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은행인 호주국립은행(NAB)은 불법 외환거래 피해액이 당초 추산치보다 3배 이상 큰 6억호주달러(미화 4억5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NAB는 지난주 자사의 옵션 거래팀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불법으로 외환거래해 1억8500만호주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NAB는 옵션팀의 거래내역을 정밀 조사한 결과, 손실액이 3배 이상 많은 6억호주달러까지 커졌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이날 정정했다. 회사측은 피해액이 6억호주달러를 넘을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NAB의 최고 경영자(CEO)인 프랭크 시쿠토는 "문제가 된 옵션 거래를 재점검하니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번주 말까지 추가로 발견되는 사실이 있으면 또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불법 외환거래 사건은 최근 잇단 투자실패로 고전하고 있는 NAB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NAB는 미국의 모기지 사인 홈 사이드를 인수, 40억 호주 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최근에도 영구에서 보험 보상금으로 6720만 호주 달러를 보상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