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 | 날 짜 | 구 분 | 일 정 | 비 고 |
1 | 2월 19일 |
출 국
茅野市 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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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5분 인천국제공항 출발 10:50분 나고야(중부국제공항) 도착 12:00분 アールビコ예약승합택시 9명출발 14:00분 アールビコ정기승합택시 2명출발 17:00분 スカイビューホテル 도착 18:00분 저녁식사 (丸亀製麺마루가메세멘) (0.5km/10분) | 출 국 (수화물23kg1개) |
2 | 2월 20일 | 赤岳鑛泉 이 동 | 08:30분 집결 및 美濃戸口미노토구찌 이동 (14.5km/ 택시 25분) 12:10분 赤岳鑛泉山莊아까다께고센산소 도착 (7.5km/3시간). 방배정 및 점심식사 14:30분 中山尾根展望台나까야마오네덴보으 다이 삼거리 (0.85km/ 40분) 18:30분 저녁식사 (샤브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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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월 21일 | 中山尾根 등 반 | 06:30분 아침식사 07:50분 산장출발 09:00분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시작점 도착 (1.4km/70분) 14:30분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8P 완료 14:50분 하산시작 (赤岳 방향) 17:40분 산장도착 (4.1km/2H50분) 18:00분 저녁식사 (ステーキ)
| 中山尾根 등반 (나까야마오네) |
4 | 2월 22일 | 大同心沢大滝 등 반 및 하 산 | 06:30분 아침식사 08:00분 산장출발 09:00분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0.9km/40분) 12:30분 산장복귀. 점심 및 하산준비 13:30분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하산시작 15:50분 スカイビューホテル 도착 17:00분 항경형님 합류 18:00분 諏訪市스와시 Station Park 도착 (3.5km/ 택시 15분) 몽벨, 스포츠매장, valor 슈퍼 방문 및 저녁식사 (魚米으오베이)
| 大同心沢大滝 (다이도우신사와 오다끼) 항경형님 합류 |
5 | 2월 23일 | 귀 국 및 栂池高原スキー場 이 동 | 06:00분 나고야(중부국제공항)으로 출발 (アールビコ예약승합택시 9명) 07:50분 茅野駅치노에끼 로 출발(1.1km/15분) 08:26분 茅野駅치노에끼 출발 11:50분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도착 (108km/3H25분) 12:20분 ローツェ (ロッジ) 도착 | 1차팀 귀국 및 쯔까이케 스키장 |
6 | 2월 24일 | 스 키 | 07:00분 아침식사 (롯지) 08:00분 렌탈 및 스키 15:30분 정리 및 숙소 복귀 | 栂池高原 スキー場 쯔카이케스키장 |
7 | 2월 25일 | 스 키 | 07:00분 아침식사 (롯지) 08:00분 렌탈 및 스키 15:30분 정리 및 숙소 복귀 | 栂池高原 スキー場 쯔카이케스키장 |
8 | 2월 26일 | 茅野市 이 동 | 06:50분 아침식사 (롯지) 07:27분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출발 09:40분 松本駅마쯔모토에끼 도착 10:00분 石井이시이 スポーツ (800m/10분) 10:35분 松本城마쯔모토죠 방문 11:40분 점심식사 12:42분 松本駅마쯔모토에끼 출발 13:25분 茅野駅치노에끼 도착 (40km/43분) 15:00분 동해클라이머스팀, 희정누나 합류 18:00분 저녁식사(茅野駅 ベルビア) | 동해팀, 희정누나 합류 |
9 | 2월 27일 | 赤岳鑛泉 이 동 | 08:30분 집결 및 美濃戸口미노토구찌 이동 (14.5km/ 택시 25분) 12:10분 赤岳鑛泉山莊아까다께고센산소 도착 (7.5km/3시간) 방배정 및 점심식사, アイスキャンディー 대회 구경 14:30분 中山尾根展望台나까야마오네덴보으 다이 (1.1km/ 50분) 14:30분 저녁식사 (ステーキ) 20:00분 빙벽대회 예선전발표 및 토크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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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월 28일 | 中山尾根 등 반 | 05:30분 아침식사 06:40분 산장출발 08:00분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시작점 도착 (1.4km/70분) 14:00분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8P 완료 14:20분 하산시작 (赤岳天望莊 방향 4명/赤岳 방향 6명) 16:00분 산장도착 (2.5km/1H40분) 18:00분 저녁식사 (海老の天ぷら에비뎀뿌라) | 中山尾根 등반 (나까야마오네) |
11 | 2월 29일 | 大同心沢大滝 등 반 및 하 산 | 06:30분 아침식사 08:00분 산장출발 09:00분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0.9km/40분) 11:40분 산장복귀. 점심 및 하산준비 12:30분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하산시작 15:00분 スカイビューホテル 도착 17:15분 諏訪市스와시 Station Park 도착 (3.5km/ 택시 15분) 몽벨, 스포츠매장, valor 슈퍼 방문 및 저녁식사 (魚米으오베이) | 大同心沢大滝 (다이도우신사와 오다끼) |
12 | 3월 1일 | 귀 국 | 03:40분 나고야(중부국제공항)으로 출발 (アールビコ정기승합택시 2명) 06:00분 나고야(중부국제공항)으로 출발 (アールビコ예약승합택시 9명) 11:50분 나고야(중부국제공항) 출발 14:05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 귀 국 |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
2월 19일 (금)
새벽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여행의 기대감으로 들 뜬 사람들로 가득 찬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05:40분.
