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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빛류아〃
주소: http://cafe.daum.net/eunry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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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정말...
허락된 시간의 하루가...
어느새 사라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멍하게 오빠가 숨쉬고 있는 그곳에서.
나와 강신비는.. 아무말 없이 서있었다.....
".....간다..그리고 진짜 나한테 신경꺼....."
다시 돌아와버린 나..
아니 돌아오기에는 너무 먼길을 와버렸다..
난 절대 돌아갈수 없다.. 돌아가지 않는다......
"근데..^-^.오늘 니가 더 좋아져버렸는걸....?"
"....."
피식- 내 말에 엉뚱한말을 하는 강신비.
사람말을 좀 못알아 듣구나...?
"그냥 지켜만 보는 사랑은 힘들다고 하던데..^-^.
짝사랑은 너무 힘들다는데, 그래도 니 뒤에 항상 서있을게..
언젠가.. 아주 잠시라도 뒤를 돌아봐 줄래..?
니가 돌아봐 준다면 활짝 웃어줄거야.....
지금은 니 뒷통수만 바라보고 있을거다..
하지만 언젠가 내게도 우리 서로 얼굴을 맞대는 날이 오겠지.
이시현.....^-^..
그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릴게....."
정신나간놈.
나에게는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어.
오직 앞만보고 앞으로만 나아갈 뿐이야..
이시현은 절대 돌아보거나 멈추지 않는다.
킥- 그게 정말 마지막 나를 감싸는 방패막일테니까.
무시하고 지나치려했다..
내가 너한테 바란건 이런게 아냐.
나를 떠나주길 바래.....
왜 힘든길인거 알면서 가려고 하는거야..?
바보같은 짓을 하는건데..
타악.
내손목을 가볍게 잡은 강신비.
빠져나오려 했는데, 지금 너무 많이 울어 거의 탈진상태인 나는..
도저히 평소때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게 누군가에 의해 저지되었다...
"혼자 강한척 하려 하지마..."
"더이상 이렇게 약한모습 보이지 않아."
"피식. 우리 내기하나 할까..^-^."
"...무슨말이야....내기...?"
"그래.. 내기....^-^.."
내기.....
강신비가 하는말이 도대체 무슨말인지.
이 상황에 내기란 말이 과연 옳은건지....
아님 정말 정신이 이상해 진건가..?
무슨 생각이 있는건가....?
"니가.. 다시 내앞에서 목놓아 우는날........
내 소원 들어주기...^-^.. 기간은 없음. 언제든지....."
"..그러지..분명 승산없는 게임에 불과하니까.."
"그건 아무도 모르지....^-^.."
내가 니 앞에서 목놓아 운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감정없는 눈물만이 솟구치는 내 눈물샘이..
강신비라는 사람으로 인해 눈물이 흐를수 있을까..
아니.....^-^..
그럴일은 절대로 없을꺼야.....
나는 잘 울지 않아...
단 이성현이란 남자외에 눈물 흘릴 일이 없어.
이시현은 강하다.....
내앞에서 거의 죽어가던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정도로..
이성을 잃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며...
차가움을 겸비한 나는... 사람에 얽매여 울지 않는다.....
단 한사람.... 빼고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나를 깨우는건,
꽉 잡고있던 강신비의 손.....
가지고 얘기하는듯 나를 끌어당긴다.....
그렇게 강신비에 의해........
오빠에게서 멀어져 간다.......
힘겹지만 아쉬운듯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는 나....
오빠.....^-^..
오늘 내가 와서 행복하니..?
오빠가 행복하다면 나는 좋지만...
사실 여기만 오면 숨이 턱턱 막히는게.. 나 너무 힘들어.
하지만 이제 용기를 낼게...
다시 강한 이시현이 될꺼니까. 여기도 용기내서 찾아올게..
이제 울지 않을래..... 바보같이 울지 않을래..
오빠.... 내 걱정하지 말구.....^-^..
편히 쉬고 있어.... 오빠몫까지 살다 갈게......
그때 나 반겨 줘야되..? 그때까지만 나 계속 지켜봐 줄꺼지...?
내 마음이....
오빠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이성현......
사랑해..... 세상 어느 누구보다.....
# 42
또 다시 내게 눈물 젖은 아침이 찾아왔다.
커튼을 열어보니...
세상은 너무나 밝고 깨끗한 곳이다.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어딘가 목적이 있어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싫다...
울컥한 맘에 커튼을 다시 쳤다.
그러자 다시 나는 어둠속에 갇혀있었다...
더 익숙할지도 모르지..
나는 어두운 애니까.
휴우.
여전히 내게 찾아온 너무나도 싫은 아침이지만.
오늘 달라진게 있다면......
다시 난 돌아가는것...
왕따 생활이 끝나는것...
♩♪♬♩♪
벨소리가 울리자 마자 잽싸게 폰을 열었다...
짜증나는 알람일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유스런 내 자유시간을 뺏기기 싫어서.
하지만 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강유였다.
"시현님^ ㅇ ^ 일어나셨네요."
"강유.. 아침부터 왠일이야.. 아침에 전화하는거 싫어하잖아...."
"오늘 시현님 학교로 전학갑니다. 그래서 연락드렸구요..^-^."
