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사과·소고기, 서울이 아시아서 제일 비싸다
장바구니 물가 전세계 557개 도시 중 15위… 도쿄는 144위
황지윤 기자
강우량 기자
입력 2023.09.12. 03:00
업데이트 2023.09.12. 09:04
일러스트=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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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고 추석을 맞아 9월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비가 아시아에서 유독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바나나·계란·소고기 등은 아시아 도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추석, 중화권의 중추절 등 음력 8월 15일을 전후로 한 동아시아권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게 장을 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박상훈
◇서울, 장바구니 물가 전 세계 15위
11일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전 세계 557개 도시 중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Groceries Index)는 전 세계에서 열다섯째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넘베오는 각국 정부의 공식 통계, 그리고 마트나 택시 회사 등 민간 업체 웹사이트, 사용자 제보 등을 조합해 전 세계 550여 도시의 생활비·월세·장바구니 물가 등을 미국 뉴욕을 기준(100)으로 비교한다. 예컨대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 지표는 91.9를 기록 중인데, 이는 서울이 뉴욕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8% 정도 싼 수준이라는 의미다. 한국 도시 중에는 서울만 집계된다.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는 뉴욕(12위), 샌프란시스코(13위), 보스턴(16위), 시애틀(18위) 등 미국 주요 대도시들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전 세계 도시 중 장바구니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버뮤다의 수도 해밀턴이었고, 2~10위는 바젤·루체른·취리히 등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 주요 도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1~30위 중 아시아 도시로는 서울이 유일했다. 홍콩은 40위, 싱가포르는 48위로 서울보다 순위가 한참 낮았다. 타이베이(136위), 도쿄(144위) 등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들도 뉴욕보다 물가가 30~40%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365위), 상하이(311위), 항저우(305위)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장바구니 물가는 쌌다. 넘베오 사이트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기준으로 아시아 지도를 보면, 서울은 새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물가가 낮으면 연두색, 중간은 노란색, 높으면 빨간색 등으로 표시되는데 서울은 아시아에서 나 홀로 새빨갛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식품 업체들이 곡물 가격과 기름 값,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식품 가격을 많이 올렸다”며 “상대적으로 과일과 식품 등 생산이 원활했던 동남아나 엔저(円低)로 가격 상승이 억제됐던 일본보다 우리나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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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사과·바나나·계란 먹는 한국인
대학원생 김모(28)씨는 9일 집 근처 마트에 일주일 치 과일을 사러 갔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사과 4개에 만원이 넘었고, 복숭아는 6개에 2만원이나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엔 사과같이 대중적인 과일이나, 샤인머스캣같이 귀한 과일이나 똑같이 비싸다”며 “이대로면 흔히 말하는 ‘풍족한 명절’도 물 건너갈 듯싶다”고 했다.
김씨 말이 과장은 아니다. 서울은 아시아 120여 개 도시 중 사과·바나나·오렌지·토마토·계란·소고기(우둔살) 등이 가장 비싼 것으로 넘베오는 집계했다. 서울시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사과(1㎏ 8500원), 바나나(1㎏ 4800원), 계란(12알 5300원), 소고기(1㎏ 5만5200원) 등을 먹는 셈이다. 쌀(1㎏ 4800원), 빵(500g 4000원), 감자(1㎏ 5900원), 양상추(1통 3200원) 등은 아시아 도시 중 둘째로 비쌌다. 닭고기는 3위, 양파는 4위 등 가정에서 흔히 사는 식료품이 대체로 모두 다른 곳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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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도 비싼 편이다. 월세 등 주거비를 제외한 식료품·외식·교통·공공요금 등 비용을 따져봤더니 서울의 1인 가구와 4인 가구 한 달 생활비는 각각 154만원, 5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도쿄의 1인 가구와 4인 가구 한 달 생활비는 각각 117만원, 415만원으로 서울보다 24~26%가량 저렴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1인 가구와 4인 가구 한 달 생활비는 109만원, 397만원 수준이었다. 생활비가 비싸다고 소문난 홍콩도 4인 가구 생활비가 530만원으로 서울보다는 적게 들었다.
다만 아시아권으로 국한해 물가를 비교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은 물가수준이 이례적으로 낮고, 중국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전 세계 물가 상승 추이와 따로 노는 걸 감안해야 한다”며 “물가가 급등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도 비교해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최근 한국 물가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 7월 기준 OECD 물가 상승률은 5.9%를 기록해 한국(2.3%)보다 높았다.
