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4절기 중 19번째 날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입동은 태양의 황경이 225°인 날로 대개 양력 11월 7~8일 무렵이다.
입동은 겨울이 들어서는 날이므로 한 해 농사를 마감하고
겨울 채비를 하며, 김장을 담글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2. 유래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기원전 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서 입동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는데,
초후(初候)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中候)에는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末候)에는 꿩이 드물고 조개가 잡힌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동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
(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3. 풍속
이 즈음 단풍도 저물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입동 무렵에 수확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곤 했는데,
점차 김장철이 늦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가에서는 입동 전후하여 한 해 농사에 힘쓴 소와 외양간,
곳간에 고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고 소에게도 고사 음식을 먹였으며
이웃간에 정을 나누었다.
전래하는 미풍 양속에는 입동에 어른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치계미(雉鷄米)라는 풍습도 있었다.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양로잔치였는데,
'치계미'라는 말은 꿩, 닭, 쌀을 뜻하며 마을을 다스리는
사또를 대접하기 위해 꿩이나 닭, 쌀을 추렴하여
거두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른들을 사또와 같이 대접한다는 뜻의 풍속이었다.
입동 무렵의 별미로는 추어탕이 있는데,
충청도에서는 입동을 전후하여 보리싹을 보아
두 개가 보이면 풍년이 든다고 기뻐했고,
제주도에서는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겨울 바람이 모질다고 여겼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10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11월 무렵에 해당)'에
입동과 소설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4. 입동 속담
* 9월 입동 오나락이 좋고 10월 입동 늦나락이 좋다
*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5. 입동 음식
* 김장 김치
김치에는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어
심장병, 암, 뇌졸중,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추어탕
추어탕에는 비타민 A, EPA, DHA, 라이신,
루신 등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보양 음식입니다.
몸이 허하다 싶거나 지쳐 있을 때 기력회복을 위해서
추어탕 한 그릇 추천해 드려요.
* 팥 시루떡
시루떡의 재료인 팥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성장과 발육을 도우며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성분이랍니다.
* 홍합
입동 전후 많이 생산되어 먹는 수산물로써는 홍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