안산에서 출발한 해익형과 부산에서 전날 올라온 영관씨를 만나고 잠시 후에 광주에서 새벽에 출발한 철수씨가 합류하였다.
해익형과 철수씨는 2016년 동계알파인교육을 같이 받은 동기이고 영관씨는 나와는 2013년 대한산악연맹 등산 강사 연수 때 같이 시험을 본 인연이 있는데 두 분과는 초면인 셈이다.
이번 등반 여행은 6명의 八ヶ岳야쯔가다께 의 주봉인 赤岳아까다께 트레킹 팀이 구성된 후에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등반을 희망하던 해익형과 철수씨에 이어 영관씨가 합류되면서 등반 팀이 구성이 되었고 많아진 인원과 다른 등반 일정으로 내가 합류하게 되었다.
‘열심히 하면 반드시 누군가가 지켜본다’ 라는 말처럼 일본어 회화 공부를 시작한 것이 합류하게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ㅋㅋ
트레킹팀은 정해일형님을 중심으로 서울고 이종현님, 청맥산악회 양석봉, 김중진님 그리고 광주에서 합류하신 정윤희, 송영주님으로 구성되었다.
2시간의 비행을 하고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다른 비행기 편으로 오시는 양석봉, 김중진 형님과 합류하여 Access Plaza(アクセスプラザ) 가 중앙에 있는 넓은 광장(2F)으로 이동하여 우측에 있는 タクシーのりば(택시정류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7·8번 승강장이 예약택시와 합승택시를 타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11명인데 승합택시의 정원은 9명이다. (8,750円 / 1인, 편도)
용학형을 포함한 9분이 먼저 茅野市치노시 로 출발하였고 나와 철수씨가 14시 정기편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하고 남은 시간 공항 건물도 둘러보고 점심식사도 하였다.
중부국제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같이 있는 아담한 공항이다. 2F은 도착, 3F은 출발하는 곳이고 3F을 거쳐서 가는 4F은 식당과 상점들로 구성되었다.
1F에는 조그마한 郵便局유빙교꾸 (우체국)도 있는데 기념으로 엽서를 보내면 귀국하고 받을 수도 있겠다. ^^
14시 정기편에는 미리 예약한 우리 둘 말고는 다른 승객은 없어서 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내리 달려 17시에 茅野市치노시 에 있는 スカイビューホテル스카이뷰호테르 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전부 1인실을 배정했는데 먼저 오신 형님들은 그 좁은 방에서 가벼운 술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계셨다.
저녁은 호텔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丸亀製麺마루가메세멘 에서 했는데 우동과 てんぷら뎀뿌라(튀김)이 맛있는 집이다.
식사 후 각각 근처에 있는 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을 둘러보기도 하고 호텔로 돌아와 1인실에서 편히 휴식하는 등 자유 시간을 가졌다.
2월 20일 (토)
오늘은 赤岳鑛泉아까다께고센 산장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07시에 1층에 있는 호텔 식당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고 호텔에 맡길 짐을 분리해서 08시 30분에 로비에 모여 방 키를 반납하고 짐은 맡긴 후 택시 3대를 호출하였다.
택시회사는 호텔 근처여서 5분 이내에 도착한다. 등반 배낭을 택시에 싣고 25분을 달려 야쯔가다께 관문인 美濃戸口미노토구찌 에 도착하였다. (5,300円 / 1인)
여기서부터 3시간 오르면 赤岳鑛泉아까다께고센 산장이다.
