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씨앗을 연밥에서 채종할 당시 바로 채종한 씨앗들의 외피는 딱딱하지 않으며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다른 도구 없이 치아를 이용 외피를 벗겨 발아를 시켜보기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외피는 딱딱해져 씨앗 자신의 힘으로 발아를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딱딱해 집니다.
그래서 연 씨앗 발아를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씨앗의 외피에 자극을 주어 발아를 돕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외피를 약간 벗겨 줌으로써 수분이 씨앗내부로 들어가 외피를 부드럽게 만들며 발아를 촉진하게 됩니다.
줄(file), 그라인더, 사포 등을 이용해 외피를 약간 벗겨주게 되는데
줄(file) 또는 사포를 이용하는 법
1. 사진과 같이 줄을 이용 씨앗 측면의 하얀 배젖부분이 보일 정도로 줄질을 하는 방법.
2. 사진과 같이 측면을 갈아내는 방법.
3. 사진과 같이 사포로 연 씨앗의 끝부분을 갈아내는 방법
3번(연씨앗 끝부분을 갈아내는 방법)은 씨앗내부에 상처를 주지 않아 곰팡이로 썩는 경우가 적습니다.
가끔 뒤에 설명해드릴 물갈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 두번째 방법으로 했을 경우 썩는
경우가 있었지만 3번의 경우에는 그런 예가 없었습니다. (물론 물갈이를 잘 해주시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
3번 경우를 택하실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씨앗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아닌 약간 들어간 부분을
갈아주셔야 합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씨앗의 돌기(사진왼쪽)되어있는 부분과 연밥에 붙어있던 자국
(사진 오른쪽 : 들어가있음)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들어가 있는 부분을 갈아주시면 됩니다.
3번의 방법으로 외피를 벗겨낸 씨앗들입니다.
이렇게 외피를 벗겨낸 씨앗들을 수반이나 용기에 담아 놓고 발아되길 기다리시면 됩니다.
씨앗들 중에는 물에 뜨는 것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게 됩니다.
이때는 그렇게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 두시면서 관찰을 하셔도 됩니다.
하루에 한번씩 물 갈아주기
위의 사진은 외피를 약간 벗긴 씨앗들을 물에 넣어 이틀 후의 모습으로 물갈이를 한 것과
확연히 물 색깔이 달라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의 역한 냄새도 납니다.
이때 물을 갈아주지 않으시면 씨앗이 부패하는 경우가 생기게 됨으로 하루에 한번씩
물을 갈아 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냥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시기 보다는 수돗물을 하루 전에 받아 실내에 두셨다 사용하면 온도차도
줄이며 수돗물에 녹아있는 크로르칼키등이 없어져 좋습니다.
2-3일이 지나면 연 씨앗의 외피가 부드러워집니다. 그럼 외피를 벗게 냅니다.
그냥 외피를 두는 것보다는 부패를 막고 발아를 도와주기 위해서 저는 2-3일이 지난 후 씨앗의
외피를 벗겨 줍니다. 외피를 벗긴 후 수반에 넣게 되면 처음에는 뜨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 않게 됩니다
출처/수련과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