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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림픽 야구 우승 9경기 총결산 히스토리
9명의 선발진이 그 곳에 있었다. 9번의 경기가 그곳에 있었다. 9번의 승리가 그곳에 있었다.완벽했다.
Nine starting players. Nine games. Nine wins. Perfect.- MLB기자의 멋진 말이다.
한국의 야구 999의 완벽한 경기 히스토리를 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8월13일. - 한국 VS미국
장소는 우커송 보조구장 이였다.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가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과의 첫날 예선 경기를 치루는 날이었다. 경기 시작 된 후 한국이 점수를 8회말까지 6대4로 앞서가며 두 팀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야구는 9회부터라 했던가!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은 그냥 놀러온 미국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미국의 공격인 9회초 감독은 한기주을 마운드에 올려 보냈다.
그러나 한기주의 공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그의 공은 빠른공과 빠른 슬라이더. 그러나 이미 그러한 공에 익숙한 미국타자들에게는 공략하기 쉬운 투수의 공이였다.
감독의 실수일까 아니면 한기주의 한계일까? 포크볼 같이 밑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한번도 제대로 던져 보지 못한 채 완급조절을 하지 못하며 한기주는 난조를 보이며 순식간에 3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9회말 한국 공격. 대타 정근우가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주자로 나섰다. 무언가 희망이 보이는 그의 멋진 2루타였다. 그다음 들어선 김현수. 어느 투수가 던져도 어느 공이던 잘 쳐내는 끈질긴 김현수였다. 김현수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정근우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 땅볼을 쳐냈다.
이후 한국은 하나하나 한 점을 위한 점수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택근이 2루수 앞으로 땅볼을 쳐내 정근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미국의 2루수가 공을 던졌지만 정근우는 이미 득점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환호했다. 드디어 동점 이였다.
야구의 승리의 여신은 이때부터 한국에 미소를 보내기 시작했다.1루에 출루한 이택근은 미국 투수의 견제가 악송구가 되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심장 박동수가 마구 뛰기 시작했다. 이제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다. 아니 공이 멀리 높게 떠주기만 해도 한국은 이기는 경기였다.
그 때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 이종욱은 방망이를 마음 것 휘둘러 미국투수의 공을 중견수 쪽으로 날려 보냈다. 희생플라이였다. 그 순간 전력을 다해 이택근은 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한국의 야구는 종주국 미국을 이기는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케네디 스코어의 정말 멋지고 감격스럽고 대단한 경기였다. 바로 이게 첫 번째의 완벽한 승리였다.
장소는 우커송 보조구장 이였다. 전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실망을 안겨준 한국대표팀은 비로 연기된 중국전을 뒤로 미루고 다음 팀과의 일전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피곤이 약간 겹친 한국 선수들은 무시 할 수 없는 다음 상대 캐나다를 맞아 싸워 이겨야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팀을 자국에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인지라 어느 정도 수준급의 야구실력은 보유하고 있는 그 들이였다. 그러나 이건 기후에 불과 했다.
우리에겐 타자만에게 의존하며 기다리는 공격만이 아니라 괴물투수 류현진이 있었다.
그의 피칭은 정말 이날 완벽 그 자체였다. 그는 한국이 따낸 1점을 지켜내며 완봉승으로 한국에 2승을 안겼다.
지난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캐나다에 한번 패하였던 류현진은 이번만큼은 지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결국 캐나다의 타선은 류현진의 공 앞에 무릎을 꿇었고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한국의 두 번째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장소는 우커송 메인구장 이였다.
드디어 한국의 숙적 일본을 만났다. 결코 져서는 안 되는 경기이며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더욱이 호시노 감독은 위장오더 사건 망언을 일삼으며 한국의 야구를 일본의 아래 취급하며 우리 야구의 자존심마저 건드린 상태라 한국으로 써는 그들의 살아 움직이는 입마저 꽉 다물게 만들어 버려야 하는 통쾌한 경기의 결과가 필요 했다.