강유의 전학.......?
우리 학교로 전학온단 얘긴가.
"그리고 미국의 부모님이 좀 뵙자고 하시던데요;;
곧 나라별로 한번 모이려면 이미 미국 가야하니까,
그때 찾아뵙도록 하죠...."
"휴우- 그래야 하나...?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
"시현님 자리는 항상 비어있죠^-^ 그러니까 몸만 오시면 되요."
"알았어...^-^.. 오늘 전학온다고..?"
"예. 그럼 나중에 뵈요...."
뚜욱.
부모란 사람들 만나러 가야하는걸까..?
엄마.아빠란 말이 3년만에 너무 어색해져버렸어..
그들을 엄마.아빠라 칭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를 낳아준 사람들이니 한번쯤은.....
샤워를 했다...
이럴땐 그저 아무생각없이 1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머리를 식힐수 있는 방법.
서열은 어떻게 해야할지. 부모란 사람들은 만나야 할지.
온갖 생각들이 머리에서 엉켜버려 복잡하다....
"오늘은 그냥 가면 되겠지.. 킥- 날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서열이라함은 꼭 베일에 쌓여있을것 같다...
하지만 난 좀 개방적이라 사람들이 알아보는편이다...
사람들 시선 그딴건 상관안한다.
오직 내 불투명한 미래만 상관할뿐.
1학년 4반앞에 섰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드르륵.
마치 시장터를 떠올리게 되던 교실이 나의 등장으로...
싸한 공기만이 감돌았다....
"씨...발..."
내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거추장스런 선물들.
사람은 지조있게 살아야 한다...
강자 앞에서 깨갱되는 그런 비겁한 개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너무 화가난다.......
사람들은 모두 똑같으니까.
"야...거기 앞에있는 애....."
"나...나+ _ +?...왜..왜..뭐 할말있어...?"
"....버려......"
후다닥.
내말이 끝나자 떨어진 선물들을 집어들고 사라지는 어떤애.
'야..쟤 왜저러냐- _ -'
'미친기비배야= _ =^ 들리겠어.. 너도 다희처럼 되고싶어?
다희 혼수상태래잖아..;;'
'부비적a 그거 꿈 아니었나..?'
'조용히해- _ -!! 들리겠어!!!'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던 민다희.
킥- 결국 혼수상태인가..........?
날카로운 눈매만은 맘에 들었는데.
하지만 복수에 눈이 먼 자들은 내 숨통을 조여오지...
그렇게 쉽게 끝날 애가 아니야.....
민다희.....
내게 하나뿐인 목숨을 잃고싶지 않다면.
조용히 그 복수의 칼날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곧 깨어날거야. 너같이 정신력 강한애들은...
병원따위는 어울리지 않거든.
가식적인 웃음뒤에는 항상 음흉한 웃음이 뒤따르기 마련이지.
어떻게 할지 궁금한걸....?
# 43
드르륵.
선생이 왔나보다..
교실이 이렇게 조용하니 놀란듯.
상고.. 그것도 1학년 최대의 문제아집단이,
이렇게 쥐죽은듯이 조용히 있으니....
헛기침만 해댄다.
"음- _ - 오늘 4반 왜 이러니.?"
"....."
"흠흠. 전학생이 있는데= _ = 어쩌다 보니..
상고로 전학오게 됬군요- _ - 학생~ 들어오게나!!"
평소같았으면 온갖 말들이 쏟아졌을텐데.
묵묵부답...
전학생이라면.. 벌써... 전학수속까지 해놓고 연락한건가..
"음.. 자기소개 하도록^ ㅇ ^"
".....경신공고 강유..."
"- _ -; 끝났니..? 강유는 어디보자.. 어디 앉을까나..?"
[시현님 옆에 앉고싶은데요^-^]-강유
"어머> _ < 그러니? 전학와서 아는애도 없는데..
시현이 옆에 앉으렴~"
아마.....
영어선생이었나 보다.
강유가 영어로 강단명료하게 한말을 알아듣다니..
하긴.....
선생의 기본은 이정도여야지.
드르륵.
또 다시 문이 열리고..
선생도 아닌 강신비와 최지오,그리고 신한결이 서있었다.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로 와서 털썩 앉는 강신비.
강유는 그런 그를 못마땅한듯 쳐다본다.
"강신비- _ -^ 오늘 또 지각이냐? 어쨌든 오늘 전학온 애가..
시현이랑 앉고 싶다는구나. 저~기 다희자리에 잠시만 앉아라."
그제서야 스윽- 고개를 들어....
선생을 쳐다보는 강신비.
이내 강유를 발견한듯 옅은 미소를 띈다..
행복해서가 아닌... 차가움도 아닌....
나처럼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한순간 보였다.
"......싫다면....."
한참을 선생과 함께 강유를 뚫어져라 야리다가 한다는말..
"그게 무슨말이니+ _ +!! 얼른 안나와?"
".....내짝이랑 앉겠다는데 뭔 상관이야.."
"뭐어~ 이자식이- _ -!! 너 학교 끝나고 교무실로 와!!"
무책임한 선생은 그렇게 나가버리고..
강유와 강신비 사이에 흐르는 오묘한 스파크.
