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긴 글이 될것같네요..미리 양해를 ...
저희집은 딸만 둘입니다... 언니와 저..연년생으로.. 둘이죠..
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언니가 6학년때 돌아가셨어요..광산사고...
저희아빠 돌아가셨을때 저희 엄마 나이가 35살이었던거 같네요..
벌써 10년이 넘은일이죠..
아빠 돌아가셨을때 회사측 과실로 인한 사고라서.. 보상금..받았네요..
그때 당시 돈으로 5천인가..6천인가...
그돈.. 지금 하나도 없네요... 누구한테 2천빌려줬다 떼이고...
대순진리회... 들어보셨나요? 사이비종교...
거기 다 갖다바치고...
지금도..엄마나이 49살.... 철이 없는건지... 저희한테 손벌려 살고있네요.....
제 어린기억속의 아빠는.. 참 가정적이셨습니다..
종교에 미쳐 돌아다니는 엄마때문에 씻기고 먹이고 학교보낸것도 아빠였구요..
엄마는..말그대로 낳아주기만 했지.. 저희한테 해준거 하나도 없어요...
어찌댔든 .. 아빠 돌아가시고.. 1년도 안되서 새아버지라고 데리고 왔는데..
순 빈털터리남자를 데리구 왔죠...
근데 이 남자..참 ..진상입니다... 삼일이 멀다하고 술먹고 엄마 때리고...
몇시간 동안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하면서 사람 괴롭히는 아주 진상스타일이죠...
엄마 맞고사는게 지겨워서.. 대들다가 칼에 얼굴 살짝 찔려본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일은 잘 해요.. 술먹어도 담날 일은 잘 다니고했으니까요..
언니랑 저 학교공부 시켜줬다고 유세떨더군요....정신적인 피해는 어쩌려구...
어찌댔든...
사춘기때 저.. 정말 힘들었네요..그래도 학교 졸업 다 하고..
언니는 대학교까지 나왓어요.. 대학보내주더라구요 장녀라구..
전 집안 형편 안된다고 실업계 고등학교 나왓어요..
졸업해서.. 되는일도 없고 방황하던 차에..
지금 신랑 만나 결혼했어요..
결혼도 아닙니다..같이 혼인신고 하고 살다 아가도 생기고..지금 18개월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 엄마요...
제가 방황하다 지금 신랑만나 살다가..연락 못했어요..
연락하면 새아버지한테 맞아죽을까봐..그러다 연락되서...
저 애 낳았을때 ..저희 엄마 오셨네요.. 몸조리 해주시겠다고...
그전까지 저희 시부모님 한번도 안만났어요.. 새아버지야 그렇다쳐도..
친정엄마까지 그러면 안되잖아요...
지금 살림 거의 시부모님이 해주셨는데..그것 볼 염치 없다고 하시면서...
몸조리 해주시러 오셔서...저희 시부모님 .. 오신 그날...
바로 내려가셨네요.. 만나뵙지도 않구요........ 갑작스레....
제가 중간서 입장 참 곤란하게 되버렸어요..
(며칠전에 저희 신랑이 그러네요..엄마가 갑자기 내려간 이유가..
시엄니가 교회다니셔서 그런거 아닌가하고요...)
저희엄마...신기라고 하나요? 그런게 있는것 같아요...
저희 외할머니가 무당일 하다 그만두고 얼마 안되서 신병?? 암튼 돌아가셨다고해요..
저희엄마가 장녀였는데 저희엄마도 그런건지....
친아빠 돌아가신 보상금 대순진리회 갖다 바칠생각 했던거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죠..
지금요?
새아버지랑 헤어지고 혼자 살며... 집안에 무당들이나 하는 당 차려놓구 염불외우고있습니다..
자기 말로는 무당이 아니고 불교 포도당이라는거라고 하는데..
무당점집 당 보셨나요? 그런 당.. 똑같은데.. 그게 무슨...
그거 관리한다고 돈도 안벌고 언니 등꼴휘게 번돈으로..생활합니다...
불교를 믿는다고...하면서.. 그냥 평범하게 절이나 다니고 그럼 얼마나 좋습니까...
저희 신랑 저희 친정 한번 가서 본적 있는데....
자기 말로는 상관없다 하지만서도..그게 아니잖습니까...
