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오랜 기간 유지돼 왔던 '중형차 배기량=2,000cc'란 인식이 '중형차 배기량=2,300cc 이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는 그 동안 세금문제로 '큰 차체, 작은 배기량'을 적용했던 관례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는 오는 8월 출시할 NF쏘나타에 2.4ℓ 엔진을 얹어 주력차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는 지금의 중형차 크기에는 적어도 2,300cc 이상의 엔진이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를 비롯한 국산차메이커들은 그 간 '소배기량, 큰 차체'를 선호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2,000cc급을 주력차종으로 삼아 왔다. 현대는 NF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중형차의 배기량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 또한 중형차의 대배기량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출시될 SM5 후속모델에 기존 2,000cc 엔진 외에 2,300cc를 추가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중형차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2,300cc급을 투입하는 것이나 실제로는 2,300cc급을 주력차종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GM대우의 경우 현재 매그너스에 2.0과 2.5ℓ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나 오는 2006년 매그너스 후속모델 출시를 계기로 2,000cc와 2,500cc 사이에 새로운 배기량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처럼 중형차의 배기량이 커지는 이유를 수출용과 내수용의 이원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 국내 중형차 정도의 차체에는 2,300cc나 2,400cc급이 많이 탑재돼 있는 데다 경쟁차종 또한 비슷한 배기량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2,000cc 엔진으로는 중형차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대배기량 추세를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비와 성능면에서 소배기량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1,800cc급 중형차에서 잘 볼 수 있다. 과거 국산 중형차의 주류를 형성했던 1,800cc급의 경우 연료효율성이 떨어지고, 성능이 뒤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으나 2,000cc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소득이 늘면서 1,800cc는 점차 퇴출됐고, 2,000cc급이 중형차의 대표 배기량으로 자리잡았다. 중형차의 대배기량 추세는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첫댓글 sm7는 2000cc4기통 만들지 않습니다.
Desperado님 sm7는 2000cc 나오지 않고, 2300cc,3500cc 나올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