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격포 생새우 외수질 낚시에 이은 24년도 두번째 낚시, 충남 보령 오천항에서의 (대)광어 낚시 지금 출발합니다
5월18일 새벽 0시30분, 알람소리에 붙은 눈을 뜯어내며 일어납니다. 거실에서는 정여사가 샌드위치 3인분을 모두 만들어 식탁위에 올려두고 티비를 보고있습니다.매번 출조때마다 이렇게 정성으로 간식을 준비해주니 어찌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0시55분, 미리 준비해둔 장비.채비를 챙겨 단지 정문으로 나가니 동출하는 조우 둘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지난 초출부터 새로 합류한 새조우가 멀미가 심해 운전을 자청한 덕에 목적지까지 편안히 쉬면서 갑니다
02시40분, 오천항 나폴리피싱 매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대기하는차들이 꽉 들어차있습니다. 잠시후 3시에 문을 엽니다. 다행히 매장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오늘 탑승할 배는 '나폴리7호', 승선명부에 세 사람이 몇 명의 간격을 두고 이름을 적고나서 짐을 챙겨 승선합니다
오늘 물때는 2물, 파고는 0.5~1.5M, 날씨도 맑습니다. 배위에서 채비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선장이 승선자 확인을 하고 말미에 부탁을 한가지 합니다; 오늘 승선자 중에 듣지못하는 두 사람의 조우가 있으니 다른 조사들의 협조를 바란다는....
5시에 출항한 배는 약 1시간20분여를 달려 첫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채비를 내리고 드랙을 약간 빡빡하게 풀려나가도록 조정한 다음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 시작한지 약 1시간쯤 지났는데 갑자기 선수쪽이 소란해집니다. 선장은 커다란 뜰채를 들고 옆에서 대기중이고 여성 조사분이 활처럼 휜 낚시대를 릴링중입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환호가 없습니다. 랜딩중 털린겁니다. 아깝....
휨새로 봤을때 7짜 이상은 되어보였는데....
폭발적인 입질은 없는데 드문드문 꽤나 커보이는 광어들이 뜰채에 담깁니다.
그러던중 '채~쟁'하는 입질, 2초후 훅킹했더니 처음에는 묵직하게 올라오더니 점점 가벼워집니다. 4짜 정도 크기의 광어가 한마리 올라옵니다. 그 녀석을 랜딩 성공하고나니 이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구러 점심 무렵 웜을 모터오일 레드에서 워터멜론으로 바꿔 채비를 내린 잠시후 또 한번 '띠~딩'하는 입질, 이번에는 좀 묵직합니다. 조심스럽게 올려보니 6짜 오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다시 웜을 멸치로 바꾼후 이어지는 "띠~딩", 역시 6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입질시의 느낌이 '떵'때리는 것 같다고 했는데, 내가 직접 느껴본 바로는 마치 낚싯대를 회초리로 때리는, 묵직하지는 않지만 약간 경쾌한 그런 느낌 입니다.
생각지 않게 벌써 3광이라니..., "혹시 이러다 5광하는거 아냐??" 이런 망상을 잠깐..ㅎ
12시쯤 점심을 먹고 분발해봤지만 후속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오후 3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때쯤부터 낚시에 집중하느라 못느꼈던 허리에 뻐근함과 통증, 피로감까지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3시30분이되었는데 선장이 끝낼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4시가 넘어가니 다 포기하고 쉬고싶습니다. 몇번이나 낚시대를 접고 들어가 쉴까하다가 선장의 노고가 고마워 억지로 힘을 내봅니다.
그렇게 5시가 되어서야 낚시를 끝냅니다
귀항 도중 잠시 멈춰서 당일 잡은 조과물을 전부 진열하니 약 24마리쯤 됩니다.
크기는 대체로 6짜급들. 오늘 최대어는 71센치. 그 조사분이 무료 승선권을 받습니다
항구에 내려서 회를 뜨러갑니다. 그런데 우리 배가 꽤 늦게 입항했는데도 아직 회 떠주는 가게에는 줄이 장사진입니다. 우리는 오천항 해경 맞은편의 가게로 가서 줄을섰는데 우리 앞으로 약 8~9명이 대기중입니다
일의 진척상황을 보아하니 앞으로 약 1시간~1간반쯤 소요될것 같습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이 낚시보다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대기중인 모두가 잡은 고기들을 비닐에 담은채 상온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나와 조우는 아이스박스에 보관한 채로 번호표를 받고 대기했습니다. 싱싱함이 최선인데 다들 애써 잡은 물고기를 저렇게 소홀하게 관리하나 싶습니다.
드디어 우리들의 횟감이 모두 포로 떠지고 흡습지에 싼 채로 진공포장되었습니다. 덤으로 초고추장과, 이동시 상하지않게 얼음을 서비스로 채워줍니다.
귀가길도 역시 그 멀미하는 조우 덕분에 뒷자리에서 곤히 잠들었다가 단지 입구에 도착해서 깨워 일어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모든 짐 정리는 뒤로 미루고 우선 개운하게 씻은후 정여사,아들과 함께 먹는데.....정말 맛있습니다!!!
※ 사용낚싯대: NS퓨리어스 b692m(구형)
※ 봉돌: 30호, 40호
※ 단차: 약60센치
※ 채비: 최초에는 약 2.5M의 쇼크리더에 바늘 체결(팔로마 매듭), 약10센치 아래에 맨도래 체결, 거기로부터 약 45센치 아래에 12호 핀도래 체결. 즉, 단차를 바늘 아래에서 조정하는 방식. 나중엔 자작 구슬채비 사용
※ 봉돌 운용: 바닥 찍고 약 10센치쯤 띄우다가 대기, 약 3초후 다시 바닥 찍기. 이를 무한 반복
※ 챔질: '챙'하는 입질 느낀후 약 2,3초후 무 뽑듯이 죽 뽑아 올림. 텐션 유지하며 천천히 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