일본도 엘리뇨에 의한 기상이변으로 올해 눈이 무척 적게 내려 기대했던 설경을 아직 보지 못했다. 赤岳鑛泉아까다께고센 산장의 위치가 고도 2222m 이고 주봉인 赤岳아까다께 는 고도 2899m이니까 조금 올라야 기대했던 설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등산로도 2년 전에 왔을 때에 비해 너무 눈이 없어서 흙바닥이 드러나 있다.
중간 휴식처인 美濃戸山莊미노토구찌산소 에 도착할 때쯤 하늘에서 한 두 송이 눈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 미약하고 또 중간에 그쳐서 실망스러웠는데 점점 눈발이 강해지더니 赤岳鑛泉아까다께고센 산장에 도착할 때까지 강한 눈보라가 계속되었다.
거센 바람에 사방으로 날리는 눈이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산장 앞에 있는 인공빙벽 アイスキャンディ아이스캔디 에는 여러 팀이 등반 중이었고 야영장에 설치되어 있는 텐트수도 많다 했더니 식당으로 쓰이는 산장 안 1층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었다.
지하 1층에 있는 [くろゆり] 방을 배정 받고 내려가니 11자리가 서로 마주보고 준비되어 있었고 자리마다 두꺼운 요 1채와 이불 2개씩 준비되어 있었다.
방 안에는 히터가 있는데 전기가 들어오는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방에 짐을 놓고 13시경 식당으로 쓰이는 1층으로 가서 라면, 牛丼(소고기덥밥), 카레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이용시간은 09:00~16:00이고 ラーメン라멘, 牛丼규동, カレーライス까레라이스, パスタ파스타 등이 준비되어있고 가격은 모두 800円엔 이다.
식사 후에 中山尾根展望台나까야마오네덴보으다이 까지 걸어갔다 온 후 방 안에서 몇 가지 등반기술들에 대한 용학형의 강의가 있었다.
누구나 반할만한 정갈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비 소리가 들린다.
낮에는 예상치 못한 많은 눈이 내리더니 기온이 높지 않은데도 저녁에는 비가 내린다.
제법 내리는 비의 양에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밤에 기온이 내려간다면 눈과 얼음이 살짝 덮힌 멋진 벽을 볼 수 있으리라....
2월 21일 (일)
아침은 06:30분부터 가능했는데 서둘러 짐 정리하고 올라갔는데도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유가 있는 트레킹팀 보다 일찍 서둘러 식사를 하고 07:50분에 해익형과 영관씨, 철수씨와 함께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등반을 위해 출발했다.
中山尾根展望台나까야마오네덴보으다이 사거리에 도착해서 크램폰을 차는데 뒤 따라오던 일본인 청년 3명이 멈춰서기에 오늘의 등산루트를 물어보니 우리와 같은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이다.
근래 걸어간 흔적이 없는 진입로 상태를 보고 먼저 출발해도 좋다고 양보하고 마저 크램폰을 차고 한 숨 돌리고 나서 그들의 발자국을 뒤 따랐다.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시작점은 赤岳鑛泉아까다께 산장에서 1.4km / 70분 거리이다.
약 10m 이내로 나무에 둘러있는 노란 테잎을 찾아보며 앞서간 팀의 발자국을 따라 벽 앞에 도착하니 먼저 보낸 일본인 팀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는데 기대와는 달리 빠른 팀은 아닌 듯하다.
앞팀 선등자가 1피치를 중간쯤 등반했을 때 팀원들을 10m 밑에 두고 일본인 두 명이 대기하고 있는 시작점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기를 하는데 밑에서 앳되어 보이는 일본인이 홀로 자일과 장비를 가지고 바일 두 개를 이용해서 올라온다.
앳되어 보이고 여려 보이는 풍모와는 다르게 솔로등반을 즐기는 등반가인가보다.
솔로등반가에 대한 예우로 순서를 양보하기로 마음먹고 앞 팀을 보니 그 들도 막 등반을 끝낸 선등자에 이어 솔로등반가에게 먼저 등반을 양보하며 등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등반루트에 내려져 있는 더블로프를 들어준다.
벽은 눈과 베르글라로 덮혀 있어 볼트가 잘 보이지 않고 낮은 기온과 초속 8~10m 로 부는 바람으로 인해 조금 걱정을 하며 지켜본다.
바일 두 개를 사용하며 출발한 솔로등반가는 장갑을 낀 손을 사용하기도 하며 홀드를 찾는데 두 동작 후에 마땅한 홀드를 찾지 못하고 한참 동안 진행을 하지 못한다.
