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내내,
날이 덥거나 비가 줄기차게 내리거나 상관없이 내게는
작은 즐거움이 있었다...바로 M net에서 진행하는 슈퍼스타K 2를 시청하는 일이었는데
각 지역에서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역 오디션을 거쳐 부분별 예선을 치르는 과정을 들여다 보며
나름의 잣대로 케이블 티비의 시청율 올리는데 일조를 한 것이 무더운, 빗속의 여름나기의 작은 즐거움이요
지금은 뽑힌 11명이 본선 결전을 치르면서 그날 그 시간의 공연을 마친 결과로
바로 탈락되는 서바이벌 쇼 프로그램을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거나 첨가되면서
훨씬 볼거리도 많아지고 이야기 거리도 풍성해진 덕분에
다음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려나 싶은 기대감과 호기심에
늦은 밤에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자꾸 티비를 향하게 되었다는 말인데
이제
3번의 본선 결전도 끝이 나고 단 4명의 생존자,
장재인, 존박, 허각, 강승윤이 오로지 단 한명의 왕중왕이 되기 위해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중이다.
물론 숱하게 많은 참가자들과 겨뤄 지금의 공개 공연까지 오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단 한치의 오차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서바이벌 인 관계로
본의 아니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지원자 중에 아쉽게 떨어진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심사의 기준이 애매한 가운데 탈락의 쓴 맛을 맛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지난 과정을 묻어두고 보자면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능력이 탁월하지는 않지만 나름 결승까지 올라온 이유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대중이 원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 뛰어남과 감히 넘보지 못할 만큼의 출중한 실력과
근사한 외모와 넘치는 끼와 드러나게 보이는 노래외의 스토리텔링으로 모든 것이 맞물린 재능인 인 것이다.
그러자고 보자면 뭔가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 슈퍼스타 도전자들 이지만
이제 어쩌겠는가...주사위는 던져졌고 이미 본선 무대의 막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을.
이쯤에서 입이 간지러워 한마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나 의견은 있는 것이고 자신의 소신은 당연한 것이니까.
그 슈퍼스타를 보기 직전까지 다른 케이블 티비에서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를 한다.
이미 회를 거듭하다 보니 오래 되었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물량과 기획력과 능수능란함은 감히 따라 갈 수는 없을 만큼이고
오디션 참여자의 수나 방청객의 숫자나 투표 참여율로 보자면 가히 범접하지 못할 만큼이니
그 무엇으로라도 견주거나 비길 수 없는 우리네 현 공연 기획의 열악한 상황을 인정하고서 들여다 보자면
슈퍼스타K가 다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장점은 그나마 인간적인 면을, 감성적인 면을 많이 드러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신경이 거슬리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전문적이지 않은 심사평이다.
굳이 비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비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메리칸 아이돌" 네명의 심사위원들은 순간의 노래만 듣고도 타고난 청각 실력을 가진 탓에
각자 분야에서 전문적인 언어를 구사해 가며 들려주는 심사평이 듣는 이들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진지함과 알아듣고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게 장단점을 도출해내고 감성적인 면과 이성적인 면을 조합해내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시하여 심사위원단들의 점수는 발표되지 않지만 투표 결과에 참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엄청난 차이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우리네 심사위원들 자신이 말했듯이 "심사는 그냥 심사이니 심사에 대해 심사하지 말라"는 말로
엊그제 스스로 자폭하는 경향을 보일 정도로 심사평이 애매모호 하거나 1차원적인 평들이 난무하니
청중의 입장에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당연히 듣는 사람의 이해도와 성향과
능력의 차이가 있으니 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국민을 상대로 하는 슈퍼스타K인 만큼
좀더 그럴듯한 심사평을 기대한다면 그것도 욕심일까?
이제 좁혀진 4명을 살펴보자.
순전히 무설재 쥔장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인지시켜드리고
우선 순위로 뽑는 장재인의 엄청난 힘을 간과할 수 없다.
주어진 여건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음악으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디서 흙속의 진주가 튀어나왔나 싶을 정도 다.
두말 하면 잔소리 일 기타 실력과 탁월한 편곡 실력과 장재인 만의 독특한 음색과
노래의 의미를 전달하는 능력에서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그런 까닭에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우승을 거머쥐길 바라지만
인터넷 투표 10프로와 심사위원 점수 30프로 대국민 투표 60프로가 좌지우지 하는 상황인지라
감히 딱 꼬집을 순 없지만 그래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싶다....대 드라마의 반전이 없는 한.
샤이니 보이 존박,
이미 "아메리칸 아이돌" 이번 시즌에서 그 많은 지원자들을 물리치고 20위 안에 들었던 우수한 친구.