아무생각없이 쳐다보는 나....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내가 무슨말 하길 바라는것 같다.
킥- 조금만 상황을 지켜보자고..
"시현님이랑 앉고 싶은데..^-^."
"피식- 시현님은 무슨. 전학왔으면 아무데나 앉아라..
왜 주인있는 자리를 앉으려 하는건데- _ -^"
"시현님이니까...^-^..[하나밖에 없는 내 주인님이니까.]"
"씨발- _ - 영어로 짓껄이면 유식해 보이냐?
그럴려면 한글은 왜 있냐.. 이시현..? 얘랑 앉고 싶다고..
어쩌지? 나도 비켜줄 생각 없는데^-^"
'신비 봐> _ < 근데 강유한테 개겨도 되냐?'
'쟤도 서열에 안 올라서 그렇지 장난 아니라던데..'
'쟤라니= _ =!! 미쳤어?! 아까 시현님이라고 하는거 못들었냐?'
'님이 뭐냐- _ - 그딴건 개나 줘버려..'
'어ㅇ _ ㅇ* 이시현 무슨말 할라고 한다.'
"...둘다 그만 둬...."
"그러죠..^-^. 시현님 말씀이신데....."
"....- _ -^.."
바로 태도를 바꾸는 강유.
피식- 정말 못말린다니까.....
[시현님^-^ 오랜만에 웃으셨네요.]-강유
내가.... 웃었나........?
왠지 편한사람이다..
그의 마음이 내게 느껴지는것 같다.......
언제나 날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마음.
"이시현. 헛소리 말고... 너도 얘랑 앉고 싶냐- _ -^"
"....."
정작 본론에서 벗어나 버렸나 보다.
강신비의 말을 들으니......
뭐...라고 해야하지?
난 뭐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시현이는 지오랑 앉으면 되ㅇ _ ㅇ*"
"시현이랑 나랑 제일 오래 알았다= _ ="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내게 동시에 말하는 최지오.신한결..
힘든상황에서 나를 꺼내어 준다.
또 다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충분히 생각한 결과.
[강유.. 전학생은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오늘은 한발 물러서지.... 내 입장도 생각해서...]
[아..;; 죄송합니다^-^ 오늘은 제가 물러서도록 하죠.]-강유
강유는 가만히 있던 어떤애한테..
책상을 가져오라고 시킨듯 하다.....
휴우. 이제 강유도 내게 왔으니..
정말 어떻게 해야되지..? 서열........
곧 한번 모여야 겠군..
# 44
이것저것 생각할것 많았던 나는..
점심도 거른채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내 옆에서 또 나름대로 뭔가 생각하는 강유.
더 웃긴건 자리를 뜨지 않는 강신비.
서열....
어떻게 해야 하지..
모이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
나의 자리를 노리는 자는 많을테니까.
야망에 눈먼자들...
킥- 그게 이바닥에서는 꼭 필요하지만 말야.
[강유..........]
[네..^-^. 무슨 생각하시길래, 점심도 안 드십니까..?]-강유
[언제 한번 모일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겠나?]
[그말씀 하실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언제든지 말씀한 하세요.]-강유
[..최대한 빨리......]
휴우.
그러다 오후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루하고 따분하여 내겐 필요없는 것중 한가지.
하지만 이런 개같은 한국에서는 의무라니...
"4반- _ - 모두 단체로 벙어리 됬나? 불안하게 말이 없는거야?"
"....."
모두들 조용히 침묵만 지킬뿐.
하루종일 수업에 들어오는 선생들 마다...
이런 모습에 많이 놀란듯.
학주의 헛기침과 더불어 종소리가 울림으로서
수업은 끝이 났다.....
"흠.. 4반 앞으로 이렇게만 하도록 해라. 알았어..?"
"....."
"- _ -; 그럼 오늘 수업 이까지!!!"
여러가지 일에 복잡하기만 했던 하루..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가려는 나를...
부르는 사람......
".....이시현..."
강신비...
"할말있어.."
[시현님^-^ 내일이라도 당장 소집하도록 하죠..]-강유
강유의 꽤 큰 목소리에 묻혀 강신비가 하는말을 듣지 못했다.
뭐.... 별로 큰일 아니겠지..
[오랫동안 학교는 못나오겠군.]
[시간은 더 걸릴수도 있고 덜 걸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찾아뵈야하는거 아시죠..?]-강유
[...어..]
[이제 가도록 하죠^-^ 시현님 집에 방많은데,
하나 빌려 주시겠습니까......?]-강유
[..그러지......강유라면....]
터벅터벅.
교장실로 곧장 향했다...
문을열자 보이는 대머리 교장의 모습.
얼굴이 심하게 찡그려져 있는걸로 보아...
내 등장에 화나난것 같다.
"학생.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락날락 거리는건가?"
"...오랫동안 학교 빠질것 같은데.."
"이학생!! 수업일수 모자라면 퇴학이야!!! 안그래도 상고에서.."
"...................................우리 아버지란 인간 이현.."
"뭐어~ 이게 어디 함부로 우주그룹 회장님 이름을....."
함부로.. 함부로.
아빠란 사람 이름을 내 입에서 말한다는게 함부로..?