잠시 대기 중인 일본인 청년과 대화를 하는데 ‘자일이 등에 걸리고.... 상태가 어렵고....’ 하는 것 같더니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내려와서 한 쪽에 앉아 벽만 바라본다.
일본인 청년 두 명이 선등자의 확보를 받으며 출발하고 밑에서 대기하던 해익형과 영관씨와 철수씨를 시작점으로 올리고 나도 출발을 하는데 솔로등반가가 하산하기 시작한다.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는 8피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1P, 2P, 5P, 8P 정도가 등반성이 있고 그 외 피치는 안자일렌 등반이 가능하다.
트레킹팀의 근황도 궁금하고 우리의 상황도 알리려고 용학형에게 무전을 하는데 무전기가 잘 되지 않는다.
연결이 되지 않아 등반 시작도 알리지 못했는데 매 피치마다 만나게 되는 일본인 청년 팀으로 인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걱정하실까 신경이 쓰인다. 3~4피치를 안자일렌으로 이동하는데 멀리 赤岳아까다께 에서 줄 지어 내려오는 7명이 보이는데 시간적으로 용학형 팀이 맞는 것 같다.
다행히 조금 더 오르면 용학형도 우리가 보일꺼란 생각이 되니 안심이 된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거세어서 생각보다 체감온도가 낮긴 했지만 가시거리도 넓고 낮에 내린 눈과 밤에 내린 비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풍경이 너무 멋지다.
왼쪽으로 硫黄岳이오다께, 横岳요꼬다께, 오른쪽으로는 中岳나까다께, 阿弥陀아미다다께 의 웅장한 모습과 2800m대의 고도의 설경을 보며 오르니 대기시간이 지루하지는 않다.
5피치에서 진행을 못하는 앞 팀 후등자들을 위해 루트 중간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는데 우측 멀리 赤岳아까다께 를 지나 하산하는 용학형 팀이 보인다.
개미처럼 보이는 7명이지만 사진 몇 장을 찍고 8피치를 마무리하고 장비를 정리하고 보니 14:30분이다.
계획했던 하산루트는 赤岳아까다께 를 오르지 않고 赤岳天望莊아까다께덴보으소 를 지나 行者小屋교자고야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는데 赤岳아까다께 를 오르고자하는 팀원들의 열망으로 赤岳아까다께 를 올라 하산하기로 하였다.
약 1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이지만 저녁식사시간 전까지는 赤岳鑛泉아까다께 산장에 도착하는데 무리가 없다. 다행히 하산하는 길에 산장에 도착한 용학형과 무전이 되었고 中山展望台나까야마덴보으다이 사거리까지 마중 나온 용학형과 송영주님을 만났다.
赤岳鑛泉아까다께 산장의 자랑할 만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사람이 모두 빠져 한적해진 산장의 배려로 방 한 개를 더 배정받아 보다 편한 밤을 보냈다.
2월 22일 (월)
오늘은 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를 등반하고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하산하여 茅野市치노시 スカイビューホテル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넓은 산장에 남아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하고 08:00분 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로 향했다. 약 0.9km / 40분 거리이다.
2년 전 첫눈 오름을 했던 기억과 겨우내 매주 빙벽등반을 한 경험으로 넓게 수직으로 얼은 빙폭중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곳으로 루트를 잡고 영관씨의 확보를 받아 등반을 시작했다.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지 아니면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4번째 스크류를 지나 5번째 스크류를 설치해야지 할 즈음 오른쪽 타격으로 금이 간 얼음들을 몇 번의 작은 타격으로 걷어내고 얼음에 잘 타격하고 일어서는데 왼 발이 터지면서 오른쪽 바일이 빙폭에서 빠져나오고 힘이 빠져있던 왼 손마저 버티지 못하면서 추락한다.
한 참을 떨어진다. 이제 멈출 때가 되었나 했는데도 계속 떨어져서 혹시나 마지막 스크류가 빠졌나 했다. 다행히 마지막 설치했던 스크류가 추락을 제동하면서 약 10m의 추락이 끝나고 뒤집힌 몸과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여기저기 살펴보니 몸에는 이상은 없다.
일본까지 와서 다시 한 번 겸손을 배우고 간다. ㅠ
빙폭 상단 끝에 설치한 로프로 한 번씩 탑로핑 등반을 하고 마지막으로 등반에 입문하지 않은 송영주님이 크램폰을 차고 등반을 하는데 편하고 여유로운 몸짓으로 등반을 마친다.
