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처음 실시한 해군예비장교후보생에 지원했습니다.
현재 대학 3학년 재학중이고, 1차 합격 후 1월 12일에 진해 교육사령부에서 신검 및 면접을 실시 했습니다.
혹시 내년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면접 후기를 남깁니다.
1. 아침 일찍 일어나서 면접을 가다.~
신검 및 면접은 1차 합격자에 한해 '부산/진해/광주/대구' 지역 분들은 진해에서 신검 및 면접을 실시하게됩니다.
제 집은 부산이라 진해와는 거리가 멀지 않아서, 집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갈 수 있었지만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진해까지 미리 오셔서 하룻밤을 주무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습니다.
소집시간은 8시이며, 진해 교육사령부 모병관실이 있는 곳에서 인원파악 및 조배정을 한 후
기본증명서/주민등록등분/가족관계증명서/신원진술서를 제출하셔야 하고, 제출서류를 미처 다 못내신 분들도
당일날 내셔야 합니다.
과정이 끝난 후 또다른 기지로(정확히 어떤 곳인지 그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2. 신체검사, 간단하네~
사실 신검은 다들 병무청에서 한번씩 받아보셨을 건데요. 간단한 운동복을 가지고 왔었는데, 의외로 갈아입을 필요가 없을정도로
약식으로, 빨리 진행이 됩니다. 신검은 기지내 해의원에서 진행됩니다. 지역이 먼순서, 접수번호가 빠른 순서대로 먼저 신검을 받습니다.(면접도 그분들이 먼저 들어갑니다)
혈압체크/시력검사/청력검사/소변검사/체혈검사/X-Ray검사로 신검이 끝나더군요.
키와 몸무게는 자신이 부르는데로 의정병사 분들이 받아적으시고(?), 각종 수술사항, 질병력은 이동전에 모병관실에서 나눠준 신체검사표에 표시하시면 됩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보통신검 보다는 간단하게 끝난답니다.
3. 점심식사, 먹을만했다.
점심식사는 해의원의 영외자 식당에서 했습니다.
시래기 국에 돈육불고기가 기억나네요. 3천원 매식이었지만 먹을만한 식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식말고 지원해주셨으면 ^^
4. 인성검사, 면접 대기 중!
점심을 먹고 잠시 쉰후, 강당으로 집합해서 인성검사를 진행합니다.
동시에 인성검사 중 지역이 멀고 순번이 빠른데로 면접에 들어가는데요, 보통 4명이 한조가 되어서 들어갑니다.
면접전에 모병관님께서 요령에 대해서 알려주신답니다.
예를들어, 앉아있는 자세는 ~가 좋다.(의자에 바싹 당겨서 앉을것). 앉아있을때 손을 꼼지락 거리지 말것.
밝은 표정으로 답하기!(째려보지 맙시다) 등등...
인성검사는 최대한 솔직하게 빠알리~ 진행하시면 되요.
'나는 비사교적이다' 뭐 이런 질문들도 있는데 최대한 본인에 가깝게 적으시면 문제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최고의 인간상을 인성검사에 표시하시는건 그닥;;;(합불 결정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지만 재검당하시는 분들도있다네요;;;)
5. 면접, 기다리다가, 지친다....
저는 부산에다가 접수번호가 늦어서 면접 순서가 거의 뒤로 밀렸었는데요,,,
한분한분 면접을 치르러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떨렸습니다. 면접 하신 분들끼리
'아 망했다~' 뭐 이런분들도 계시고 걍 담담하신 분들도 계시고 막 표정이 엇갈리시더군요.
저는 그냥 마음의 준비만 제대로 하자고, 마음을 다지고 옷도 갖고온 정장으로 갈아 입고 대기했습니다.
3시쯤이었나, 드디어 저의 차례가 왔습니다. 4명이 한조가 되었습니다. 저는 맨마지막이었어요.
4명이서 면접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답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그랬었는데 더 떨리더군요;;;
앞조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님인듯한 중령님 2분께서
"잠시 쉬고 합시다~^^"하시면서 밝은 표정으로 나가시더군요.