그게 과연.....
킥- 근데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어....
아버지란 사람이 항상 내가 자기 딸임을 증명할수 있게..
세상을 발칵 뒤집어도 다시는 구할수 없다는...
피식- 존나게 비싼 루비반지.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번 나온적 있던 그 문제의 반지.
교장앞에 내 보이자... 입이 쩌억 벌어진다.
"아하하.. 사실이었나 보군. 맘껏 다녀 오시게나....;;"
".........."
돈이면 다 된다는 이 빌어먹을 세상.
부와 명예만을 중요시하는 인간의 가치라고는 존중해주지도 않는..
더러운 세상.........
살기가 싫다..
그렇게 허락을 받아낸후....
아니 반협박이었지만...
강유와 간단한 짐을 챙겨,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시간...
술에 쩔어 내 이름만 부르고 있는...
한사람을 생각하지 못한채.
# 45
비행기가 한국을 떠나면..
말끔히 정리될거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은.
더 복잡해져 버렸다.
"강유..이렇게 빨리가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 될수 있나..?"
"그들은 항상 대기중입니다..^-^.
시현님이 복귀하시면 함께 먼저 뵈려고 미국에서 머물면서.
각 나라를 통제하고 있고, 한 며칠간은 본가에서 지내시면서..
생각을 정리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계획적이며 항상 철저해서 강유는 좋아."
"감사합니다...^-^.. 영광인데요?"
피식.
항상 대기중이란 말이..
왜 이렇게 내 마음에 와닿는지.
휴우- 하고 안심이 되어버리는건지...
[여기는 미국입니다. 항상 좋은하루 되십시오]-스튜디어스
사무적이고 간단명료한 말.
짤막한 말이었지만 여기가 미국이었음을 알게 해주었고
나와 강유는 어느새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타악.
휘릭.
"누구야!!!"
누군가 내 팔목을 잡았고...
반사적으로 그 누군가에게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아가씨. 오셨습니까..?]-김비서
그사람은 김비서님이었다.
아버지 밑에 있는 아주 충성스런 오른팔.
이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아버지는 아무일도 못하실 정도로..
본가에 대단한 위력을 가하는 사람.
[오랜만이네요.]
[네.. 여전하시군요.]
이렇게 우리들 사이에 형식적인 인사가 오가고..
이어 강유도 살짝 고개를 숙였다.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물론 사모님도 함께..]-김비서
[네. 어디로 가면 되죠?]
[차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짐은 저한테 주시죠.]-김비서
[.....네..]
감정없이 툭툭 내뱉는 내말과는 다르게..
분명 그의 말속에는 감정이란게 조금 묻어났지만,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기에...
다가가기 힘든 타입이다.
그래서 김비서님은 나의 동경의 대상중 하나지.
10분정도가 지나자.
우리는 으리으리한 저택앞에 와 있었다.
겉만봐도 사치란게 느껴지는...
백악관을 생각나게 할만큼.
스윽.
세상에서 단 4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카드를 사용하여,
문을 열었다. (아버지.어머니.나.김비서님이 가지고 있다)
문을 열자 보이는건 밖에서 볼때와 사뭇다른 느낌의 낯선 집.
그게 바로 나의 본가.
[조금 서두르시죠. 회장님께서 아가씨가 오신다는 말을듣고...
오늘 스케줄을 뒤로 미루셨습니다. 많이 기다리고 계십니다.]-김비서
내가 온다는 이유로...
스케줄을 뒤로 미룬다........?
아버지 사전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말.
무슨말을 하려고 하는거지.......?
"회장님. 아가씨 오셨습니다."
"시현아^-^ 오랜만이구나."
"우리 시현이.. 잘지냈니?"
"....."
40대란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그룹 이현회장과 그의 아내 은민하.
입을 꾸욱 다문채 두사람을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여자.
한눈에 이현회장의 딸임을 증명시켜주듯.
너무나 닮은 모습의 세사람.
이현회장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
지나가면 누구나 한번쯤 돌아볼만큼 빼어난 용모를 지닌 여자,
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표정변화 없는 얼굴로 그들을 바라만 볼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여자의 모습은 마치 인형을 닮은듯 하다.
그만큼 표정이 너무 시리고 차갑다.
"우선 앉으렴^-^ 할말이 많을테니..
음. 강유도 오랜만이군요^-^."
"네. 회장님..^-^. 안녕하셨습니까?"
이렇게 다른사람에게 너무도 인자한 모습의 아버지.
당신을 실체를 다른사람들이 알리가 있겠습니까?
"시현아. 뭐하니^-^ 어서 앉지않고.."
"며칠전에 무슨날이었는지 아십니까?"
"음^-^ 미안하지만 잘 모르겠는걸..?"
킥- 그럴줄 알았습니다.....
그건 바로 당신의 하나밖에 없던 아들의 기일이었죠...
역시 3년전이나 변한건 없군요.
다른사람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해가는군요...
왜.. 오빠를 기억속에서 지워가는 겁니까!!!
이성현이란 남자를.
왜 기억해 주지 않는겁니까......
# 46
"당신이란 사람. 여전하군요....."