장바구니
물가
아시아
15위
사과
바나나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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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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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ang26
2023.09.12 06:50:30
우리네 물가에 얼마나 거품이 많은지 여실히 드러나네. 유통 과정도 문제지만 단기간 장사로 몫 돈을 쥐겠다는 상인들의 사고 방식을 고치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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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boss
2023.09.12 19:25:02
농어민들 표를 의식하기에 "수요~공급의 법칙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 나라!!!" 차라리 "길에다가 쏟아버리고, 트랙터로 깔아뭉개는 나라!!!"
사전백과
2023.09.12 16:15:26
집값이 비싸니 집세가 비싸고 인건비가 비싸니 물가가 비싼게 아닌가
트래브러
2023.09.12 06:21:26
사과 바나나 계란 소고기가 아시아에서 제일 비싸다는 것을 누가 믿겠나? 전세계에서 제일 비싸다. 이것 뿐이 아니다. 빵, 수박, 돼지고기, … 다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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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맨
2023.09.12 10:57:06
안 비싼 거 없이 다 비싸다. 근데 복숭아, 배 농사 짖고 있는데. 벌어도 남는 게 없다. 왜 이럴까? 농사 짖기 위해서 들어가는 초기 비용도 너무 비싸다. 그러니 당연히 과일 값이 비쌀 수 밖에. 국민들이 농장에 와서 무보수로 일을 해주면 되는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에서 모두 무료로 지원해 주면 되는데. 그럼 아마 싸 질 수도 있을 거 같다. 이 국가는 모든 게 비싸니 당연히 마지막에 소비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주머니를 열라고 하니까..다 비싼 것이다. 나는 월급 많이 받고 사업해서 부자 되려고 하면서 왜 나머지는 싸야 한다고 믿을까. 당연히 농사 짖는 사람도 비싸게 파는 게 당연한 건데. 그래야 부자 될 거 아닌가.
백곰
2023.09.12 07:29:30
서울은 서민들이 살기가 어렵습니다. 민생은 엉망인데 대통령은 국정 우선순위를 경제 민생에 두고 있는 것인지? 외국에 나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지원금 명목으로 펑펑 쓸 생각만 하고..
stevejung
2023.09.12 06:39:25
자랑 스럽다. 1등에 목마른 우리국민의 한을 맘껏 풀어주는 '한방'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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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3.09.12 09:10:16
기재부 누가 헛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할것도 없어 ... 우리 물가는 불황에도 ... 값이 올라 ... 재고가 넘쳐나도 값이 오르는게 대한민국이야 ... 수박 하나에 3만원이 넘어가는게 대한민국이야 ... 우유가 남아 돌아도 우유값이 올라간다 ... 물가 정책의 실패인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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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이멘
2023.09.12 07:02:07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가계부채와 물가를 올려놓았지.. 덕분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한국에서 시작되었어.. 기록하고 기억하자.. 주사파가 정권을 잡으면.. 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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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2023.09.12 07:45:14
국가적인 차원에서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인간 삶에서 먹는 게 가장 중요한데 높은 식품 가격은 국민 복리 수준을 크게 떨어트린다.국민소득은 미국의 절반 수준인데 장바구니 물가는 미국과 비슷하다.환경이 비슷한 일본보다도 한국의 식품 물가는 훨씬 높다.어디가 잘못돼서 그런지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하고 대응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기형적인 한국 식품 물가 수준은 한국의 농업 정책,농산물 수입 정책,농산물 유통 구조의 지난 50년동안의 누적된 실패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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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담바람
2023.09.12 07:44:14
세계 최악수준의 대한민국 정치권 수준이 농민들 표를 의식해 만들어 놓은 희한한 농산물 가격! 하루빨리 수입개방하여 숨통을 틔워야ㅡ바나나한손 5000원,블루베리2kg 15000원,축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ㅡ농어민들 그들은 이미 사회적 약자가 아닌 중상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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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ong
2023.09.12 06:56:46
인건비 상승에 지대한 공을 세운 문가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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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
2023.09.12 08:55:26
품질좋고 맛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며 국제시세의 3, 4배의 가격으로 국민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한우, 한돈 보다는 싸고 맛있는 수입 쇠고기를 추천합니다. 한 10여 일 냉장고에 숙성하면 부드럽고 우수한 품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경쟁력이 없는 국산육류는 도테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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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구름따라
