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험적인 아이디어는 사실 델타윙이라는 경주차에서 유래되었다.
때는 2009년, 미국 인디카 시리즈에서는 2012년 시즌을 위한 신형 섀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몇몇 레이싱 컨스트럭터가 참가한 가운데 벤 보울비는 칩가내시 팀의 지원을 받아 삼각 형태의 인디 섀시인 ‘델타윙’을 개발했다.
인디 섀시가 달라라로 결정된 후 보울비는 IMSA의 돈 페이노즈와 손잡고개라지56을 발족, 이 섀시를 스포츠 레이싱용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에 닛산이 관심을 보임으로써 2012년르망 24시간 특별 클래스에 닛산 엔진을 얹은 검은색 델타윙이 엔트리 넘버 0번을 달고 출전했다. 닛산은2014년에 모터와 배터리, 1.5L 엔진을 얹은 ZEOD RC를 만들어 다시 한번 르망에 출전했지만 기어박스 파손으로 1랩 주행에 그치고 말았다.
닛산은 삼각형 보디 디자인을 양산차에 도입해 EV 스포츠카를 시도했다.
전기차에 요구되는 경량화는 물론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고, 좁은 실내공간 역시 스포츠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이라면 극단적으로 폭이 좁은 앞부분 때문에 코너링 성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점.
이것이 바로 델타윙 디자인의 핵심이기도 한데, 무게중심을 최대한 뒷바퀴에 두어 코너링 밸런스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리우에서 공개된 신형 블레이드글라이더는 디자인을 세부적으로 다듬었다.
우선 좁은 앞부분에 헤드램프와 그릴이 오밀조밀 몰려 있던 것을 깔끔하게 바꾸었다.
노즈 선단부를 F1 머신처럼 뾰족하게 다듬는 한편 흡기구 형태의 그릴 대신 V자 형태의 일체형 램프를달았는데,
닛산 특유의 V모션 그릴을 형상화한 대담한 디자인이다.
앞바퀴 뒤쪽의 공기 출구나 흡기구 디자인 등 공력적인 부분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도어와 지붕.
오픈 스파이더 형태였던 전작과 달리 전복 상황 등을 대비해 롤바 형태의 구조물을 더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붕을 완전히 덮는 쿠페는 아니다.
도어는 힌지를 뒤쪽으로 옮겨 살짝위로 비스듬히 열리는 수어사이드 방식으로 바꾸었다.
시각적인 임팩트가 더해졌을 뿐 아니라 승하차성도 한결 좋아졌다.
(지붕은 캔버스탑이나 타르가 스타일로 만들면 될테구, 수어사이드 도어방식 또한 가장 이상적인 듯...)
첫댓글 예전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가서 아우디 시티카를 시승했었는데 위의 사진과 비슷한 형상이었죠. 하루 빨리 도입되었으면 하더군요. 경차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