이날 경기 투수로는 대표팀에서는 일본 킬러 김광현이 일본에서는 와다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거의 6이닝을 넘게 1시점으로 일본 타선을 봉쇄하며 막아냈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이어 한국은 앞서가던 일본에 7회초 공격에서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버렸다.
일본은 흔들리며 그 때 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 할 듯 보였다.
한국은 9회초 김현수의 역전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리고 3루수 무라타 슈이치의 실책 등으로 점수를 5점까지 올려 놓았다. 그리고 다 이제는 이겼구나 싶었다.
하지만 9회말 올라온 마무리 한기주가 이날 홈런을 뽑아낸 아라이에게 우월 3루타를 맞고 이나바 아츠노리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을 하고 말았다. 전번 미국전에 이은 똑 같은 부진한 모습 이였다.
한기주는 주자를 무사 2,3루에 두고 결국 강판 당하고 말았다. 자신감 없이 공을 던지는 그의 공은 일본타자에게 먹기 좋은 떡이었던 것이다.
그 다음 투수로 한국은 정대현 선수가 올라 왔다. 정대현은 후속일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라며 일본의 추격의지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이로써 한국은 3번째 완벽한 승리를 일구어내며 일본에게 처절한 굴욕을 안겨 주었다.
장소는 우커송 메인구장 이였다. 그러나 이날 중국전과의 남은 이닝 수는 고작 3이닝.
14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을 해오며 치욕을 격은 한국으로써는 반드시 3이닝 안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야만 하는 경기였다.
그리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중국전에서 한국은 또 하나의 적 바로 중국 홈의 관중들과 같이 싸워야 했다.
그러나 이날의 한국은 너무 무기력 했다. 다른 나라의 팀들이 모두 쉬는 날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전날 생소한 승부치기라는 게임에서 강적 대만을 8대7로 이긴 중국 이부담스러웠다.
설마 한국이 그 것도 야구에서는 단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는 중국에게 끌려가며 승부치기라는 절명의 순간까지 갈지는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다들 중국에게는 콜드게임으로 제일 쉬운 승리를 예견 했던 터라 계속 터지지 않는 팀 타선에 더욱더 그 실망감은 컸다.
야구는 9회의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그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경기였다.
중국은 집요했다. 그 날 따라 중국의 투수들은 200%의 컨디션을 보이는 듯 했고 한국의 타선들은 정말 무기력해 보였다.
결국 9회 종료 후 승부치기에 들어선 한국. 한국인 모두가 불안해지 시작했다. 승부치기라는 룰 자체가 강팀에게는 불리 한 룰이었고 이 승부치기 게임에 대만이 뜻하지 않게 중국에 덜미를 잡히고 만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가슴이 조마조마 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중국은 승부치기에서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1사 2루와 3루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시금 한국에 빛이 드리우는 것 같았다. 결국 11말 승부치기 까지 간 한국은 무사 만루기회에서 해결사 4번 타자 이승엽의 멋진 끝내기 좌전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하여 난적 중국을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이날 중국의 경기는 어느 한 팀이라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될게 야구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국의 투수진들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연승을 이어가며 완벽한 4번째의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우커송 메인구장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실력에 버금가는 강적 대만과의 경기였다.
그러나 1회에 터진 한국의 불방망이 타선은 7점을 득점하며 2회에 1점을 더 추가하는 등 대만에게 콜드게임마저 예상 하는 등 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대만은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절대 아니었다. 괜히 그들에게 프로팀이 있는 게 아니었다. 그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8대0 이라는 경기의 점수 차가 커 포기 할 만도 한데 대만 팀은 만만치 않은 끈기와 팀 배팅으로 한국승리의 압박을 조여 왔다.
2회에 2점 , 5회에 4점, 6회에 2점을 추가한 대만은 결국 8대8 동점을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1회 후 한국의 타자들은 너무 쉽게 긴장이 풀린 탓인지 대만의 투수들의 공략을 이겨 내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봉중근도 완벽 투구를 펼치지 못하는 등 6회 까지 정말 한국 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 기회를 살려 대만은 중국 관중들의 응원마저 등에 업고 한국을 더욱더 거세게 밀어 붙였다.
