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노무현은 말을 잘 했다.
변호사답게 논리적이었고, 그의 직설화법은
진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말은 그가 정치인으로서 인기를 얻은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는 말로써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았다. 소통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말은
쉽지
않다.
대통령 후보 이명박은 말하는
것이 위태로웠다. 그 와중에도 “말 잘하는 사람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대단히 현명했다.
우리는 말만 잘하고 실속 없는 사람에게 실망한 경험들이
있어서 잘 알기
때문이다. 말 잘 하는 사람을 싸잡아서 말만
잘하는 사람이란 인상을 주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말은
접어두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부각시켰다. 이명박 후보의 발언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