사진도 전문가인데 등반에도 소질이 있다. ^^
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뒤로 멀리 보이는 日本アルプス아르쁘스, (Alps) 의 풍경이 멋있다.
12:30분 산장으로 돌아와 ラーメン라멘, 牛丼규동, カレーライス까레라이스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하산을 한다.
용학형과 나는 5일 후에 다시 올라올 예정이어서 등반장비와 로프를 산장에 맡기고 가볍게 내려간다.
올라올 때 내린 눈과 비로 등산로가 얼은 곳이 많아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내려가다 중간 휴식처인 美濃戸山莊미노토구찌산소 에 도착해서 목도 축이고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택시 3대를 호출하고 약 40~50분 뒤에 보기로 하였다.
15:50분 スカイビューホテル 도착해서 맡긴 짐을 찾고 방 배정을 받은 후 1층 안쪽에 준비된 목욕탕에서 3일간의 피로를 푸니 기분이 상쾌하다.
홀로 서울에서 출발하신 항경형님이 도착하셔서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불러 諏訪市스와시 Station Park 로 이동하여 (3.5km / 택시 15분 1,800円) 몽벨 매장과 스포츠 매장 valor 슈퍼를 돌아보고
100円 すし가게인 魚米으오베이 에서 맛있는 초밥과 디저트로 저녁 만찬을 즐겼다.
2월 23일 (화)
귀국 당일 지방으로 이동하셔야되는 분들이 많아서 비행기 탑승시간이 빠르다.
06:00분에 アールビコ예약승합택시가 호텔에 도착하여 부산, 광주, 안산, 서울 등에서 모인 9명의 일행을 태우고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나고야(중부국제공항)으로 떠난 일행을 뒤로 하고 항경형님과 용학형, 나 이렇게 3명은 호텔에 맡길 짐을 제외하고 가볍게 배낭을 메고 茅野駅치노에끼 에서 栂池高原スキー場쯔카이케스키장 에서 제일 가까운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로 출발하였다.
08:26분에 茅野駅치노에끼 에서 JR中央本線쮸오으혼센을 타고 松本駅마쯔모토에끼 에서 JR大糸線오이토센 으로 갈아타면 된다.
열차 문은 타고 내릴 때마다 버튼을 눌러야 개폐가 되고 JR大糸線오이토센 은 ワンマン列車(れっしゃ 렛샤) 라고 해서 운전사 혼자 운행을 하기 때문에 열차에 타면 승차표를 뽑아서 내릴 때 그 구간만큼 운전사에게 요금을 내고 내리면 된다.
하도 천천히 운행하고 두세군데 환승역에서 20분 가량씩 정차하기에 완만열차인줄 알았더니 one-man의 일본식 발음이었다.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에서 栂池高原スキー場쯔카이케스키장 까지는 약 4km이고 숙소는 스키장 바로 앞인데 148번 국도 옆에 있는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에는 역사 이외에는 버스나 택시를 부를 만한 아무것도 없었다. 다행히 숙소주인인 막스 헌터와 연락을 하니 잠시 후에 차로 마중 나와 주었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는 일반 가정집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지하 1층과 2층은 여러 개의 방이 있고 1층에는 식당과 샤워장이 갖추어져 있는 아담한 롯지였다.
막스 헌터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인데 부인과 5명의 자녀와 함께 3년 전에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숙소에는 일본인은 없고 전부 서양인들이고 동양인은 우리뿐이다.
일본 한 복판에서 느끼는 색다른 풍경이었다.
스키장을 주변으로 아담한 마을이 형성이 되어 있었다.
작은 호텔과 롯지, 식당, 기념품가게들로 형성되어 있는데 번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좋았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밖으로 나갔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와인과 몇 가지 안주와 먹거리를 사서 롯지로 돌아와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2월 24일 (수)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눈이 내렸다. 그렇지 않아도 엘리뇨 현상으로 눈이 부족한데 우리가 눈을 몰고 다니나 보다.
롯지 1층에 준비된 식당에서 빵과 콘플러그, 과일로 아침식사를 하고 걸어서 5분 거리인 스키장으로 가서 리프트권을 끊고 근처 렌탈샵에서 스키세트를 빌리는데 롯지 주인인 막스가 스키를 메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오랜만에 다시 스키를 시작한 항경형님과 올해 본격적으로 스키에 입문한 용학형을 따라다니며 기초를 배울 틈도 없이 바로 실전이다.
