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하락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에서 전체 매물 736건 가운데, 월세가 3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세 331건, 매매 62건으로 집계되었다. 전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단지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지난 2022년도 호가 13억원 이었던 전용면적 59㎡(17.8475평)의 최근 호가는 최근 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호가 16억원 이었던 전용면적 84㎡(25.41평) 역시 현재 10억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들의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1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25.41평)는 올해 2023펴년 1월 8억원에 거래되었다. 현재 전세 호가는 9억원 안팎에 형성되어 있다. 또 지난 2021년 5월에 7억원에 계약된 개포주공6단지 전용면적 73㎡(22.0825평)는 지난 2023년 1월 4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었다.
강남지역 전세가격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구)의 전세가격지수는 급감하였다. 지난달 한강 이남 11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9.2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강남구는 12%, 송파구는 15.2% 하락하였다.
문제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시작으로, 8월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가 입주하고, 11월에는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강남지역에서만 올해 13,000여 가구로, 지난해 입주 물량에 비해 4배 가량 많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전세가격 추가 하락우려 등이 겹친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이 많은 강남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