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홀에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합니다
경력은 짧지만 상당히 지성미를 갗추었고 40대중반으로 젊고 하여
앞으로 잘 교육시켜 메니져로 키워볼 생각으로 출근을 시켜
실무적인 서비스 교육을 시킬것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홀로 커피숍에 앉아 밖을 응시합니다
비는 내리고 있고 어제 그제 생각으로 잠시 돌아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앞집에 손님이 많이 들어가길래 회심의 미소를 짓고 출근하여
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아는 목수에게 전화를 해 오후에 약간의 공사를 주문합니다
평소에 출입문 우측에 실외기가 보기싫게 놓여 있는것이 미관상 안좋아
그부분을 나무로 씌우는 작업입니다
혼자와서 반나절에 끝내라 했더니 못한다며 한사람들 더데리고 합니다
노동일는 하루 일하는것을 한품이라 하고 반나절 일하는것을 반품이라고 합니다
직종에 따라 일당이 다릅니다 목수는 일당이 평균 20만원입니다
40만원을 요구하지만(천장 전등교체비용 포함)
두명이 와서 반나절 일하니 20만원에 재료비 8만원 28만원 지불합니다 나를 속일수 는 없습니다
해놓으니까 깨끗해서 좋습니다 이럴때 성취감을 느낍니다
5년간 주인이 여섯번이나 바뀌었다는데돈이 아까워서 그랬는지 이런것하나 깔끔하게 못하고 ...
내가 보기좋으면 손님도 보기 좋을것입니다 가을에 저위에 오색국화를 진열해놓고 싶습니다
이번엔 천장전등 교체잡업을 지시합니다
수십개의 매입등 대신 전기요금이 적게들고 수명이 오래가는 LED전등으로 교체합니다
어수선하고 너저분했던 천장이 등몇개 바꾸니 한결 고급스러운 음식점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LED 전등은 몇년전 업소를 양도할때 새로 인테리어한다며 버린다고 해서 내가 떼어다 창고에 곱게 모셔둔것입니다
구입할때 한개당75,000원씩 준기억이 납니다
일반전구는 전기요금도 LED등에 비해 훨씬 많이 나올뿐더러 뜨거워 실내공기가 더워져 에어컨도 더많이 가동되게 됩니다
세탁소에 들러 맡겨놓은 와이셔츠를 찾아갑니다
세탁비가 작년에 한장에 1000원이었는데 지금은 1500원으로 올랐다네요
그렇다면 한장가지고 이틀 입던것을 사흘씩 입을 작정입니다 아무튼 원가계산은 철저합니다
일요일은 조금쉴까 하다가 그래도 12시쯤 나가 봤습니다 삼라만상이 고요합니다
그때 대여섯명이 두리번하는것을 봤습니다 식당을 찾는다는것을 직감했습니다
얼른 뛰어가 "식사 하시게요? 이리로 오세요" 잽싸게 현관문을 열어 안내하여 물갖다주고
"우리집은 갈비탕이 제일 맛있습니다" 다른것 선택할 여지를 안줍니다 백발백중입니다
문열어놓으니 역시 다른팀도 들어오네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1%가능성만 보여도 공격합니다
맛있다고 사장님덕분에 점심안굶어 고맙다고 다음에 또오겠다고 명함달라는데 명함이 아직 없어서 전화번호 적어주었습닏
"사모님인상이 참좋으세요 사장님은 참건강하게 보입니다 두분 한번도 부부싸움 안하셨죠?"
돈안들이고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것은 마음에 와닿는 칭찬뿐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토요일도 일요일도 공치지는 않았다는 것에 만족하며
자신과 의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잘되서 돈을 많이 움켜쥐는것보다 내가만든 음식을 손님이 이렇게
국물한방울도 남김없이 싹싹 비워준 빈그릇을 볼때 이럴때가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TV에서 50년동안 앵커를 하여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뉴스한컷이 나옵니다
나는 60년동안 음식만들것이다 그래서 나도 기네스북에 오를것이다 앞으로도 20년 더
외부에서 젊은 층도 들어오네요
다음9일 7명 무한삼겹 예약까지 하고 갑니다
적정을 살필겸 바람도 쐴겸 주위를 한번 걷습니다
손님은 올것같지 않아 가락시장에 가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진행중인 전투가 작은 고지 하나 점령하기 위한것이라면
이곳 가락시장전투는 세계대전입니다
벌써부터 전국각지에서 장수들이 속속 입성하는 중입니다
대전을 앞두고 있는 장수들이 커피파는 아낙네 앞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닙니다
이곳은 오늘ㅇ 올라온 상품이 아닌듯
살며시 시세를 물어보니 20kg에 11,000원 엊그제 14,000원 이었는데 얼른 한자루 실으라고 합니다
이곳은 배추경매장
대형트럭들이 계속들어옵니다
무우경매장
양파차량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파도 막들어오고 있습니다
과일경매장도 분주합니다
경매를 끝낸 채소들은 이곳 도매상으로 나뉘어 집니다
운반차들이 대기중입니다 새벽1시쯤되면 모든 경매가 거의 종료됨과 동시에 차들이 다닐틈도 없이 혼잡합니다
그래서 삶이 무기력해질때 새벽에 가락시장 한번 나와 보섿요
밤이 낮인듯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겨납니다
공산품마트를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마트인 다농마트 입니다
다른쪽에 가면 작은 공산품 도소매가게들이 쭉있습니다만 저녁 12시쯤 문을 엽니다
이곳도 밤 11시쯤 부터 밤새 붐비기 시작합니다