"무슨말이지^-^"
".....죽어버린 자식보다 돈을 더 중요시 하는거.."
"...!!!!!..."
꽤나 놀란것처럼 보이겠지만..
저런건 다 가식일뿐.
부모란 사람들에게선 진실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일뿐.
쿵쾅쿵쾅.
티 안내려고 했는데...
무의식중에 신경질 적이게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했고.
뒤이어 강유가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내 뒤를 따른다.
"휴우. 어떤것 부터 시작해야 되지?"
"이렇게 서두르실 필요 없는것 같은데요..^-^."
"계획에도 없었는데 이렇게 빨리왔잖아.
얼른 일 마무리 짓고 한국 가고 싶어...."
한국은 그리 좋은나라가 아니리라.
하지만 부모란사람들과 같은나라.. 그것도 한집에서 생활하는건 더 싫다.
♩♪♬♩♪
[네. 강유입니다.]-강유
[영국입니다. 시현님과 같이 오셨습니까]-영국짱
[지금 미국이시죠? 시현님께서 하루 빨리 만나길 원하십니다.]-강유
[내일 당장이라도 시현님이 원하신다면 모일수 있을겁니다.]-영국짱
[그럼 내일 6시에 BLOOD에서 뵙죠. 연락은 제가 하겠습니다.]-강유
[예.. 시현님께 안부 전해주시구요..끊겠습니다.]-영국짱
"강유.. 내일인가..?"
"네^-^ 들리셨나봐요."
영국짱.. 언제나 패기넘치는 사람.
서로 사생활에 관련되지 않기위해 통성명은 삼가한다.
아주 친한사이 외에는 어느정도 간격을 두는것.
"6시, BLOOD입니다."
"6시라.... 그런데 한국짱은 누구지?
작년에는 모임을 안가졌었잖아.."
"아^-^ 한국은 아직 미확정입니다. 한사람이 유력하긴한데.
도통 서열따위에 관심이 없어서."
"그 사람이 누구지?"
"....."
"강유.... 누구지....?"
".....강신비라고 알고있습니다.."
!!!
강신비라..........
그런면도 있었나..
"시현님. 놀라신것 같네요. 국에 그를 따라올 자는 없다고 하는데.
지금 거의 90% 생각이 기울었다고는 들었습니다.
조만간 볼수있을듯 한데요^-^"
"....."
"강유. 좀 쉬고싶어.. 저쪽 끝방 쓰도록 해.."
"푹 쉬세요. 이제부터 바빠질겁니다."
"고마워.. 강유도 쉬어...."
"네....^-^.."
기분이 좀 안좋아...
그냥 강신비에게도 그런면이 있다는게,
학교 일진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서열도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많이 위험할텐데...
키킥- 지금 뭐하는거지.
내가 왜 강신비를 신경쓰는거야....
바보같이 지금 내귀에....
저번에 뒤에서 기다리겠단 강신비의 말이 떠오르는거지.
내가 왜 이러는걸까..
우선 쉬어야겠어.
생각할것도 많은데 강신비까지 한몫거드니까.
여간 피곤한게 아냐....
그렇게 눈을감고 잠을 청했다...
이튿 날.
"아악!!!!!!!!!!!! 오빠!!!!!!!!"
여전한 그꿈. 나를 괴롭히는 밤이 싫다....
쾅쾅쾅!!!
"시현님. 무슨일이십니까!!!"
"..하아. 강유... 괜찮아... 신경쓰지마......"
신경쓰지 말란말로 강유를 달래보지만..
여전히 내방앞에 서있는것 같은 강유.
나.. 사실 무서웠어.......
정말로....... 오늘따라 더....
오늘따라 더 선명한 오빠의 붉은피.
기분이 좋질않아....
이럴때는 꼭 무슨일이 일어나곤 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건가...?
오빠.. 그런거야....?
# 47
쏴아아.
온몸을 적시는 차가운 물.
이런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이 날아가 버렸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뭔가 안좋은 예감에....
더욱더 불안해져만 가는 나.
거울을 보니..
한 여자가 나를 차가운눈으로 보고있었다.
하지만 뭔가 불안해하는 기색이 보인다.
분명 포커페이스였지만, 불안해 보인다...
그게 바로 나.. 이시현이다....
머리를 대충 말리고...
편한 차림으로 방문을 열었다.
달칵.
"...강유..계속 여기있었던 거야..?"
"....."
문앞에서 고개를 떨군채 서있는 강유.
"강유. 고개 들어봐......"
"....."
여전히 시선을 바닥에 꽂은채 입을 열지않는다.
심각한 일이라도..
사람한테 손대는걸 싫어하는 나이지만.
강유는 예외에 해당된다....
그의 얼굴을 강제로 들게 만들었다.
무언가에 단단히 화난것 같이.. 여전히 갈색빛 눈은 날 향하지 않았다.
"강유... 뭔일 있나......"
"......네...."
"!! 무슨일이지? 급한일인가..?"
"....."
"시현님은 항상 사람을 다가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뭐........?"
"단단한 막이 시현님을 가리고 있어서.....
그틈을 뚫고 지나갈수 없습니다.
시현님은 항상 그자리에 있지만 전 그 주위를 맴돌뿐.
