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합격자 발표. 합격자 발표는 예비군훈련도중에 듣게 되었다. 사격연습을 하고 내무반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전에 전화기로 달려가 ARS 자동 안내 음성을 들어보았다. ARS : 입력하신 수험생 번호 483번은 .......... 리앨 : 오..제발... ARS : 합격! 리앨 : 끼얏호.....^_^; ARS : 자 명단에 없습니다. -_-; 리앨 : T_T;; 얼마나 어이가 없고 실망이 되든지 .....당장 탈영해 버리고 싶었다. -_- 서울을 4번이나 왔다갔다하면서 차비, 여관비, 식사비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돈을 날려 버렸는데 불합격이라니...-_-; 밤새도록 잠을 못자고 뒤척이며 원인을 분석해 봤는데..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필기시험 점수가 아슬 아슬 했나보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다시 독서실을 끊어서 재공부에 돌입했다. 101경찰에 매력을 느껴버린 나는 일반경찰은 응시를 않고, 6개월뒤에 있는 101경찰을 재응시를 하였고 결국은... 2번째 응시에 합격을 했다. 한밤중에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최종합격소식은 천상에서 들려오는 천사의 노래소리보다도 아름다웠다. 바로 이날은 신창원이 전북 김제시에서 경찰 검문을 따돌리고 도주하여 김제 경찰서장이 교체되었던 날이었다. 드디어....드디어 내가 경찰이 되었구나...움화홧.. 드디어 백수탈출이다.. 이젠 모든게 물 흐르듯이 착착착 만사형통이겠지.. 사흘뒤에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로 떠날 채비를 하면서 나는 콧노래를 불렀다. 내 삶에 있어 가장 무시무시한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다는것도 모른체..-_-;
[1] 입학 " 아이고..잘 들어가. 응? 고생해도 참아야 혀.." " 자기야 꼭 편지할게. 교육 잘 받어.." 충주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 입구는 아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 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녀석들로 꽤 북적거렸다. 어떤놈 : 걱정마시고 들어가세요... 그럼 저 들어갈께요. 충~성!! 리앨 : ' 아예 입대를 해라.....입대를 해..-_-; ' 오른쪽에 운동장을 끼고 가파른 길을 한참 걸어올라가니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 여러개가 나타났다. 모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교관이 나누어 주는 서류에 인적사항등을 적어냈다. 교관 : 자.. 생활실 앞 마당에 모두 집합! 교관의 지시에 따라 120명의 교육생들이 앞마당으로 집합했다. 교관 : 지금부터 구대를 3개로 나누겠다. 구분기준은.....에......
처음줄에는 운전면허 1종소지자, 두번째에는 2종면허 소지자,
둘다 없는 사람들은 세 번째 무리에 설 것! 자 실시! 교육생들이 우르르르 제자리를 찾아가느라 아우성이다. 나는 1종면허가 있는관계로 1구대가 되었다. 교관 : 자..면허가 없는 세 번째 무리에 있는 교육생들은 수업이 없는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운전면허를 따야한다. 우리 학교에는 운전면허학원과 시험장을 겸비한 시설을 가지고 있으니 필히 졸업할때까지 따고 나가도록.. 경찰은 순찰차를 몰아야하기때문에 운전면허가 필수다. 교관은 우리를 키순으로 다시 번호를 정해주더니 각각의 해당 생활실에 들어가라고 했다. 순서대로 생활실로 들어가는데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생활실이 마치 군대 내무반을 떠올리게 한다. 모두들 챙겨온 짐을 풀면서 같이 생활하게 된 교육생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생활실은 금새 시끌벅적해졌다. - 다음편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