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백운고가 철거작업 본격 착수
7일 오병현 부구청장 위원장 T/F팀 운영
U대회 전 철거 목표…의견 제시 및 자문
입력날짜 : 2011. 10.06. 00:00
광주 남구가 오는 2013년 청사 이전에 따른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백운고가도로(이하 백운고가) 철거에 본격 나선다. 지난 2004년 위험도로시설로 지정된 백운고가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도심 미관을 해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남구는 5일 “청사이전에 따른 교통대책마련과 백운광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백운고가 철거 태스크포스팀(T/F)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7일 구성되는 T/F팀은 오병현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교통, 건설 분야 전문가, 주민대표, 시민단체대표 등 10명 내외로 이뤄질 계획이다. T/F팀은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오는 2015년 이전 백운고가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백운고가 철거 추진과 철거 후 문제점 등에 대한 해결방안 검토 등 백운고가 철거 관련 의견 제시 및 자문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남구는 백운고가 철거와 백운광장을 경유하는 차량 분산을 신청사 입주에 따른 교통 혼잡 예방의 핵심사업으로 놓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개설을 적극 건의하고 있는 우회도로는 봉선동에서 백운광장으로 나가는 차량 분산을 위한 대화아파트-진월동 해태마트구간, 진월동 해태마트-월산동 짚봉터널 구간 등 2곳이다.
이와 관련, 최영호 남구청장은 “백운고가 철거는 남구민 뿐만 아니라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며 “청사이전을 앞두고 백운고가 철거는 이 일대 교통흐름의 관건이기 때문에 광주시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철거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에 백운광장이 포함됐기 때문에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두 사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백운고가 철거 후 백운광장 교통 체계는 일방 지하차도 방식이나 신호운영 로터리 방식 가운데 하나가 채택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백운고가 철거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함께 할 경우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며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U대회도 있기 때문에 차질없이 계획을 세워 추진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1989년 준공된 백운고가는 폭 15.5m, 길이 385.8m로 평일 출·퇴근시간 대에 시간당 1천361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위험도로로 지정된지 7년이 지났지만 철거가 지연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