그런게 너무 싫습니다......"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내게 이런 강유의 모습은 조금 낯설었다.
날 향하는 진지한 말투하며...
굳은 표정까지.......
무척이나 화가난듯.
시선조차 마주하지 않는다.
하긴.. 사람과 쉽게 마음주지 않는건 사실이다.
믿음을 주지도 받지도 않지...
사람이란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믿는사람은 강유와 은이뿐.
사람이란 이유로 모두들 내게 믿을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무슨일 있다는 강유의 말에 순간 내 심장이 철렁 했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일로....
사람을 놀라게 하다니.......
하지만 강유라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시현님.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셨죠?"
내 마음을 훤하게 들여다 보는 강유.
너무 싫다... 구속되는게.....
적어도 이런짓 강유한테는 안하려 했는데...
기분이 나빠... 내 마음을 너무 쉽게 안다는게.
찰싹.
살짝 쳤는데도 벌겋게 부은 강유의 왼쪽뺨.
"강유.. 우리에겐 분명이 어디까지의 한계가 있다.
그선은 어느 누구도 넘지 못해....
그 한계에 다다르면 더이상 다가가려 하지마.
서로에게 조금 벽을두는것도 그렇게 나쁜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상대를 너무 잘안다는것은 그다지 좋지는 않거든."
"....."
"...방에 들어가자...."
스윽. 그에 손을 이끌고 내 방 침대에 앉혔고..
약상자에서 밴드를 꺼냈다.
피식. 잘난얼굴에 흉지겠네......
강유..... 당신에겐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이런 내입장도 당신이라면 생각해 주겠죠..^-^.
"...시현님. 제가 또 실수한거군요...
휴우. 죄송합니다......."
내 손길이 닿자마자 대뜸 사과부터 하는 강유.
역시..........
강유는 내가 믿음을 줄만한 사람이야..
당신을 믿을수 있겠습니다..
[아가씨^0^ 식사하세요. 벌써 저녁드실 시간예요.
아침.점심 모두 안드셨잖아요.]-아줌마
[.....생각없어..]
시계의 바늘이 점점 6시에 가까워 질수록.
나는 밀려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5시..
검정색 치마정장을 꺼냈다.
옷장에는 온통 검정색 투성이다..
하얀색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나에게는 어둠만이 존재하니까.
"시현님^-^ 가실시간입니다."
강유도 역시 검정색 정장을 입었다..
집앞에 차는 대기중이었고...
강유와 나를 태운차는 BLOOD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새 도착한 BLOOD.
심장이 마구마구 뛴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열1위라는 명칭을 달고 서는거니까.
떨지마라... 이시현....
넌 강하니까, 잘할수 있어............
# 48
내가 강유의 뒤를따라 조심스레 따라간 BLOOD안.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지만..
이내 내 모습이 보이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 나를 맞아준다.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의 사람들.
나를 지탱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용기란걸 내본다....
[시현님. 오셨군요^-^ 축하드립니다]-영국짱
[괜찮아 보이셔서 다행입니다]-중국짱
수없이 쏟아지는 인사말들.
조금의 혼란이 다시 내게서 생기고 있다.
[모인 이유는 그게 아니란거 잘 아시죠^-^ 그만하고 앉도록 하죠]-강유
차분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낼줄 아는 강유의 한마디에.
어수선했던 BLOOD안은 다시 서열의 일인자들만의 세계로..
돌아오게 되었다...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가 감도는.
[...오랜만입니다.. 공백기간이 조금 길었나...]
[....]-모든사람들
[나는 다시 세계 서열이란 무대에 다시 오르려고 한다.
지금은 잠시 상황이 느슨해졌고 또 야망이 큰 여러분들이기에..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른다....
내게 도전한다면 망설임없이 받아주겠다.
하지만 그에 따라붙는 조건한가지...
킥-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살수없다............]
이어지는 침묵.
차갑기만한 미소를 띄우며 아무 감정없이 내뱉은 말.
[서열 재정비에 들어가겠군.....
거기서 분명 탈퇴해야하는 사람도 더러 있을것이다.
특히 아래있는 사람들. 신경써주길 바란다.... 지금은 내 밑으로...
한나라의 짱이라는 명분으로 서로 친목을 다지긴 하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게 서열이니까..]
지금은 내가 왔다는 이유로..
이렇게 묶여있는 사람들이지만..
서열이란건 엄청 복잡하고 짜증나는것.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균형이 사라져 버리는 무서운것.
[강유. 어째서 스즈키 히로시는 안보이는 거지..?]
[.....]
이렇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가 보이지 않는다는건 바보아니라면 다 알겠지.
스즈키 히로시.
현재 일본짱으로써 많은 사람들 중에서 더 신뢰가 가는 사람.
묵묵히 따라주며 서열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고.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준수하고 깔끔한 얼굴로 인기도 많다고 들었다.
이름까지 알 정도니 꽤 친한사이겠지..
[스즈키 히로시. 불참.]-강유
불참..........
참 듣기 싫은 단어.
하지만 히로시가 그 듣기 싫은 단어의 제공자라니.
더 듣기 싫은 걸.....?
침묵.
여태까지 몰랐었나 보다.
이 많은 사람들도.