오후가 되니 허벅지도 타는 듯이 아프고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내려오면 영락없이 눈사람이 되었다. 잘못 올라간 상급자 코스에서는 스키를 벗고 걸어갈까도 했었다.
어제 밤부터 내리던 눈은 그칠 기미가 없이 계속 내린다.
눈이 반갑기는 하지만 白馬岳시로우마다께 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광활하면서도 한적한 스키장에서 쉴 새 없이 스키를 타고 조금 이른 15:30분에 스키를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힘들게 2층 침대로 올라가서 어둑해질 때까지 한참을 잤다.
푹 자고 일어나니 눈은 그치고 하늘은 개어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가는 길에 멀리 白馬岳시로우마다께 산군이 보인다.
이대로 날이 개어서 내일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2월 25일 (목)
어제와 동일하게 06:30분에 일어나서 0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스키장으로 이동을 했다.
생각보다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날씨도 화창하다. 막스는 또 스키를 메고는 스키장으로 향하고 있다.
栂池高原スキー場쯔카이케스키장 홈페이지에는 스키장에 대한 정보, 숙박정보등이 있는데 리프트+렌탈 set 할인권도 출력할 수도 있다.
리프트권은 신용카드 반만한 크기의 칩으로 주머니 속에 넣었다가 각 리프트 앞에 있는 개찰구에 터치해서 사용하였다. 비용은 국내보다 싸지만 렌탈비가 비싸 혹시나 해서 출력해서 가지고 왔는데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다. (5,900円)
형들 따라다니기가 어제보다는 수월하다.
오늘은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의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중간에 한곳의 승강장이 있는 곤돌라는 정상까지 약 25분 걸리고 내린 곳의 고도는 1720m 이다.
구름이 중간 중간 거치면서 드러나는 白馬岳시로우마다께 의 산군이 웅장하다.
정상에서 잠시 막스를 만났는데 우리를 보더니 반가워하며 주변 풍경에 대해 설명해준다.
여기에서 더 올라가는 리프트는 현재 운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곳에서 오전 스키를 타고 중간지역으로 내려가 밥보다 비싼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곤도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 오후 스키를 즐겼다.
오늘도 마감시간 쯤 리프트권 반납자판기에 리프트권을 반납하고 보증금 1000円씩을 돌려 받은 후 장비점에 스키 set를 반납하고 아쉽지만 무척이나 즐거웠던 하쿠바-오타리에서의 세 번째 밤을 보냈다.
2월 26일 (금)
오늘은 동해클라이머스 팀과 희정누나가 오는 날이다.
茅野市치노시 スカイビューホテル스카이뷰 호테르 에 15시경 도착을 목표로 나가노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버스시간이 너무 늦어 가는 길에 있는 松本市마쯔모토시 를 둘러보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조금 일찍 서두르고 막스 헌터에게 부탁하니 선뜻 白馬大池駅하쿠바오이케에끼 로 데려다 준다.
막스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07:27분 열차를 타고 약 2시간 20분을 달려 松本駅마쯔모토에끼 역에 도착하였다.
대표적인 유적지인 松本城마쯔모토죠 를 방문하기로 하고 가는 길에 있는 石井이시이 スポーツ스포츠 매장을 둘러보고 松本城마쯔모토죠 를 구경하는데 역사적인 관계 때문인지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는 성과 주변 풍경이 마냥 감탄스럽지는 않다.
번화가인 역 주변 상권의 특성상 주점이 많아서 점심에 문을 연 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
12:42분 松本駅마쯔모토에끼 를 출발하여 40분을 달려 茅野駅치노에끼 역에 도착한 후 걸어서 호텔로 이동하여 방을 배정 받고 짐을 찾아 정리하는데 약 1시간 뒤 동해클라이머스팀과 희정누나가 로비에 도착하였다.
임시 가이드를 맡은 희정누나가 평소처럼 앞 쪽에 앉는다는 것이 우리와는 좌석이 반대여서 운전석에 앉아 있는 바람에 일본인 기사가 난감해하면서도 자기도 편하게 가게 되었다고 재미있어했다는 얘기를 들으며 1인 1실인 각 자의 방으로 안내하였다.
점심으로 우동을 먹었다는 얘기에 저녁은 丸亀製麺마루가메세멘 으로 가지 않고 용학형의 안내를 받아 茅野駅치노에끼 2층에 있는 식당가로 갔다.