암튼..저희 시부모도 안뵙고 갑작스레 내려가시면서 제가 중간서 입장 난처했어요..
그리고..울 아들 돌잔치에도 안 오셨구요........... 그때 저희 시엄니만 오셨는데..
저희엄마 안오신거 눈치좀 주시데요..왜 안주시겠습니까....
저희 시누... 누나들 4명 형한명있는데.....
다 눈치 주시데요.... 안주는척 하면서...
돌사진 찍으면서 가족들 찍는데..옆테이블에선 외할머니 친할머니 사진 같이 찍는거 보고..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서...
내년이죠 3월... 애낳고 살면서 못한 결혼 ..하려 합니다...
저희 엄마... 안오신답니다..........................................
저희 시엄니도.. 자꾸 물어봅니다.. 시아버님이 하지 말라구하시는데도...
궁금하시겠지요... 왜 자꾸 피하는건지..저도 답답한데 오죽하겠습니까...
저희 둘째시누.......... 저한테..대놓구 그러네요....
결혼식때도 안오면.. 평생 안보고 살껀가보지? 이러시데요....
속이 문드러집니다...
차라리 고아였다면...... 차라리...
시댁서 시켜준다는 결혼식도 못온다는 울 엄마가 없다면...
이런말 하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제 속이...그렇게 많이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편안하게 결혼하고싶었는데....
결혼식마져 불참한다는 친정엄마....
엄마 없는셈 치라는게 말이 되나요? 없다면 모를까 있는거 뻔히 아시는데...
중간서 제 입장은 뭐가 되나요.........
혼수도 못해오고 이러고 사는게 너무 염치없고 자존심 상해서..
이번에 결혼식하면서 예단비.. 저희 형님 결혼하실때처럼 똑같이 500한다 말씀드렸더니..
저희 시엄니... 200가지고 300돌려줄테니.. 그걸로 제 예물 신랑 예물 하랍니다....
원래 그건 제 꾸밈비... 저희 엄마 언니 예단비인데...
저희 형님한테는 안그랬다고 하시데요....
아마도..... 저희 친정이 이모양이니... 어느정도는..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이해하렵니다...그래도 이만한집.... 살림살이 해주신분이..시부모님이기에......
저..친정엄마 있지만서도...없이 결혼합니다...
결혼식날 참 많이 울것 같지만... 어쩝니까...썩어문드러지는 속..저혼자 가슴앓이 해야죠...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증생겨 병원가니.. 한의원서 그러데요...
홧병이래요..
제 나이 26살에 홧병이..말이나 됩니까.............
그치만... 어쩔수 없네요...풀 방법이 없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털어놓구 나면 맘이나 편할까..해서.....
조금은 편해진듯도 하네요.....-
첫댓글 깊은 내막을 이글로 다 알수는 없지만요...혹시 어머님께서 너무 미안해서 자신이 딸에게 해줄것도 없고 해준것도 없고 그래서 자신이 없어 보이시기에 당당히 나서질 못하고 께신것이 아닐까요? 제가 어머님이었다면 조금을 그런마음이 있을것 같은데요 갠시리 시댁에 당신때문에 흠잡힐까 하는 그러마음에....어머님과 얼굴보시고 애기 잘해보세요 세상 어느엄마가 딸 결혼식 가기 싫게 습니다 결혼식 오고안오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두분이 그런감정으로 서로 골이 생기는것보다 다시한번 길을 만들어보세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구 잘해결될길 바랄께요 그리고 미리 결혹식 축하드려요~~^^
저도 그런가 했습니다.. 근데 아예 저랑 말도 안하려 합니다.. 엄마 없는 고아인셈 치랍니다.. 그게 엄마가 할 소리인가요.. 포기했네요..언니가 설득해도 씨알도 안먹히구요.. 아무리 해준게 없어도 시부모는 만나뵐수도 있는거죠.......