드디어 저희조 면접 차례가 되고 맨 처음 들어가신 저희조에서 키 크신분(울산에서 오셨던 분;;)이 경례를 외치면 네 명 모두 인사를 했습니다. 바른자세로 인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리 벌린다든지 고개만 까딱 거린다든지 이러지 않을려고 노력했죠. 표정도 밝게~)
면접관님은 2분, 왼쪽에 계셨던 분은 중령이시고 푸근하신 인상을 가지고 계셨고 오른쪽에 계신 분은 안경을 쓰시고 이지적으로 보이셨습니다. 두분다 포스가~^^;;;
들어가자 말자 오른쪽에 계신 면접관님께서 하신 농담은
"자네들은 키순서대로 들어왔네. 좋아보여요. 4명다 합격하면 모임만들어서 자주 만나봐요~ ^^"
-> 제가 제일 작았죠 ㅋㅋ 긴장을 풀어주시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저도 웃었고요(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ㅋㅋ)
먼저 자기소개를 합니다. 자기소개는 정해진 양식대로 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해군예비장교후보생에 지원한 **지구 10**번 **병과를 지원한 ***입니다. 저는 **대학교 ***과 *학년에 재학중입니다. 가족으로는 ~가 있고, 가족부양자는 ~이시고 직업은 ~이십니다. 제가 해군예비장교후보생에 지원한 동기는 ~입니다."
라고 하시면 됩니다. 외우셔도 되고, 책상 밑에 양식이 있으니 보고하셔도 무방합니다. 목소리는 크게!
1) 우선 개인적인 질문을 먼저했던거 같습니다. 기억나는건
1. *** 학생은 부모님이 **를 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해요?
2. *** 학생은 머리가 곱슬인데 이마를 드러내느게 더 보기 좋지 않아요?
3. *** 학생은 전공이 ~인데, 무엇을 배워요?
저에게는 이런걸...
"자네가 다니는 **대학교 *학과에서 해군장교를 많이 지원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거 같나?"
->ㅎㄷㄷ 그냥 평범하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질문 유형은 지원동기 부분에서 더욱더 자세히 묻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았습니다. 좀더 확실하게 표현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네 대학교 과 선배중에 내 밑에서 일하는 정훈장교가 있는데 주말에 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한다네. 누군지 알고 있나?"
-> 선배중에 간 사람은 몰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면접관님 曰, 안다고 했으면 부가점 줄려고 했는데? 라고 웃으시더군요. 이건 좋은 징조인지 나쁜징조인지....;;;;
2) 전공관련 질문
전공이 조선공학이나 항해관련 쪽이시라면 필히 이런 질문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다른 전공을 가지신 분들도요.
보통 '자신이 지원한 병과 관련하여 자신의 전공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질문받는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에게는 전공관련 기초질문을 바로 하시더라고요.
"일반 선박과 군함과의 차이는 무어라고 봐요?"
"~시 항공기의 점멸등은 무슨색깔이죠?"-> 전문적인 거라 질문이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네요. 해양대 다니시는 분에게 질문하셨습니다.
3) 4명에게 공통으로 물었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LL이 무엇인지 설명해보세요.
(2) SOFA가 무엇이죠?
(3) 6.25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2번째 분에게 질문하셨고, 저에게 질문이 왔었습니다.)
(4) 동북공정이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5) 최근 시사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세요.
모든 질문에 대답을 마치고, 면접관님이 끝났다고 하시면 인사를 마치고 나가게 됩니다.
면접을 끝냈을때의 안도감이란.... 마치 수능을 다친거 같더군요 ^^!
(Tip)
아시는 범위내에서 상식적으로 대답하시면 됩니다. 목소리 크게 하시고, 면접관님을 응시하시면서 말하시면 됩니다.
모르는 질문이더라도 무조건 모르겠다고 하시는것 보다는 예의바르게 최대한 알고 계신것 만큼 말하시고 더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하시면 되요 ^^ 너무 길게 말하지는 마시고 핵심부분을 짧게 표현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너무 길고 장황하게 대답하면 짜르시더라구요;;
면접관님들은 면접시 답변의 내용도 중요하게 보시는거 같지만
말할때의 태도, 자세, 성량, 발음 등도 보신다고 하더군요.
복장은 정장이나 캐주얼도 상관없지만, 최대한 단정하게~하고 가시는게 좋을듯합니다.
5. 모든 과정이 끝나고.
면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발표가 2월 22일이나리... 무려 1달을 넘게 기다리는 상황.
제가 지원한 병과가 소수만 뽑는 병과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일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예비장교후보생에 지원하신 해군 및 해병대 지원자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첫댓글 면접 잘 보신거 같네요. 준비도 철저히 하시고 ^^ 발표 일자가 한달정도 남았네요. 이렇게 시간이 안간다고 느껴지긴 처음이네요.
2PM 노래가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
저도 진해에서 보앗는데 저만 1학년이라서 질문이 거의 없었던거같네요
저희조는 1학년이신 분도 질문 많이 받으셨는데;;; ^^
저는 서울에서 면접 응시했습니다. 차분하신 두 면접관님들 앞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한게 기억에 남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꼭 저도 합격해서 같이 훈련받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