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남쪽에 청남대가 있다면, 북쪽 내수읍에는 예술을 벗 삼은 운보의 집이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고향으로 그가 1984년부터 2001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운보의 집과 운보미술관, 조각공원, 수석공원 등으로 이뤄진다. 진귀한 모양의 수석과 다른 화가들의 조각 작품이 많아 야외 산책이 즐겁다. 물론 미술관에 전시된 운보의 작품도 간과할 수 없다. 만 원권 지폐의 세종대왕 초상 도안자가 아니라, 바보산수로 대표되는 한국화의 거목을 확인한다. 〈힐러〉에서는 어르신(최종원 분)이 살던 집이다. 그 밖에도 청주는 직지의 탄생지답게 고인쇄박물관이나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오창호수공원 등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여행 명소가 많다. 도시 자체를 '힐러'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