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은륜의 바퀴를 신나게 밟고 달리는 기분
'아, 이 상쾌함이 얼마만이 던 가?'
새벽 찬 이슬 머금고
샛노랗게 핀 달맞이꽃, 핑크빛 메꽃,
빨강, 하양, 분홍 코스모스꽃, 닭의 장풀 고운파랑꽃
아줌씨처럼 넉넉한 노랑빛깔 호박꽃
토끼풀꽃 지천인 초록풀섶에서
"안녕! 안녕!아지매 오랜만이야" 눈 길 마주치는 대자연
풍광들이 눈 인사로 반겨 준다
중랑천의 푸르른물 유유히 흘러가며
넓은 세상 바다구경 가는 여정 길에
물새들이 노닐고, 붕어들이 뽁뽁! 물보라를 만들고,
오색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중랑천의 대자연과
함께 동화 된 기분이 마냥 상쾌하다
조깅하는 외국인
새벽 건강교실 연 기합소리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할아버지 타고 가는 앙증맞은 꼬맹이 자전거가
'어라 내 애마랑 똑같구나 하하하^^
울긋 불긋 자전거 동호회원들 열지어
거북이아지매 자전거를 후딱 추월하고
씽씽 달리는 스릴 넘치는 엄포감과 한 편
오랜만에 맛 보는 희열감에 가슴까지 두근 두근 거려 온다
보름 쯤 아니 이십일 쯤 됐나 보다
여느 날 처럼 새벽 안개 가르며
애마인 누비자 폐달을 밟고 서울 쪽방향인
방학역 깃점을 통과 할 고갯마루 쯤에서
"아줌마! 앞에서 알짱알짱 훼방놓으면 어떡해~"
우람하고 험상궂은 아저씨가 별안간 우르르꽝! 막말의 천둥 고함을
냅다 지르는 소리에 그만 놀라서 애마를 무기한 방학시켰었다
오늘 아침서야 용기내서 애마를 타 본 기쁨은..
꽃다운 시절에
달님이 두둥실, 별님이 반짝, 반딧불이 번쩍번쩍,
길라잡이 해 주는 고향 집 신작로에서
동네에서 가장 힘 센 기찬오빠와 덩치 큰 준규동생한테
자전거 배우던 그 시절버금가게 기분이
날아 갈 듯 좋아라^^
첫댓글 아지매~아제~액세어디가는교~꿀단지님의 애마 시리즈 정겹게 읽고 갑네다~~~~~~
ㅋㅋㅋ 넘 잼나게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