende 가는
기차표를 2인 합계 4.3 유로에 끊어 기차를 타니 서쪽으로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시가지를 벗어나 창밖을 구경하는데 오스탕드 Ostende 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00 km 로 하루 2회
있는 IC 기차로 한시간이 걸리고 브뤼헤에서는 30 km 이니 로컬 기차로 20분쯤 걸리는 가까운 곳입니다.
기차에서 내려 역을 나오니 기차역은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운데 조각상을 지나니 북해 바닷가인 탓인지
바람이 매우 차가운데 고풍스러운 기차역 바로 앞에 항구이니 요트와 보트 가 가득한걸 봅니다.
이 도시 오스탕드에서 제트포일 을 타면 영국 의 동남해안에 도버 까지 2시간 이면
닿을 수 있으며 기차역 앞에 페리 선착장 이 있고 월-목 매일 4편 운행 ,
금-일 매일 6편운행이라고 했는데 얼핏 보이지 않는게 조금 더 걸어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빌려주는 것인지 자전거 들이 엄청 메어져 있는데 오른쪽 길을 택해 걸으니....
오른쪽으로 항구에 배들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고딕양식의 높은 첨탑을 가진 성당이 보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 를 지나는데.... 지도교사들도 보이니 이처럼 바람이
심하고 기온이 낮은 데도 어린아이들을 실외에서 놀게 하는게 인상적인데
일본에서는 겨울철에도 사내아이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키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오른쪽 항구에 숱한 요트 들을 보며 어시장 같은 곳을 지나는데 부호들의 레저의 일부인 요트 와
서민인 어부들의 삶의 애환을 간직했을 어선 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는게 낯설어 보입니다.
누구 여행기에 보니 근처에 1998년부터 박물관으로 쓰이는 트롤어선이 정박해 있다고 했는데... 도스텐셰
이슬란트 비셰리 로 1962년 진수식이후 1995년 까지 대서양을 누비며 대구, 넙치등을 잡던 트롤
어선이 퇴역후 박물관 으로 개관했으니 배의 구조와 북해 연안에서 어획 장면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만 빼고는 연중 무휴로 문을 연다고 했는데.... 하지만 부둣가를 걸으면서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발견하지는 못하고 걷다 보니 이윽고 저만치 멀리 백사장 이 보입니다.
곶처럼 생긴 오스탕드 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백사장 으로 유명하며 또 얼마나 바람이 매서운지 북해 바다에
왔을을 실감하는데..... 겨울에 오면 철지난 바닷가에 적막감 이 감돌 것이니 해변은 쓸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사장을 걸어서 바다로 가니 저 멀리 등대 가 보이는데.... 항구 도시에 살고있는 나로서는 이런
망망대해 바다를 바라보면 속이 확 트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언가 애잔함 이 느껴 집니다.
오스탕드 Ostende 는 벨기에에서도 대서양에 면한 도시이니 프랑스어로는 오스탕드,
네델란드어로는 오스텐데 Oostende, 영어로는 오스텐드 Ostend 라고 한다는데
여긴 플랑드르 지방이므로 네델란드어 방언을 쓰니 오스텐데 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요?
벨기에에서 가장 큰 해안 리조트인 오스텐데 는 플랑드르의 전통을 자랑하는 정다운 코뮌으로 해변,
숙박시설,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인근 브뤼헤의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며 활기찬
나이트라이프 에 레스토랑, 유적지 등을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도 휴가객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무려 8km 가 넘는 모래 사장 이 펼쳐진 이곳은 해변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공간이
충분하며 오스텐드 비치에서 일광욕을 하고 수영 을 즐긴 다음 산책로를 따라
거니는게 인기라는데 또 다른 인기 있는 해변은 이웃한 Groot Strand 라고 합니다.
오스텐드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군사 역사 이니 이 항구도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기간 동안 독일군
에 의해 점령되어 대서양 방벽의 일부를 건설했던 곳이니 이 거대한 해안방어 구조물은 스페인
국경에서부 터 스칸디나비아 까지 뻗어 있었으니...... 대서양 방벽 야외 박물관 에서 요새를
구경하고 참호와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60개가 넘는 벙커와 포좌 들을 둘러볼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시 독일군에 의해 본부 로 사용된 다각형 요새를 나폴레온 요새 라고 부른다는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처음에 영국 군의 잠재적인 공격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기 위해 요새 를 지었다고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기간 미국에는 2만 1000명의 백만·억만장자 가 생겼으니 영국
프랑스등 연합국에 전쟁물자를 공급하거나 전쟁자금 을 빌려주고 수익을 챙긴 결과
였다는데..... 큰 돈을 번 대표적인 기업이 금융 재벌 JP 모건 이니 JP 모건은 미국이
참전을 결정을 하기 직전인 1917년 4월에 연합국에 50억 달러의 군수품 을 수출 했습니다.
만약 연합국이 패전해 그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JP모건의 파산 은 물론 미국에 심각한 금융위기 가
초래될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은 마침내 참전했으니 “JP모건을 구하기 위한 참전” 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1936년 발표된 미 상원 군수산업조사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니 위원회는
JP모건 같은 전쟁 장사꾼을 “죽음의 상인” 이라고 했으니 1차 대전때 3,000만명이 숨졌기 때문 입니다.
이렇게 ‘전쟁산업’ 이 주요 부가가치 창출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니 미국의 제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는 1961년 퇴임 연설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 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군산공동체라고도 할수있는 위협” 이라고 경고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군부와 방위산업체가 결탁한 ‘군산복합체’ (military-industrial complex) 를 지칭한 것인데..... 냉전시대
미 군산복합체는 국정을 좌우하는 세력으로 번성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개입한다는 음모론
의 주인공이 됐으니 이라크전쟁, 아프카니스탄 전쟁 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을 보면 현재도 유효합니다?
군산복합체의 전쟁 특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에서도 확인됐으니 탄도탄 요격 미사일(독일), 리퍼 드론
(폴란드), 스팅어 대공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동유럽) 등 미국산 무기 구매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 시도도 활발하니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에서 한번 이상 활용 됐다” 고 선전했으니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 1, 2위 무기 수출국 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는 우리나라 에 까지 확산됐으니 최근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10조원대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인데....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불황 속에 반가운 소식이긴 하나,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대립 중인 터라, 이번 무기 수출 계약으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나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니,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 에 발을
담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데 70년이 지났는데도 한반도의 냉전 은 여전합니다.
오늘은 4월 하순이라 바다는 조용하지만...... 여름철 에는 바다를 찾는 이들로
북적거린다고 하는데, 이 바다는 북해와 대서양의 경계 쯤 되지
싶으니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면 길다랗게 선이 그어진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첫댓글
나무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진 뒤라야
꽃피던 가지와 무성하던 잎이다 헛된 영화였음을 알고
사람은 죽어서 관뚜껑을 닫기에 이르러서야
자손과 재화가 쓸 데 없음을 안다
-"채근담"에서-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저 채근담은 오랜 옛날
젊었을 때 부터 읽었는데.....
인생의 바른 지혜가 담겨있는가 합니다.
방가방가
바닷가라 그런지
해변은 바람이 거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