어머니께서 염치가 없어서 안오시는게 아니고 못오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니 다행으로 아시고... 미리 결혼 축하드립니다 꿋꿋하게 아기 잘 키우면서 잘 사시길 바랍니다. 울 딸도 26살인데...마음이 짠~하네요
흐미 철이 없으신건지 염치가 없으신건지 ,,, 윗분들처럼 너무 미안해서만 안오시려는건 아닌거 같네여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신거 보니까 화가나네여 교가 뭔지 굳이 따지고 싶진 않지만 ..내자식은 챙겨가며 흐미 내년결혼이면 지금이라도 딸자식을 위해 소소하니 돈이라도 버셔서 내미시지 ...답답하네여 바람의 계곡님아 힘내시구여 결혼식 미리 추카드려여 이유야 어찌 되었던 친정어머니께서도 결혼식날 만큼은 참석하길 바라는데 ...
글 올리구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안오신답니다..왜안오시냐 그랬더니..귀찮데요... 엄마라는 사람이... 또한번 가슴 내려앉았습니다.. 여러분말 듣고 혹시 미안해서못오나 했는데..귀찮다... 그말에.... 눈물만 흐르네요..
우짠데여 귀찮다는게 말이 되는건지
부모님의 맘은 자식은 모른다고 합니다. 전 엄마란 단어를 한번도 불러본적이없었어여 엄마가 절버리시고 가셨거든요 .. 그래서 지금은.. 글쎄요 .. 그런 어머님이라도 계셨으면 하는데여 ^^::: 고등학교때 죽도록 원망하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미운 아버지라도 잘해드릴걸 뒤늦은 후회했답니다. 전 님에게 조금만 어머님께 시간을 드리라하고싶습니다. 어떠한 이유가 있으실거에여 자식은 정말 부모의 맘을 모른다고 하더라그여 . 저도 살면서느끼는거지만여;;
전 절버린 엄마를 다시 만나서라도 그냥 멀리서라도 보고싶은게 제맘이던데 좀만 어머님께 시간을 드리세요 .. 원망은 하시겠지만.. 저도 조금은이해안되지만.. 어머님께 먼 사정이잇을거같아여 . 힘들지만 홀로 웨딩치루기가 힘들겠지만..자식인 부모의맘을 그냥 헤아린다 생각하시고 감수하시는게어떨까해여 .. 때론 이름모를 그리움이 .. 힘들때있거든요 .. 전 오늘 님글 보면서 참부럽단생각을했어여 .. ^^
아아쿠..아침에 읽었더니 마음이... 짠 해지는게.. 에공... 행복한 결혼만을 꿈꾸며 거운 맘만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아직 젊으시자나요 26살이시묜..2살위 언니시네요 ^^ 화이팅
님얘기가 남얘기 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ㅠ.ㅠ 제가 더 맘이 아프네요.... 차라리 그러면 어머니는 그렇다고 생각하시고 저희가 친척()이라고 하고 많이 참석해서 드리면 안될까요 그럼 시댁에 좀 보기 낫지않을까 싶은데... 하여간 힘내세요
님...너무너무 속상하시겠어요..좀이라도 기분 나아지게 제 생각 말씀드리자면..사람들중에는..자기 진짜 맘처럼 얘기안하는 사람도 있고..더 해서 자기 진짜 맘도 자기가 모르는 사람도 있고..또..말 하는것마다 상대방 속터지게..어쩌면 저런 생각을 저런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그러더라구요..어머님도..그런 분들 속에 속하셨나봅니다..저두..가까운..분들이 그정돈 아니지만..넘나 속터지는데..생각해보믄..그래..이해도 할수 있겠다....그러고 맘 편히 접곤 합니다..엄마이고..님의 처한 현실이..넘 눈물나는 상황이라 더더욱..힘드신것같아요..님...결혼 드리고요..이젠..님과 님 아이들..남편 생각하고..행복하게..
사시고요..(엄마 생각하고..그럼..속상하시겠지만)후회남지않게..엄마껜..어떤 대답이 와도..가끔 연락도 드리고 사시구요..시부모님이나 시누 말에 넘 의미두지마시고..주위 좋은 분들께..심정토로 많이 하며 건강지키셔요..ㅠㅠㅠㅠㅠ토닥토닥
속으론 염치도 없구 딸 보기 미안해서 못오시는거면서 딸한텐 말은 괜히 귀찮다고 안간다고 하시는거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세상에 어느 엄마가 딸 결혼식하는데 안 가보고 싶겠어요.. 몰래 뒤에서라도 보고가는게 엄만데.. 해준것도 없구 결혼식장에 무슨 염치로 엄마자리에 앉아있나 싶기도 하고 딸한테 미안해서 그럴거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