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동료로 나눠 보여줄 내용 다르게…
사이버 머니 '도토리' 오프라인서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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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兪賢午·45) 사장은 16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4월 초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1촌(寸)의 개념이 달라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싸이월드를 상징하는 단어인 1촌의 개념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단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1촌 사라지고, 가족 등으로 세분화
유 사장은 “1촌을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으로 세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홈피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싸이월드는 사용자들이 친한 사람을 1촌으로 지정하고, 1촌에게만 미니홈피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족, 친구, 동료에게 보여 줄 내용을 각각 고를 수 있다는 의미다.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찾기’ 기능도 바뀐다. 지금은 ‘이름’과 ‘태어난 해’만 알면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찾아갈 수 있지만 4월 이후엔 미니홈피 주인이 원하지 않으면 사람찾기 기능을 이용해도 미니홈피를 찾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어린 시절 첫사랑 이름만 가지고도 상대방의 지금 모습을 싸이에서 찾아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싸이마을에 가게가 생긴다
유 사장은 5월까지 “싸이월드에 기업들도 미니홈피를 만들고 상거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에 옥션·인터파크 같은 전자상거래 기능을 집어 넣는다는 것이다.
현재 미니홈피 사용자들이 하는 방식으로 고객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업자들에겐 전혀 새로운 시장이 하나 생기는 셈이다.
◆같은 동네 지인끼리 휴대전화로 향우회 한다
미니홈피는 휴대전화와 더욱 긴밀한 관계로 다시 태어난다. 즉 4월이면 휴대전화 위치추적 기능을 이용해 서울 인사동에 있는 싸이월드 지인들을 찾고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유 사장은 “이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등장하는 신개념 유무선 연동 커뮤니티 서비스로 아직 명칭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우리도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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