그러나 그렇게 터지지 않던 안타가 7회에 가서 강민호에게서 터졌다.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한국은 정말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날 한기주는 또 다시 국민들에게 실망과 그를 신임한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2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좋지 못한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대만전의 승리로 또 하나의 경기에서 한국은 5번째의 완벽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장소는 우커송 메인구장 이였다. 파죽의 5승을 달리는 한국과 쿠바는 피 할 수 없는 양국간의 경기를 치루기 위해 마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듯 부딪혔다.
아마 야구 최강의 쿠바이자 역대 올림픽 3회 우승에 빛나는 쿠바는 이미 4강을 확정 지은 한국에게 부담감 없이 한번 쯤 이겨 보고 싶은 강팀 이였다.
역대 전적에서 쿠바에 단 한 번도 이겨 본적이 없던 한국이 쿠바를 상대로 과연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쿠바 못지않게 강했다. 괜히 파죽의 5연승을 해온 팀이 아니었다. 강적 미국과 일본을 완파한 한국의 타자들과 투수진들은 마음껏 쿠바의 경기에 올인 했다.
결국 이날 세계 최강 쿠바는 한국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한국에 단독 1위 자리를 내워 주어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쿠바의 저력도 만만치 않음을 우리는 이 한경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팀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면 우리가 오늘과 같은 똑 같은 승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쿠바를 7:4로 꺽은 한국은 선발인 송승준의 호투와 마무리 오승환의 퍼펙트한 마무리 그리고 한국타자들의 거침없는 도전으로 그 6번째의 완벽한 승리를 일구어 내었다.
장소는 우커송 메인구장 이였다. 7번의 경기 중 가장 부담이 안가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이미 부동의 1위와 예선 전승이라는 기록만을 남겨둔 한국으로써는 중국과 함께 약체로 평가 받는 네덜란드를 맞아 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더욱이 이날 8이닝 동안 선발로 나온 장원삼이 완벽투에 가까운 4안타 무실점으로 네덜란드의 타선을 잠재웠으며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호쾌하게 불방망이를 품어내며 8회에 10대0 이라는 첫 콜드 게임 승으로 마지막 예선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며 결승으로 4강 경기에 한 발작 다가섰다.
이로써 한국은 7번째의 정말 완벽한 승리를 부르지르며 한국과 만나기만을 소원하는 얍삽한 미국과 일본 경기의 승자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2008베이징 올림픽. 8월22일. - 한국 VS일본 4강전
일본은 언론과 보도에 그리고 자국의 네티즌이 지난 WBC 월드베이스 클래식에서 한국에게 여러 번 지고도 우승을 한 예를 들어가며 전승 한 한국에 대해 WBC재연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얍잡아 보며 건방을 떨어댔다.
이날의 한일전 빅 경기는 일본의 모든 국민도 한국의 모든 국민도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빅 경기였다.
한국의 국민들은 어디서나 가득 메우며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일본이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바꾸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낮 시간에 열린 올림픽 4강전 그 누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양국의 경기였다.
그러나 한국인들 중에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예선을 전승으로 이겨온 터라 WBC에서도 전승을 거두고도 4강에서 일본에 한번 패한 것이 아직 기억에 남아 있기에 이번에도 그러한 불운이 따르지 않나 하는 생각에 더욱더 긴장감에 가슴을 조여 가며 보아야만 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 한국은 2점을 내어주며 경기를 끌려가기 시작했다. 호시노 감독은 과감히 투수진을 거의 매회 바꾸다 싶히 할 정도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었다.
한국으로써는 득점 한점 하나하나가 아쉬운 타이밍 이였다. 다행이 4회에 1점을 회복한 한국은 7회에 들어서 대타로 나서 이진영이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 들여 동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일본 킬러 김광현이 역투를 해주고 있는 만큼 여기서 점수를 달아나야만 하는 때라 이승엽의 큰거 한방이 절실히 필요했다. 역시 한국의 4번 타자 해결사 이승엽은 절대 중요한 순간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경기를 모두 떨쳐 버리듯 이승엽은 투수 이와세의 볼을 우측담장으로 넘겨버리는 투런 홈런을 날려 버렸다. 그 공은 정확히 관중석의 일본 응원단 펜스에 내리 꽂으며 한국의 승리를 부르지 졌다.