불참이란 말이 강유입에서 새어나오자 마자...
모두들 어의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훑터볼뿐.
이유를 아는듯한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하하하.... 드디어 처음으로 배신자가 생기는건가.....]
인정하긴 싫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했다.
내가 서는 자리에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다는건.
단순하지만 아주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히로시의 쿠테타.............?
왕따짓 다음으로 생겨버린 흥밋거리....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미국짱
[............피식..]
물어본 사람이 무안해져 버리게....
슬며시 차가운 웃음을 흘린다.
쿠테타..... 쿠테타.......
다른사람도 아닌 스즈키 히로시가..?
................
..............
............
..........
........
......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빨리 다가온 일에..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이내 본 모습으로 돌아와.
내 자신을 추스렸다.....
아무일도 아니라고............
하지만 사람에게 쌓았던 믿음이 한순간에 싸그리 사라져 버린.
믿음을 져버린 배신이란것도..
꽤나 씁쓸하다........
몸에서 뭔가가 솟구치는듯 하다.
[....어떻게 할까........]
[.....]-미국짱
배신한 그를 어떻게 할거냐고...?
아주 간단해.....^-^...
그건 바로........
[...아까 말했었지... 언제든지 받아준다고....
하지만 나를 이길수 없을때 따라붙는 조건이 항상 공존한다는거...
모두들 잊지 않길......]
# 49
아침부터 불안했던 이유.
이것 때문이었나....
생각해보면 참 이세계에서는 흔해빠진 일인데..
망치로 세게 한대 얻어맞은듯한 기분만은....
내게 징그렇게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히로시에게서 곧 연락이 오겠지.....
이건 분명 서열싸움이다. 아무도 이에 관여하지 못해....
그때가 가까워지면 연락을 하도록 하겠다......
이만.... 해산.........]
해산이란 말에......
얼른 BLOOD밖으로 빠져나가는 각국의 짱들.
오늘은 도저히 술마시며 흥을 부릴 기분이 아냐..
너무 너무 혼란이 또 혼란을 불러서....
터져버릴것 같은 내머리....
이런 내기분을 알아챈걸까..
여전히 남아있는 강유.....
아니, 이사람은 나를 떠나지 않을것 같다......
모두가 내게 등을 돌려도....
이사람 만은.......
[여기 평소대로 좀 갖다줘]-강유
[예^-^ 잠시만 기다리세요.]
우선 술을 시켜놓고 내 맞은편에 앉는다.
술이라면.......... 어쩌면 조금이나마..........
내게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
"....히로시는 무슨 생각으로 나를 배신했을까..."
얼마있지 않아 테이블 다리가 휘청거릴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술이 나오고
단번에 한잔씩 비워내며.....
오랜 침묵을 유지하던 내가 한 말...
아직 취하지는 않았지만, 술이란건 참 좋아...
속마음을 좀 시원하게 털어놓을수 있는것 같아서.
"무슨 낌새같은건 전혀 알아채지 못했나.."
"...휴우....죄송합니다......."
강유가 미안해 할 이유는 전혀 없었는데.
순간 왜 그렇게 화를 주체하지 못했던지..
죄송하다는 말의 강유가 또 왜 그렇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술을 따르려 잡고 있던 술병을.....
내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듯......
깨어버렸다...........
제길... 또 더러운 피가 흐른다.....
내 몸속에서 모두 뽑아내고 싶은 피가 흐른다...
"이럴날이 올줄은 예상했어........
언제나 내가 그들 머리위에 있을순 없잖아.....?
픽- 그 상황이 조금 내게 일찍 닥쳐서......
조금 당황스러울 뿐이야. 휴우.
하지만 더 당황스러운건 그 사람이 스즈키 히로시란 거지."
정말.. 히로시가 내게 이럴줄 몰랐다...
처음 그를 봤을때는...
언젠가 그도 내 적이라 생각하여 멀리하기만 했었는데.
그는 내 목숨과 자기 목숨을 바꿔놓을만큼 내게 충성을 다했고.
나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믿음이란걸 줬었다.
근데... 돌아오는게 고작 이런거였나...
히로시 그도 어쩔수 없는 거였나...
"당황하지 마십시오.
시현님 말씀대로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것에 강하신 분이 아니였습니까...?
시현님은 쿠테타가 문제가 아닌 그 상대가 히로시란 것에만..
치우쳐 져서 감정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시는것으로 밖에..
제 눈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상대에게 믿음을 주었는데 배신한 사람이 처음이라..
강유의 말이 뼈속까지 스며든다.....
약한 나는 이제 정말 끝이다......
이게 도리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시현의 복귀무대.....
말로만 계속 실없이 내뱉았지만....
몸소 실천할수 있는 내 발판이 될수 있겠군.
그런말이 있지않은가....
말로만 하는건 진정한게 아니라고....
실천으로 옮겨야.......
그게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는 거라고.......
"강유..............
이젠 정말 시작인거야......
그동안 말로만 서열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이젠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겠어......
이시현은 아직 죽지않고.......
멀쩡하게 살아있다는걸 모든이들에게 증명해 보이겠어......
물러서지 않을꺼다....
내겐 더이상 패배란 용납할수 없으니까............"