2월 27일 (토)
08:30분에 집결해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택시 3대를 호출하여 약 25분을 타고 美濃戸口미노토구찌 이동하였다.
이번주는 赤岳鑛泉 산장 앞에 있는 인공빙벽인 アイスキャンディー아이스캔디 에서 빙벽대회가 있다 보니 주차장에 차량도 많고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따뜻한 날씨에 봄기운을 느끼며 3시간을 올라 산장에 도착해서 지하 1층에 있는 [こまくさ] 방으로 배정을 받으니 전과 동일하게 11개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대회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アイスキャンディー아이스캔디 에서는 8개의 루트에서 예선전이 펼쳐졌고 주변에는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삼겹살과 소세지등을 굽고 있었다. 역시나 술은 보이지 않는다.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남아 中山尾根展望台나까야마오네덴보으다이 를 구경하기로 하니 몇 분은 산장에 남으시고 권오상님, 강명성님, 김동영님, 박경식님, 함문식씨가 동행한다.
고도 2,500m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눈도 살짝 뿌려진다. 이제는 우리가 오를 루트인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루트가 눈에 들어온다.
16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산장으로 돌아오니 우리방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일본프로가이드로서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히로세상과 그의 파트너 히로상, 그리고 여성 두 분이 더 계셨다.
마침 등반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산장에 왔는데 용학형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소주와 와인들 들고 방문한 것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식사하러 올라오라는 종업원의 전갈이다.
빙벽대회로 인해 저녁식사가 3타임인데 우리가 그중 첫 타임인 16시 30분에 배정된 것이다.
히로세상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조금은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방에 둘러앉아 용학형의 테크닉 교육을 듣는다.
모든 식사가 끝나고 20시부터는 1층에서 アイスキャンディー아이스캔디 에 참석한 선수와 운영진이 모여서 예선전 결과도 공유하고 운영진으로 보이는 한 분의 トークショー토크쇼 도 진행되었다.
내용은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분이기가 좋아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경품추첨시간까지 끝나고 나서야 방으로 내려갔다.
2월 28일 (일)
산장입구에 있는 칠판에는 항상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과 메뉴가 적혀있다.
오늘 아침은 05:30분이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약 70분을 걸어서 中山尾根나까야마오네 시작점에 도착했는데 벌써 2파티로 등반하는 5명으로 구성된 한 팀의 선등자가 등반중 이었고 그 뒤에 2명으로 구성된 또 다른 한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일찍 서둘러서 온 보람이 없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앞 팀의 등반 속도가 빠르기를 기다릴 수 밖에...
잠시 후에는 기다리던 2명이 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한다.
오늘 등반은 영석형님 선등으로 권오상님, 김동영님이 한 조, 용학형과 강명성님, 안도성님, 함문식씨가 한조, 그리고 나와 항경형님, 희정누나, 박경식님이 한조를 이루어 3파티가 되었다.
용학형팀이 선두, 그 뒤를 영석형님팀이 등반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등반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시간을 죽이기로 하였는데 기온이 많이 낮다.
にしかべ (西壁 니시가베) 이다 보니 해가 비치려면 1시간은 지나야 할 것 같다.
앞 팀이 2파티로 나누어 등반하는데도 등반 속도가 늦다.
이곳에 여러 번 등반 왔던 항경형님이 기다리기 지루하신지 등반에 큰 욕심이 없으니 노말루트로 걸어서 아까다께 정상을 갔다가 산장으로 가신다고 하신다.
산장에 지갑을 두고 온 항경형님을 위해 희정누나가 100円, 경식선배가 300円을 걷어서 드린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등반이 더딘 일본인팀 사이로 용학형이 등반을 시작했고 팀이 다 출발하기를 기다려 영석형님이 선등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기다리던 자리에 햇살이 들기 시작하니 추위가 가시며 견디기가 조금은 편해진다.
마지막인 우리팀이 4P를 끝낼 즈음 등반을 마치었다는 용학형의 무전이 들린다.
눈 사이사이로 바위가 많이 들어나 있고 각 팀마다 더블로프 1set로 등반을 하니 속도는 빠르다.
6P를 지나고 남은 두 피치는 좀 수월하기에 영석형님팀과 나란히 등반하여 비슷하게 등반을 마치고 약 2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용학형팀과 합류하였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는 좋은데 시야가 넓지 않아 아쉽게도 후지산이 보이지 않는다.