직원들의 모습니 대전을 앞둔 결의에 찬 모습같이 보입니다
정육시식코너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옆에 안경쓴 직원이 찰영하는 모습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내눈에 번쩍 뜨이는 물건이 보입니다
8인분에 3200원 1인분에 400원 한박스(80인분)를 구매 합니다
배추김치도 우리보다 비싸게 파는군요
우리는 국내산 10kg에 18000원에 들어오는데
마지막으로 1회용품 파는 단골집
주인이 참 친절합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얼마 안팔아줘도 말 안해도
세금계산서 30만원에서 50만원 씩 꼭 끊어 줍니다
그런것이 고마워서 고무장갑 한켤레 사더라도 꼭 이집에 갑니다 갈때마다 나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음식점도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맛잇으면 단골고객이 많은것과 같은 이치일것입니다
다시 가게로 돌아와 구매한 물건을 정리하고 한번 쭉 둘러봅니다
주방천장이 영 맘에 안듧나다
강제배기팬(부로아 라고 하는것)을 달아 환기시켜야 하는데
이 환풍기 갖고는 주방의 열기를 밖에까지 보낼수 없습니다 소리만 요란하지
이것 또한 내가 손볼것입니다
냉동된 설렁탕 국물인데 냉동고는 참치냉동시킬때 쓰는 큰것을 사용했넹ㅅ
전원을 뽑아 버립니다 전원을 꺼도빨리 녹지않고 천천히 녹을텓데 전기요금 많이 들어가고 또한 기계에서 뿜어저 나오는 열기가 홀을 덥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차없이 전원을 빼버리고 이것역시 필요치 않으면 고물상으로 넘겨 버릴것입니다
별로 사용하지 않고 비용과 장소만 차지하고 있는것들은 인정사정없이 정리해버립니다
직원도 있으나 마나한직원 있어서는 안될직원은 과감히 도태시켜 버립니다
제가 요즈음 심혈을 기울여 연구중인 100%순메밀냉면입니다
물에 삶지않고 물에 불려서 바로 건져서 먹을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입니다만
아직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 상품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어코 연구해낼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협소한 주방에서 냉면 끓이느라 애쓰고 있는 영세한 식당업주들에게
기술을 제공해드릴것입니다
몇번째 샘플을 받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그런제품이 아니어서 계속 샘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샘플비용과 택배비 다 지불하고 있습니다
어렇게 건면으로 되있습니다
이렇게 물에 불려둡니다
건져 사리를 말아 위에 고명을 얹어 육수와 양념장으을 넣으면 끝
이렇게 쉽습니다
메밀면 사리는 정말로 맛있습니다 저는 매일 한그릇씩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수입밀가루에 대한 방부제및 농약에 관한 소비들의 막연한 불신과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합입니다
갑자기 무릎이 시큰 거려 파스한장 붙이고 자겠습니다
다음글에서는 한국음식의 대표주자인 불고기의 전과정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편히 주무세요
형뉨 참치냉동고 제게 주세요!
이여름에 실외기를 저리막아놓으시면 이모저모로 불편하지 않으실까 걱정이네요~가을경에나 막으시는게 낫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메밀100프로를 물에담가놨다 그냥 사용하신다니~참으로 그 맛이 궁금합니다~제 생각에는 너무 어려운 숙제같은데요~
윗면은 간격을 넓혀 통풍이 원할하게 제작했고
전면은 나사못으로 마감하여 혹시 실외기가 문제를 발생시 방부목 나사못만 풀면
바로 수리할수 있는 공간확보가 용이하도록 지시 제작하였습니다
숙제는 다했습니다
다음주에 물품공급계약서 작성하러 청주공장에 내려 갑니다
메밀면...궁금하네요. 꼭성공하세요. 저두 요즘고민...항상 전투일기 잘보구있어요.
낮 경매장은 고요하죠. 밤에는 역동적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활기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소중한 리얼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
일상을 세세히 하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오늘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마치 제가 선인장꽃님과 함께 움직이는듯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부지런도 하십니다^^
잘보고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아무쪼록 대박나는 가게를 만드시길빕니다
열정이 부럽습니다.
자꾸만 나태해지는제게 깨우침을 주네요...
일을 전투에 비유하시고 비장한 문구에서 생동감이 전해집니다...
멋지십니다
저는 노량진수산시장엘 자주 가는데 가락동 시장은 또다른 모습입니다.
저렇게 많이 쌓인 대파는 생애 처음 봅니다.^^
멋진글 갑사합니다! 덕분에 반성하고 힘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