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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하루종일 상을 펴 놓고 먹는데도 음식이 남아 돈다.
천막을 치고, 상을 차리기까지 앞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애썼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옥희는 이빨을 쑤시는 걸로 보아 엥가이 묵었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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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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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서 노래자랑이 시작되자 자연적으로 춤판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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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지매들도 흥에 겨워 몸을 들썩거리는 틈에 연삼이가 끼어들어 분위기를 맞추고 있다.
연삼이도 참 멋진 싸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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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노래를 부르자 동생이 곁에가서 흥을 돋군다.
빨간잠바 병헌이는 나훈아 팬클럽 운영자로 나훈아 노래를 기차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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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 이웃에 살던 수목이를 만났다.
우리는 서로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반가워했다.
수목이 어무이가 돌아가시고 나서 대구로 이사를 간 뒤로 통 만날 수가 없었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이렇게 보게 된 것이다.
이문구씨 관촌수필에 보면 대복이만큼 고기를 잘 잡는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수목이 또한 그 위 수환이 형과
같이 고기 잡는데는 도사다. 수목이 어무이는 아들형제가 물고기를 잡아 오면 반드시 매운탕을 끓여서
우리 식구를 부르셨다. 아지매는 콩을 넣으면 물고기뼈가 무른다고 하시면서 매운탕에 반드시 메주콩 한 줌을 넣어서 끓이셨다.
자작하고 매콤하게 끓인 이서방 아지매 매운탕은 얼마나 맛있었는지...없던 입맛도 확 살아나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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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물이 오른 학교 뒷 쪽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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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우리집 아랫집에 살던 아랫집 히야 (분홍잠바)와 수진이 엄마가 운동장으로 나를 찾아 왔다.
인정많은 히야. ( 집성촌인 우리 동네에선 동항렬인 올캐 뻘 언니에게도 왠만해선 존대를 안한다. 그리고 부를 때는
언니, 즉 '형아'를 내 고향 본토 발음으로 '히야' 라고 한다
그 희야가 팔공산에 다래순 따러 갔다 와서 나물보따리를 들여놓자마자 내 얼굴이라도 본다고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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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왔으면 두릅도 줬을낀데 오늘은 다래순 따고 땅나물은 이것 밖에 못 해 왔다면서 히야가
비닐 봉지에 담아 온 나물을 건네 주었다. 그러고도 히야는 급하게 오느라 보리 볶은 거 나눠 줄 것도 있는데 못 가져 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나는 그런 히야가 너무 고마워서 내가 두르고 간 스카프라도 줄까 하다가 그건 정윤엄마가 내게 선물한 것이기에
간신히 참았다. 지금 생각하니 그 스카프는 정윤엄마 몰래 백화점가서 꼭 같은 거 사면 되는데 주고 올 걸...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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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헤어질 시간이 다 되었다. 5시까지 서울가는 버스를 타도록 하라기에 교문밖을 나서는 중이다.
사진을 cd에 저장해서 두고 두고 보겠다는 옥희가 또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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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55D04554DBE06F70C)
버스에 오르기 전 아쉬운 작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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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밖으로 우리 종손 구헌이 인물이 단연 돋보인다.
내 손을 잡고 아지매 5년 만 있으면 고향에 들어와 종가를 지킬테니 그때는 언제라도 고향에 와서
마음 푹 놓고 우리 집에 머물도록 하라고 하는데 감동 받아서 눈물이 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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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돌리려고 지나가는데 응선이집인 대흥식당에 모인 동기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수억이, 종택이. 태식이, 태명이, 승덕이 ...느그도 다 잘 있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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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15F2E514DBE06FC15)
돌담 민속마을로 지정되었다고 새로 가지런하게 쌓은 돌담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저 떡방앗간 집은 원래 우리 집터였고 돌담이 쌓인 자리엔 시냇물이 졸졸 흘렀다.
우리 골목 사람들은 모두 그 졸졸 흐르는 물에 빨래를 했다. 그런데 그 냇물은 어디로 잦아 들었는지 흔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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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임순이가 오지 않아 현순이, 영아가 특히 애를 태웠는데 차가 떠나는 시간에야 임순이가 나타났다.
잠시도 지체 할 수 없는 분위기라서 운전기사가 선심쓰듯 문 한번 열어 주는 사이에 임순이 건네 주는 참기름 두 병 받고는
말도 한 마디 건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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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이, 재영이,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창문을 두드리며 우리쪽을 보라고 하는데도 임순이는 버스 쪽은 쳐다 보지도 않고
엉뚱한 방향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너무 안타깝고 속이 상해 울음을 삼키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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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1ADA594DBE07C214)
이 솔밭을 지나면 내 고향 한밤을 벗어 나는 셈이 된다.
언제 또 오게 되려나?
잘 있거라 소나무야, 고향아!!~
첫댓글 부지런히 뛰어 댕기디마는 요렇게 예뿌게 정리 잘해놓았내 웃짜든 지금처럼 늘 건강하게 보내그래이
지나고 나면 잊어 버리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면 늘 다시 생각할 수 있어
남는게 사진 밖에 없다고 하나 보다.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주어 땡큐!!
연순아~~ 고맙데이. 임순이 사진보니 내 마음이 찡~~해 죽겠데이~~~~
연순아 총동창회 카페에서도 보고 시간만 있으면 너그 자매 올린 사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수고많이 했네 그날이 다시 떠 오르네 넘 좋다~~~~~~~~
영원한친구들아.왜사진을올려놓았냐..보니까좋다마는,마음이뭉클해서,찡하는내마음.친구믈아알겠찌..
진짜로좋다..이렇게라도환한얼굴,활짝웃는모습이넘좋구나..항상이렇게웃으면서,건강하개잘지내기을바란다..
고맙다.친구들아,,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