# 50
그렇게......
오랜만에 술에 쩔어서.....
원래 잘 취하지도 않는데...
키킥- 강유한테 기대어 집으로 온것 같다..
깨어나니 벌써 새롭게 시작된 아침이었다.
어제 필름이 끊겨서 일까....
속이 굉장이 울렁거렸다.
거북함이 느껴져 미칠것 같다...
이것보다 더 웃긴건 꿈을 꾸지 않았다는거...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겠지.
'술먹으면 오빠꿈 안꾼다며, 매일 술먹어> _ <'
이렇게 철없는 말이 서슴없이 할테지....
나도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건 한계가 있기때문에.
그리고 조금 힘들긴 해도....
오빠를 볼수있다는 생각 하나로....
강해질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버텨낸다..
"...우윽....."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똑똑.
누군가 내방문을 조심스레 두드렸고...
[.......들어와...]
그냥 집에 있는 아줌마 정도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좀 의외의 인물이 내방앞에서 꿀물을 들고 서있었다..
애처로운 시선을 내게 보내며..
오빠와 너무 닮은 어머니......
그래서 너무 싫다.......
"시현이 괜찮니..?"
"....."
"아직도 엄마가 불편한가 보구나^-^."
"....."
억지웃음을 내앞에서 지으며..
불편이란 말을 하는 어머니.
이것도.....
거짓인가요.......?
"시현아.. 성현이 일로 그러나 본데.. 엄마는......"
"엄마라 하지 말아요.. 당신은 그럴자격 없어...."
하하하..
누가 누구 엄마란 거야....?
난 엄마 없어........
따뜻하게 매달릴 엄마란 이시현에겐 없어...
그냥 단지 날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일 뿐이지.
"아직도 내가 원망스럽니..?"
"아니..이제 그딴건 다 버렸어......
하지만 당신들은 돈과 명예를 위해서 오빠를..
오빠를 버렸어!!!!!!! 죽어버린 오빠!!!!!
보내주는길 외롭지 않게!!! 내가 그렇게 부탁했었는데...
내 말을 들은려고 하지않았잖아!!!
킥- 내가 당신들에게 부모자격을 박탈시킨게 아냐...
당신들 내 엄마 아빠이길.. 거부한것 뿐이야....."
"....."
내게 죄인인 마냥 고개를 푸욱 숙이며..
소리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어머니.
옛날 같았으면, 아니 3년전이었으면.....
'엄마> _ <* 왜 울어..? 울지마...'
하며 따뜻하게 감싸안아 줬을텐데..
마음은 그러라고 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
"나가... 괜히 안좋을 소리 들을거 알면서 나한테 왜 신경써...?"
"..그래..꿀물 마시렴.. 속쓰릴거 아니니....^-^.."
"....."
"그럼 더 쉬다 내려오렴."
달칵.
내앞에 놓여져 있는 꿀물.
그냥 한번 의미없이 웃어본다....
강해져야지.....
다른사람에게 상처주는건 나쁘지만....
난 절대 약해져서는 안되니까..
똑똑.
다시한번 내방문이 두드려 졌고..
[시현님^-^ 할일은 꽤 많지만..
스즈키 히로시 일도 있고 하니.. 온지 얼마안됬지만..
한국으로 가시는게 어떨까 하는데요.....]-강유
[.....]
온지... 딱 하루....
24시간 짧은 시간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또 다시 내머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
스즈키 히로시의 배신....
배신.... 배신.........
[하지만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부모님 때문에요? 음...^-^. 그럼 3일후에 돌아가죠...
더 오래는 있으실수가 없단거 아시죠......?]-강유
[.....그런건 아니지만........고마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강유
하지만 하늘은 내게 3일이란 시간도 허락치 않았다..
은이의 전화를 받고 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으니까.
♩♪♬♩♪
[...네..]
[시현아...우윽..나 은이.....]-은
[그래... 왜 그러냐......]
[스..즈..키.......히..로..시....]-은
벌써.........
게임 시작인가......
이거.... 꽤 사람 흥분시키는데.....
스즈키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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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설]
[세 계 서 열 1 위 그 녀 는 감 정 없 는 인 형 이 다 ] 41~5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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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요!!!!!! 씻포롱 개가튼놈들은 맨날 배신만철썩철썩때려대고 지럴이여
왜 치사하게 한 사람 가지고 일본사람들을 비판해여! 소설이에여 소설!
아싸 >,< 넘 잼있다 그리고 100빠`~~
일본짱 영국짱 중국짱.. 이거 쫌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르게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그래두 재밌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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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빠~~~~~~~~~~~~~~~~~넘잼써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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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똥님 그걸또 세바요?ㅎ
세계적으로 짱들을 한꺼번에 모아두는일 그게 그렇게 쉬운가 ㅋ 암튼 신기하다 ㅋ
스즈키히로시이나쁜새끼
블랑카는스리랑카짱?-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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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죽여져><<<<<<!!!!!!!!!!!!!!!!!!!!!짱잼잇다
,, ,, 스즈키히로시 ~!!! ㅡ0ㅡ 땸시롱 ^^ 또피 나게 생겻다 -_-;;
이거..흥미진진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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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