안자일렌을 하고 하산을 시작하여 赤岳天望莊아까다께덴보으소 를 지나서 영석형과 김동영선배, 희정누나와 나는 行者小屋교자고야 쪽으로 하산했고 용학형과 다른 분들은 赤岳아까다께 를 올라 하산하기로 하였다.
많이 쌓인 눈을 이용해 글리세이딩을 하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산장에 도착하니 16시이다.
항경형님은 걸어서 赤岳아까다께 를 올랐다가 行者小屋교자고야 에서 커피 한잔 하시고 산장으로 돌아와 쉬고 계시는 중이셨다.
赤岳아까다께 를 올라 하산하시는 분들도 17시에 산장으로 복귀하였다.
오늘 우리 팀의 저녁은 적혀있는 메뉴와는 다르게 특식으로 새우튀김이 준비되어 있었다.
등반을 마치고 한적해진 산장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먹는 맛있는 저녁은 지금도 생각이 날 만큼 운치가 있었다.
산장의 배려로 방 한 개를 더 쓸 수 있어서 좀 더 편한 밤을 보냈다.
2월 29일 (월)
大同心沢大滝다이도우신사와오다끼 에 도착하여 영석형님과 내가 빙폭 양쪽으로 동시에 등반을 하였다. 폭포 상단에는 좌측에 앵커 그리고 우측으로 약 10m 위에 있는 큰 나무에 앵커가 있다. 앵커에서 확보를 하며 한 번씩 등반과 하강을 하고 나서 11시에 하산을 시작했는데 산장에 도착할 때쯤 눈이 한 두송이 날리더니 금방 폭설로 바뀌었다.
일기예보에서 09~12시에 비구름이 떠 있더니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산장에 복귀한 뒤에 내리기 시작하여 다행이다.
아침에 출발할 때 1층에 올려놓았던 짐들과 등반장비를 잘 정리하고 산장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는 내리는 눈을 맞으며 美濃戸口미노토구찌 로 하산하였고 택시를 불러 スカイビューホテル 로 돌아왔다.
2시간의 휴식과 개인정비를 마치고 諏訪市스와시 Station Park 로 이동하여 주변 몽벨 매장을 비롯한 주변 매장들을 둘러보고 전과 마찬가지로 魚米으오베이 에서 맛있는 초밥과 디저트로 저녁 만찬을 즐겼다.
3월 1일 (화)
06시에 출발하는 アールビコ예약승합택시의 정원은 9명이어서 희정누나와 내가 03:50분에 アールビコ정기승합택시로 먼저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03:40분에 호텔 앞으로 택시가 들어오는데 승합택시가 아니고 일반택시다.
정기노선에 다른 승객이 없어서 일반택시로 가는가 해서 예약명단과 목적지를 확인하고 탔는데 미터기가 계속 올라가는데 할증시간인지 금방 2,000円이 되고 3,000円이 된다.
걱정이 되어서 부족한 일본어로 물어보니 미터요금은 우리랑은 상관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목적지 까지 편하게 가면 된다고 한다.
자동차도로를 약 20분을 달리더니 諏訪市스와시 를 지나 岡谷市오카야시 에서 톨게이트를 나가더니 차가 멈추어 선다. 얘기를 들어보니 여기서 アールビコ정기승합택시로 갈아타면 되는데 아직 15분 정도 남았고 날씨가 추우니까 나가지 말고 잠시 택시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된다. ^^
2~3군데의 정류장과 1곳의 휴게소를 들른 후 07:20분에 나고야(중부국제공항) 에 도착하였고 2시간 뒤에 도착한 일행과 함께 12일간의 등반-스키 여행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누군가와 여행을 할 땐, 당신의 모닝커피와 함께 엄청난 양의 인내심과 아량을 가져라.
(When traveling with someone, take large dose of patience and tolerance with your morning coffee.
- helen hayes -)
라는 말처럼 여럿이 여행을 하고 등반을 한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사소한 것으로 기분을 망칠 수도 있지만 마음이 맞는 분들과의 이번 여행은 ‘엄청난 양의 인내심과 아량’ 없이도 마냥 즐거운 추억뿐이다.
첫댓글 일지를 적어주니 많은 사람에게 좋은 참고가 되는구나 ^^
새삼 즐거웠던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흘러가네... 잘 읽었어요. 내년엔 스키 타러 꼭 가야지~^^
오~~~디테일한 일지...야쯔가다케를 계획하시는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듯요.^^
마지막날 새벽 택시로 이동할 때...장난아니게 올라가는 미터기 보구 당황해하던 표정...
혼자보기 아까웠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