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8천억 증가…삼성證 1천800억 유입
올해 2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증시 부진에도 전분기보다 늘어났다.
1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기준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65조4천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64조6천771억 원보다 8천53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2분기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이 1천832억 원 늘어나며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천514억 원, 미래에셋증권 1천33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부문에서만 적립금이 1천113억 원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관련 세미나 등 컨설팅을 강화하면서 투자자 자산을 추가로 유치했다"며 "특히. 채권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부문에서 적립금이 2천124억 원, 2천137억 원씩 증가했다.
2분기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은 큰 폭으로 빠졌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이 2천193억 원 줄어들기도 했다.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크게 부진했다.
14개 증권사의 DC형 퇴직연금과 IRP의 원리금 비보장형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3.5%, -12.7%로 나타났다. 전분기는 각각 -1.2%, -0.05% 수준이었다.
DC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형에서 그나마 수익률을 선방한 곳은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11.59%의 수익률로 증권사 중 하락 폭이 가장 적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11.65%로 그 뒤를 이었다.
IRP 원리금 비보장형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이 -9.56%로 가장 적은 하락 폭을 기록했고, 이어 하이투자증권 -9.68%, 대신증권 -11.75%, 미래에셋증권 -12.1%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퇴직연금 담당 임원은 "증시가 급락하면서 실적 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크게 낮아져 2분기 수익률이 부진했다"면서도 "다만, 디폴트옵션 도입 취지 등 결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실적 배당형 상품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적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8조 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증권 14조8천억 원, 한국투자증권 9조1천억 원, 삼성증권 8조2천억 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연합인포맥스]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