2023.09.12 07:15:04
소득주도의 진풍경이다. 문재인이 싸놓은 그림자다. 악취가 진동하는데 그냥 두어서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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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이
2023.09.12 07:29:04
계란 가격 미친거 아닌가? 서울이 도쿄보다도 비싸다니... 도쿄에서의 계란 유통기한은 1주일 정도,, 그래서 입고된지 하루된 10개들이 계란이 200엔 정도 한다면, 3일 지나면 30% 정도 할인, 5일 정도되면 절반 가격 정도로 떨어진다. 그에 비해 한국의 계란 유통기한은 1달보다도 길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보다도 비싸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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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얼 엔젤
2023.09.12 07:17:40
요즘 사과값 미쳤다. 조그만 거 5개에 만원이 넘는다. 그러니 헬조선이라고 허지. 누구 책임인가? 정작 과수원 주인들은 그 돈 못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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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북극한파
2023.09.12 07:48:49
해마다 무조건 가격 올리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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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one
2023.09.12 08:31:58
농협에 면세혜택을 주는 정책을 중단해야 하고 농산물 고기.과일과 채소 수입과 빵과 우유에 대한 차별을 중단시켜야 한다. 너무 비싸진 빵값과 고기 값은 과도한 농가보호 때문에 발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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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봉투간첩성범죄당
2023.09.12 09:23:54
농산물 완전 개방해라... 더이상 참을 수 없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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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피터팬
2023.09.12 12:03:12
우유값을 봐라. 낙농조합이 가격을 틀어쥐고 앉아 우유생산이 남아 돌아도 가격은 더 비싸졌다.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는거다. 아무리 장마가 길어 작황이 안 좋다고 하지만 과일값은 어이가 없을 정도다. 아기 주먹만한 사과가 4,5개에 만원이다. 복숭아는 10개 1상자에 보통 35000원 조금 좋은건 45000원이다. 더구나 한번 오른 가격은 절대 내리지 않는다. 시장을 누가 왜곡시키고 있는지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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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
2023.09.12 09:18:05
물가 담당 공무원들도 해외 연수 다닐텐데 우리보다 인당 GDP가 높은 나라에서 기본 식재료 및 과일 등의 물가가 우리보다 낮으면 왜 그런지 공부를 해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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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레이
2023.09.12 13:53:21
한국이 얼마나 후진국인지 알수 있는 사례 2개만 설명하면 1) 가락시장은 아모레, 고려제강,호반건설,신라교역(죄다 돈독 오른 기업들임),사모펀드가 인수한 5개 도매법인이 40년가까이 독과점하여 경매가격 지들 멋대로 조작하고 수수료 편취 하고, 중도매인들만 경매참여 제한하니, 이놈들이 순진한 농민들 등쳐먹고 있음. 똑같은 품질의 농산물이 동일날짜인데도 공급이 많아지면 등락율이 100%넘는게 말이 되냐고? 그럼 싸게 산 과일을 소매상에 그대로 싸게 팔까? 2) 원유가연동제: 낙농업자들 보호한다는 취지로 매년 원유가 남아돌아도 비싼 원유가를 책정하여 우유회사들이 억지로 구매해야하니, 영세낙농업자들은 품질,시설개선은 커녕 현상유지하며 돈만 벌고 있음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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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2023.09.12 13:19:15
소고기 과일 토마토 유통 구조 좀 어떻게 해 봐. GNP 대비 세계 1, 2위일 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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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할
2023.09.12 11:30:44
수박한통값이 쌀10키로와 같으니 이건 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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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gle2
2023.09.12 10:54:22
정부에서 유통 구조나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없나 살펴 봐야 한다.아시아에서 제일 높고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니 뭔가 문제가 있나 싶다.
답글작성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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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팔
2023.09.12 10:27:43
인건비를 억지로 인위적으로 그렇게 많이 올렸으니, 소비자물가도 따라 올랐다. 뭐 문제 있나? 한국 수준은 그냥 지금의 60~70% 수준 정도가 정상적 임금과 소비수준이다.
답글작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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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mse
2023.09.12 14:18:13
왜 일본이 물가가 한국보다 싼가?간단하다, 정치를 잘하기때문아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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