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오빠 언니들은 취업준비에 영어공부에 연애에 학점따기에 바빠서
일단 나 한 몸 살고 보자는 일념으로 관심끄고 살 동안에
덜 때묻고 정의롭고 혈기있는 중고생들 덕분에
강탈당한 인권을 그나마 10원어치나마 지켜내겠구나.
지하철 역 여자 화장실,
쳐들어온 전경이 여린 여고생 젖가슴을 만지고
절벽이네 평평하네 조롱하는 이 사회.
휴대전화로 무장한 우리의 중고생들
분하고 억울하고 수치스럽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세지를 맹렬히 날리고 있구나.
아아 이런 시간에도
서울대입구역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와
에그옐로우 9층의 샐러드 바 프리비는
그리고 에어컨 바람 시원한 메가박스는
비오는 주말,
계절학기 학점과 스펙 관리하느라 미루어 두었던 낭만과 사랑과 휴식을 찾아
웃고 떠들며 도락하는 대학생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니.
교복입은 중고생 덕에 그나마 30개월 넘은 고기라도 안먹게 된 것도 황송한데
이제는 독재세력의 만행에 일순간 빼앗겨버린 내 인권마저
나 대신 중고생들이 대신 싸워주는 덕에
조금이나마 덜 빼앗기고 조금이나마 더 되찾아오겠구나.
길을 걷다가 권력의 개 경찰에게 다짜고짜 봉변 당하는 일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도록 중고생들이 나 대신 몸바쳐 막아줄 것인즉,
그 중고생들 덕에 서울 시내 한복판 눈치보지 않고 활보할 권리를
조금이나마 덜 빼앗길 것이니 이 또한 얼마나 황송한가.
피흘린 선배들이 이룩한 민주주의와 자유 위에서 무위도식하다가
이제는 어리고 여린 중고생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질 인권의 성취를,
그 고결한 희생의 댓가를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나같은 놈도 똑같이 누리고 향유하겠구나.
선배와 후배들의 희생 위에서 무위도식한 세대로
그 치욕의 세대의 일원으로 역사에 남겠구나.
노조 동지들이 피흘려 쟁취한 최저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의 혜택은
함께 투쟁하지 않았던 모든 노동자에게 골고루 미치는 것이니
노조의 투쟁에 동참하지는 않으면서
그 투쟁의 결과물은 똑같이 누리는 노동자를
일컫어 쥐-rat- 라 한다.
그래 중고생들이 나를 쥐새끼라 욕해도 한 마디 변명할 수가 없구나.
여기서 또 closed shop 운운하며 이 글에 나오는 rat 이라는 개념은
요즘 시대엔 맞지 않다
그런 식으로 지식과 논리를 앞세워
이 글의 허접함과 틀린 표현을 지적하고 논하며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의 역사를 논하며
동양과 서구의 노조의 특색을 논하는 사람들의 리플이 줄줄이 달리겠지.
또 표현이 감성에 치우쳤다 신파조다 문학적 소양으로 무장한 수재 학생들이
글의 세련되지 못함을 탓하는 리플을 줄줄이 달아주겠지.
그런 부류의 똑똑하고 지식많은 논객들만 양산하는 곳이
중고생 여러분들의 환상을 깨서 미안하다만
바로 여러분의 선망의 대상, 오늘날의 서울대학교란다.
가만히 있어도 찐득찐득 불쾌감에 몸서리칠 이 무더운 날씨에
바람 한 줌 안통하는 비닐 우의를 입고
떨어지는 빗물을 작고 고운 손등으로 가려가며
지금 이 시각에도 촛불을 지키고 있는 중고생들아.
시원한 에어컨 아래 무한도전 틀어 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질이나 하고
이따금씩 아프리카 TV나 열어보고 있는
이 구역질나도록 한심하고 무력한 아저씨를 용서해다오.
너희들이 되찾아 줄 표현의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
그 위에서 또다시 무위도식할 내 자신 면목이 없구나.
어리고 여린 너희들 덕에
서울 시내 길을 걷다가 닭장차와 전경부대를 만나도
거부감과 무서움이 조금이나마 덜 느껴지는 시대가 올테지.
너희들 덕에 그나마 세상이 더 깨끗해지고 진보한 인권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 빚을 어떻게 갚을까.
이 쥐새끼-rat- 같은 아저씨들 주제에 어떻게 그 빚을 갚을 수 있을까.
미안하다.
어느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라네 ㅇㅇ;; 참... 부끄럽다
첫댓글 요즘도 촛불시위하나?
이딴 새끼가 교대생이라니 부끄럽다. 이런 새끼가 나중에 교사되면 아휴 씨발
전교조 가입하겠지
2
다같이 놀자..라는 닉에서 부터 이미 운동권(다함께..라죠?) 냄새가 나네요...
난 비록 사범대이지만 같은 교사가 될 사람으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가 교사가 되면 촛불시위 나가는 새끼들은 수행평가는 일단 기본점수로 때려버리고 교무실 불러서 당구 큣대로 좆나게 팰껀데, 그리고 전교조랑 교총부터 먼저 없애버려야지 씨발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지극히 당연한 처사이다.
어휴 ㅄ들 쌍으로 발악을 ㄲㄲㄲㄲ 너네땜에 내가 웃는다
도키토 개념
교사 되면 여고생이나 소개시켜주..ㅈㅅㅈㅅ'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압과정에서 과잉폭력행사를 인권침해로 표현한거겠지. 그건 충분히 가능하고 맨날 써먹는 방법이긴해서 좀 진부한 면이 없지않지만, 이번엔 무장도 안하고 뭣도 모르는 중고딩들까지 당해서 좀 달라보이지. 성숙하지도 않고 무식한 애들이 낚인 죄 말고 무슨 죄가 있나
사람들? 어떤 애들이 과잉폭력시위 문제삼지 않냐? 중고딩들이 과잉폭력시위해서 쳐맞았냐? 지금 번지는 촛불의 발단은 서울대 국악과 여학생 밟은 머저리같은 전경이다. 걔만 아니었으면 애초에 이렇게 번지지도 않았지.
공감할 수는 있어도 서울대생을 전부 싸잡는건....... 좀 아니네요 다른 학교 커뮤니티라고요? 그러니까 그렇겠지...
과격하게 말하자면..............얘는 병신인듯...
임고 떨어져바야 정신차릴듯.
서울대생만 그렇다는건 쫌 그렇고.. 다른 대학들도 다 그래..=ㄴ= 정의는 멀고 학고와 취업과 집안 압박은 가깝거던..
너 교대냐??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ㅇㅇ 담임 하지 마라.
ㅡㅡ 이 새끼 또라이아냐..!! 이런새끼는 졸라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