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뻘글만 쓰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긴 한데 충격이 가시지 않아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글을 쓰네요
자취 만렙 분들이 보시기에는 별것 아닐지도 모르지만 난생 그렇게 큰 바퀴를 정면에서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저녁에 가족들과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별안간 옆을 돌아보니 동생이 앉은 소파 위쪽 벽에 뜬금없이 커다란 바퀴가 붙어있는 겁니다 (그 유명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랑 같은 연식이지만 여건 상 재건축이 어려워 사람들도 기대도 안 하고 유지보수를 하고 있던 아파트 단지이고 집은 이사오고 나서 가족들이 10년 살면서 바퀴는 일년에 한번 정도 볼까 말까한 집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그 몇분 전에 거실장 쪽에서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와 사사삭 날갯짓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 주변을 온통 뒤집어 싹 서치를 햇는데 발견을 못했어서 찝찝해 하던 차였습니다.
근데 티비를 보면서 잘못 들엇나, 이상하다 하다가 마음이 풀려 몇분이 흘렀는데
그 거실장 반대편의 소파 위쪽 벽을 돌아보니 더듬이도 엄청 길고 길쭉한 몸통과 징그러우면서도 날렵한 자태의 녀석이 똭 있는 겁니다.
안 그래도 조낸 크고 날갯짓 사운드효과에 임요환 같은 타이밍 러쉬를 지대로 당해서 심멎하겟는데 마치 일부러 교란시키고 뒤로 돌아가서 지켜보앗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완전 개소름 돋아서 거의 몸이 굳다시피했네요
다행히도 가족들이 대신 잡아주고 시체는 멘붕 풀린 제가 치웠는데 충격이 가시지가 않네요 ㅎㄷㄷ (상여자이신 제 어머님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A4용지가 가득 든 포장된 A4 봉투(?)를 가져와서 빡~! 크리티컬을 날려버리신...)
첫댓글 아마도 날개 가지고 날라다니는 종이었을거라 생각되네요. 그나마 작은 해충은 가하는 멘탈어택이 약한데, 큰 놈들은 답이 없어요
베데스다 : 그 시체 저희가 사겠습니다.
바퀴였던것 안본눈, 안본뇌 제가 사겟습니다
@프리드리히대공 ㅂㄷㅅㄷ : 마침 남는 게 있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뺨이라니 엄청 식겁하셨겠네요 ㄷㄷ
저 같은 경우는 가족들하고 치킨을 먹고 있었는데 치느님 냄새 맡고 왔나봐요 ㅋㅋ
맥스포겔인가 서두르세요.
저도 집에 들어오는거 두세마리 잡아봤는데 ㅎㄷㄷ 그정도 크기면 밖에서 사는애들이라 하더라구요.. 책으로 내리찍는 수밖에 없음 ㅋㅋ
손으로 때려잡는게 제맛이져 ㅋㅋ
저도 자다가 바퀴가 제 몸에 기어오르던데... 으윽 끔찍해라
ㅎㄷㄷ
전 예전에 제 팔뚝에 앉았다 도망간 적 있었어요. 제대로 멘붕..
그..살짝 윤기나고 붉그죽죽하면서 작은 손바닥 크기가
파다닥 거리면서 나한테 날아오면 식겁할듯
다른곤충은 다괜찮은데 유독 바퀴벌레는 왜이리
징그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