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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학교(청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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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그림세계 스크랩 No more tears
오진국 추천 0 조회 42 10.07.13 09: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No more tears-2
2010 Daniel's Digital Artworks(3005)
Original Image size 6,000 x 4,500 Pixels (77.2 M) Resolution 300dpi, RGB Mode, JPEG Format.

 

  2007년 년말에 작업하였던 작품을 다시 손보면서 이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였었나를 작품
노트를 뒤지며 곰곰히 다시 읽었다. 유행가 가사처럼 눈물도, 이별도, 사랑도 이제 그만이라고
회한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 했던 그런 시절을 회상하는 가운데 그려진 그림이었다.

  (다음은 그 당시에 써 두었던 단상을 베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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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은 이제 그만>이란 영어제목을 정하고 한동안 멍하니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일까?'
하고 시선을 떨구고 있었다. 물론 나는 그림의 제목을 먼저 정하고 작업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어떤 갇힌 곳으로부터의 탈출, 또는 고형적 틀에서의 벗어남을 화두로 삼고 이 작품에
임하였으므로 그러한 畵題가 우연이 아니었음은 두 말할 여지가 없었다.
  달랑 빈 의자 하나에 함축된 언어를 소롯이 메꾸어 넣는 일이 그리 간단했을 리가 있는가?
이것을 정형화된 틀로 묶어야 하고 또 의식의 자유로움을 탈취해야 하는, 상황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였고 이윽고 의자밑으로 드리운 한 줄기 빛으로 '포커스'를 옮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까지 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번뇌의 연속을 경험해야 했다.

 

  참 울 일도 많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으로 끄윽끄윽 울음을 삼킬 일도 많았다.
혹여나 누가 볼까 봐 인기척 없는 내밀한 장소를 두리번거렸던 통한의 시간도 많았다.
아무에게도 알려서는, 또 알아서도 아니 되는 나만의 고통을 감내하느라 모세혈관까지 번지던
울음을 참느라 숨이 멈출듯한 일도 많았다. 그게 인생이라고 단정짓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애틋
하고, 분하고, 가위 눌린듯 답답하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울음이 어디 한 두번이었을까?
그래서였는지 어찌 아는 노래라곤 다 구슬퍼빠진 이별노래 아니면 통곡의 노래만 불렀을까?
왜 지겹게도 구슬픈 운명이 왜 나를 졸졸 따라다녔던 것일까? 그래서 눈을 부라리고 호통을
쳤다.  앞으로 내 곁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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