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빵 소비지역인 북미에서 ‘K-베이커리’의 열기가 뜨겁다.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운 소품종의 빵을 파는 북미지역의 베이커리와 달리 다양한 품목은 보기 좋은 디자인의 빵이 다채롭게 진열돼 있는 한국식 빵집이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여기에 빵을 구매한 뒤 매장 내에서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이라는 점 역시 신선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뚜레쥬르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메운 현지 고객들. CJ푸드빌 제공
미국 뚜레쥬르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메운 현지 고객들. CJ푸드빌 제공
22일 CJ푸드빌은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미국 내 매장이 1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국 뚜레쥬르 100호점은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해튼 인근 ‘브롱스빌 점’으로, 브롱스빌은 뉴욕주에서도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특히 브롱스빌 점은 미국에서 뚜레쥬르 매장을 다점포 운영하고 있는 점주가 5번째로 출점한 곳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뚜레쥬르가 탄탄한 수익 모델로 매장 당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현지인들에게 하나의 사업 모델로 인식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출점은 지속적으로 탄력 받으며 가맹점 오픈에 속도를 붙여 왔다. 2020년까지 매해 약5~6개의 출점에서 2021년 부터는 연간 10개 매장 이상을 오픈해왔다. 가맹점 비중도 90% 이상으로 지난해 미국 내 뚜레쥬르 점포당 하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하고,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 수도 절반에 달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뚜레쥬르의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 하반기 미국 공장 착공 등 북미지역을 비롯한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앞으로도 K-베이커리를 알리는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지난 2004년 미국에 뚜레쥬르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미국 26개 주에 진출해 있다. 이번 100호점 오픈에 이어 연내 120호점까지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프랜차이즈 기업 Top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사진은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렉싱톤에비뉴점. SPC그룹 제공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프랜차이즈 기업 Top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사진은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렉싱톤에비뉴점. SPC그룹 제공
앞서 지난 2005년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한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100호점을 돌파한 이후 8월 현재 139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에서 66개의 가맹계약을 체결한 뒤, 이 중 20여 개의 매장이 이미 오픈을 마쳤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에도 첫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제빵업계의 한 관계자는 “‘K’ 브랜드의 인기에 더해 맛 역시 인정받은 것이 시장 확대의 비결”이라면서 “‘K-베이커리’의 인기는 한국식 문화의 전파를 넘어, 본고장 내 경쟁사들과 벌이고 있는 품질경쟁의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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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