이어 8회 후 터진 연속 안타는 일본을 더욱더 나락에 빠져들게 했다. 공을 잡지 못한 일본의 사토가 그렇게 고마웠다. 한국은 단번에 일본을 몰아쳐 6대2로 앞서 나가며 실마리라도 잡고 싶은 일본의 추격의지를 일순간에 날려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일본 타자의 공이 아웃되는 순간 한국은 모든 사람이 웃을 수 있었다. 일본을 이겨서 기뻤고 결승에 올라가서 기뻤으며 또 한번의 완벽한 승리여서 기뻤다. 이것이 바로 8번째의 완벽한 승리였다.
2008베이징 올림픽. 8월23일. - 한국 VS쿠바 결승전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 우커송 야구 메인 구장은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과 중국 관중들 그리고 쿠바응원 관중들로 가득 메운 채 경기를 기다렸다.
올림픽에 퇴출 되어 다음 올림픽에서는 사라지는 올림픽의 마지막 야구경기 이자 그 것도 결승전이며 역사에 기록 되는 순간에 한국이 그 자리에 와 있다는게 미끼지가 않았다.
그것도 아마 야구의 최강이라는 쿠바를 물리치고 일본을 두 번 이기고 미국까지 꺾으면서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왔다는 그 자신감 만으로도 충분히 금메달을 목에 미리 걸고 달려도 될 만큼 자랑스럽고 뜨거웠다.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이 드디어 시작 되었다. 해설하는 해설자도 경기를 바라보는 온 국민들도 심장이 타들어 가듯 조마조마하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그 자리에 우뚝 서 국민을 향한 호쾌한 방망이를 들고 휘둘러 투런 홈런을 날렸을 때 쿠바의 모든 선수들의 날려 버린 듯 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쿠바는 왜 그들이 강한 팀인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승리의 끈을 9회까지 한국에 넘겨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계속 되는 볼넷 속에 주자가 만루가 되자 심판의 편파에 강민호 포수가 그만 일을 저질렀다.
퇴장!!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멍하니 TV만 응시했다.
그 순간 브라운관에 비친 강민호는 덕 아웃으로 글러브를 힘껏 내리 꼽고 있었다.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갔고 모든 상황이 급박해 보였다.
해설자는 포수 진갑용이 부상이라고 했다. 그래서 뛰지를 못한다고 했다. 정말 1분이 너무 길게 흘러가고 있었다. 주자는 만루인데 그 때 포수가 진갑용으로 바뀌고 투수 류현진이 끝내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 공을 던졌다.
정말 심장이 오그라 들다 못해 바싹 마르는 기분의 순간이었다. 긴장이 너무 되어 물을 벌컥 벌컥 마셔됐다.
그러나 연속되는 스트라이크 속에서 승리의 순간이 다가 오는 듯 보였다. 정대현의 공은 쿠바의 타자에 맞아 흘러갔다.
해설진이 말이 들렸다.
병살! 병살! 나도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외쳤다.
병살! 병살! 됐어!!!!
올림픽 기간 내 밀려 왔던 모든 감정들이 일순간에 폭발하고 말았다. 캬~야. 야 호. 아싸. 굿. 좋았어. 여보, 사랑해. 미쳐. 어떻게. 이긴 거야. 금메달이야. 야, .. 정말 이 기분을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 태어난 야구를 좋아하고 메이저리그 박찬호 경기가 새벽에 열리면 꼬박 꼬박 일어나 챙겨보고 주말이면 야구장에 나가 나의 팀을 응원하며 한국이 언제쯤 큰 대회에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는 1위가 될 수 있을까 생각 했는데 드디어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에 그 것도 올림픽에서 한국 팀이 전승에 빛나는 9승의 완벽한 승리를 일구어 낸 것이다.
정말 대한민국인 이라는 내 자신 자랑스럽고. 야구팀이 자랑스럽고 모든 것이 기쁜 그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