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Rising에서 수행된 작업의 연속으로 볼 수 있는데 데뷔할 때의 다양한 스타일과 그 뒤를 따르는 비교적 덜 상업적인 예술 지향적인 락 사운드가 적당히 섞인 분위기이다. 심하게 부드럽고 감미로운 노래인 Rainbow Eyes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음악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아둔하고 지루한 곡이기도 하다. 참고로 난 후자에 속하는 편. The Gates of Babylon는 Rainbow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직선적인 사운드를 정의하는 곡으로 클래시컬한 키보드와 기타의 멋진 연주가 두드러진다. 어찌 들으면 Led zeppelin의 kashimir나 Iron maiden의 No mad를 연상시키는 중동풍의 느낌을 아련하게
자아내고 있다. 나머지 곡들은 다양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 타이틀 곡과 Kill The King은 일반적으로 하드락/메탈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간주되며, 앨범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노래일 것이다. Lady of the Lake는 로니 제임스 디오 특유의 신비스러운 중세 기사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레인보우 특유의 영험함을 충분히 제공한다. 그 외의 곡들도 모두 제각각의 개성이 있긴 하나 데뷔작의 Man on the silver mountain이나 전작의 Stargazer처럼 환상적인 아티스트 정신의 압도적인 에너지는 좀처럼 느낄 수 없다. 전반적으로, 레인보우 팬 컬렉션에 자리 잡을 가치는 충분히 있는 앨범이라는 건 진실이지만, 로니 제임스 디오 시기 레인보우 앨범들 중 가장 손이 안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첫댓글 Long Live Rock 'n' Ro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