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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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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텃밭 공연연습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디지털 피아노 연주 야마하 NP-V60)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78 15.11.01 22:0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텃밭 공연 연습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디지털 피아노 연주(야마하 NP-V60)

Mozart Symphohy No 40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 Mozart Symphohy No 40 악보

 

SD 150W 앰프

 

광양 텃밭도서관 생활문화 큰 잔치 공연에 참석 하기로 했다

그리고 연습에 들어갔는데 연습 도중 그만 앰프의 스피커가 터져 부렸다

소리가 깨지고 늘어지고 뒤틀리고 째지고.....

이거이 어케 해야 하나 ?

음향센터에 가서 스피커를 교환 해야 하나 ?

아니머 새것으로 다시 하나 장만해야 하나 ?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우선 음향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가서 스피커 교환 비용이 저렴하면 수리를 하고 아니면 새것으로 하나 다시 사야지 

 

그래서 요걸로 대신해 볼려고 했지만 요 앰프는 15W짜리라 음량이 너무 빈약하다

최소한 150W는 돼야 하는디.....

 

우선 아쉬운대로 컴퓨터 스피커로 대신해 보기로 했다

한쪽에 50W, 양쪽 합치면 100W 는 되니까 그런대로 연습은 할만 하겠지 ?

하지만 공연장에서는 기타나 키보드 전용앰프를 써야 한다

 

또 하나의 50W짜리 컴퓨터 스피커

 

아무래도 앙 되겠다 싶어 연습하다 말고 텃밭 도서관 게시판에 댓글을 남겼다

디지털 피아노 전용앰프가 절단나서 아무래도 공연 몬할것 같다고......

그런데....그런데....그런데.....

앰프는 여기 있으니까 연장만 가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오케이 ~ 하고는 다시 시간 나는대로 연습에 들어갔다

 

오케이 ~ 하고 나니 은근히 걱정 된다

아직 한번도 공식석상에서 공연을 해 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대중들 앞에 서면 지대루 될까 ?

게다가 북의 대가를 비롯하여 태평소, 섹소폰, 기타, 꽹가리, 바이얼린의 기라성 같은 대가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버벅 ~ 버버벅 ~ 버버버벅 ~ 거리지나 않을랑가 모르겠다

 

드디어 10월 31일 토요일.....

광양 텃밭 도서관 공연장 앞에서 그만 미친개, 나촌을 만나고 말았다

광양시청 소속 크레이지 도그라고.....

처음에는 막걸리 한 두잔 마시고 끝내려고 했는데 저 크레이지 독이 막걸리병을 들고

실실 코를 쑤시는데는 어쩔 재간이 없었다

 

" 어이....크레이지 도그야 ! 나 조금 있으면 공연 들어가야 된다이 ? 쪼만 마시고 말자이 ? "

" 멍충아 !  걱정할거 읍써 !  그냥 무대 올라가서 이빨만 까고 그냥 내려와 !  이 ? "

 

" 그랴 ? 이빨을 어떻게 까고 내려와야 하는데 ? "

" 그래서....그래 가지고.....끄윽 ~ 내가 ~ 꺼어억 ~ 막걸리 대여섯병 마셨는데....끄으으으윽 ~

공연 끝.........다들 집에 들어가서 발 딱고 자빠져 부려 ! 이 ? ~ 머 이러머 되는거지 ! "

 

이리하여 먹통아님과 광양시청 소속 크레이지 독이 이판사판 공사판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90년 전통의 광양막걸리 너댓병 마셨을까 ?

농부님이 실실 오시더니 내 차례가 되었다고 어여 무대 올라가라고 한다

 

우와 ~ 크레이지독, 나촌 버젼으로 말하자면 조땐거다

조때도 완전 조땐거다

얼골은 벌겋게 달아 오르고 농부님 버젼으로 대굴빡은 술이 올라 헤롱헤롱 ~

 

거기다가 디지털 피아노를 옮기는 도중, 연주에 꼭 필요한 중효한 메모지 마져 잃어 버렸다

그 메모지에는 내가 일주일 동안 시간 나는대로 연습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연주 스타일과 연주 음색, 또 연주 템포에 관한 내용이었다

 

시바의 여왕 - 스타일 34번, 보이스 50번, 속도 90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스타일 158번, 보이스 50번, 속도 175번

미라자 강변의 추억 - 스타일 25, 보이스 67, 속도 100

오페라 보헤미아 소녀 - 스타일 131, 보이스 50, 속도 75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 스타일 152, 보이스 50, 속도 110...........

 

이렇게 일주일 동안 시간 나는 대로 연습을 해서 내 나름대로 도표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이 공연 직전에 그냥 사라져 버리고 만 것이다

내가 만든 그 스타일 번호와 보이스, 템포에 관한 번호를 도저히 기억해 낼 재간이 없다

거기다 비러먹게도 막걸리 너댓병 퍼마셨으니.....

 

이렇게 되면 우아한 교향곡은 때치고 그냥 이판사판공사판 막걸리 스타일로 나가야 한다

아니.....막걸리 너댓병 퍼 마셨으니 막걸리판으로 나가는건 당연한거 아잉가 ?

이제는 악보고 머고 때치고 오로지 손가락 감각에 맞기는 수 밖에 없었다 

 

이재민의 골목길로...시작을 해서 이태호의 미쓰고, 굳세어라 금순아, 엘콘드로 파사로 막 나갔다

아싸라비야 ~ 흐이흐이 ~ 아이 조쿠 ~ 끼야호오 ~

스탠팅 자세로 박수무당처럼....아니아니 각설이 엿장수처럼 풀딱폴딱 뛰면서 연주를 했다

또 몇번은 디지털 피아노를 옷자락으로 두둘겼다

늘씬 얻어맞은 도야쥐털 피아노는 이따금씩 으악~ 으악 ~ 비명을 질러 댔다

그러고는 결국 공연은 끝났다

공연이 끝난후 피아노 아래쪽을 보니 일주일 동안 연습 하면서 만들어 놓은 메모지가 거기 있었다

비러먹게도..................

 

광양 텃밭 도서관 악단 밴드 연주 공연 모습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NP-V60 76건반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NP-V60 76건반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NP-V60 76건반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NP-V60 76건반

 

비단이장수 왕서방 아지트

 

비단이장수 왕서방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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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11.01 22:06

    첫댓글 농부네 텃밭도서관 큰 잔치의 자세한 내용은 사진이 정리되는데로 바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그리고 청주에서 오신 두 부부 분들...행사 마지막 밤, 제 앞에 오셨는데 인사도 못드려 정말 죄성합니다. 불꽃놀이 촬영 끝내고 아무리 찾아봐도 앙보이더군요

  • 15.11.02 10:38

    ㅎ덕분에 정말 멋진 시간 보냈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분들 만나 나도 모르게 무장해제가 되었나봐요.무례함 있었다면 너그러이~ 담에 또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 15.11.04 22:19

    청주서 오신분 대명이 여의주님 ?

  • 작성자 15.11.07 08:40

    청주 여의주님 맞군요
    무례함이 있다면 지가 인사 못드린 것 하고 막가파 크레이지 독, 나촌이죠
    아주 오랫만에 멀리서 오셨는데 저녁이라도 지대루 드시고 가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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