자신감이 부족해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 여세는 무시할 수 없어 여전히 슈퍼스타에서도 기죽지 않고 발휘되어
초반에는 자신감 없는 자세로-이번엔 한국말이 서툴러서, 한국 노래가 익숙치 않아서,
한국어의 뉘앙스를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전파를 타더니만 지난 주 부터는
자신감도 회복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부르기 시작하더니 결국에 슈퍼세이브를 획득해내
가장 먼저 다음 회의 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그의 노래를 들으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랑이 생각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그는 노래 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 뛰어난 학벌, 미국 생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수함을 지닌 청춘이다 보니 스스로 얻는 가산점이 많을 수 밖에 없어
슈퍼스타의 자질로서는 가장 큰 장점과 플러스 알파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허각,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가장 어려운 여건의, 그러나 선천적인 유전자의 힘을 목소리로 부여받고 최상의 노래를
선사하고 있음이나 이미 길들여진 목소리가 뛰어난 노래를 보완해 주지를 못한다.
여전히 어디선가 들었던, 앞으로도 듣게 될 노래 실력이니 어쩌면 신선하지 못함 때문에 식상의 기운 덕분에
그의 노래가 파묻히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그러나 실제로 보면 가장 많이 변화하는 사람 중의 하나.
어리지만 당차고 건방져 보이기 까지 한 강승윤.
이런 이미지 덕에 그는 여성들의 몰표를 얻기도 하고 아슬아슬 곡예를 타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윤도현 버금가는 목소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함이요 개인적으로는
자신있게 내지르는 폭발적인 가창력에는 점수를 주고 싶은데 그것이 심사위원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하는지 매번 지적을 해서 강승윤이 주눅들게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대중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탓에 인기 절정이다.
어쨋거나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다.
어느 누구 하나 단 한명의 슈퍼스타로 뽑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실력이 나름 각각의 특색이 있음이니
떨어진다 해도 아쉬 울 것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은 만큼 기다리는 기획사-탈락하고도 음반을 낸 지원자도 있다-들도 많을 것이요
여타의 기회로 가수로 데뷔해도 무방 할 일이나 그래도 슈퍼스타 K 에서 던져진 주사위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길 그들 모두 기대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히 놀라운 일로 벌어지는 케이블 방송 M 넷의 힘,
말하자면 지상파 방송도 아닌 것이 제작진의 음악사랑과 넘치는 열정으로 온 국민을 쥐락 펴락 하면서
열광케 하는 그 에너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음에 우리가 즐거워지는 것이요 그것을 즐겨내는 기쁨은
어느 순간에서도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적용되는 도전 정신으로 참여하도록 우리를 엮어가는 것 일 게다.
아직 10월 한달의 나머지 도전 과정이 남아 있다.
누가 1등이 되더라도 지금의 네명은 다같은 슈퍼스타 일 것이다. 혹은 여차한 이유로 11명에서 탈락되었을지라도,
또한 도전장을 내밀었던 수많은 그들 모두....이렇게 방송 하나가 도전 정신의 무한한 에너지를
거부하거나 거스리지 말라고 남기는 메세지를 우리는 또 놓쳐서도 아니 될 것이다.
왜? 세상은 살만한 것이므로....
![](https://t1.daumcdn.net/cfile/blog/2062250F4CA80A5F1E)
첫댓글 오늘 아침 교회에 오는 길을 돕는 차량 안에서 울 청년이 내게 던진 이야기 속의 내용과 많이 비슷합니다. 그려~! 내겐 너무 늦은 시간이고 일단은 경험 안해 본 프로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관심이 집중 되어 있는 점은 익히 알고 있던터라 주인장의 글을 읽으며 더욱 관심이 증폭되는군요~! 네 세상은 살만한 것이고 말구요~! ^ ^
ㅎㅎㅎ 사실 할 이야기는 더욱 많은데 지루할 것 같아서. 행간 속의 이야기만 추측하소서.
존박과 장재인이 남아 존박이 되나요? 상업방송 이니...
요즘 서울대에서 지역균형 수시선발을 하다보니 각 종 고시에서 연고대에 밀린답니다. 연고대는 외고출신을 많이 뽑으니...
결국 국립대와 사립대의 차이 처럼 공영방송이라면 허각이 유리,상업방송이니 존박...두고 볼 일이네요.
꼭 그런 것은 아니죠. 늘 상황이란 돌변하기 마련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어느 방송이던 민심이라는 것이 좌지우지 하게 된다면 의도와 다를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뭐 그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장재인을 응원하구요. 허각의 노래는 듣다보면 질리는 경향이 있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우승을 고려하지는 얺지만 모를 일이죠.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