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리산 만복대의 억새산행을 하면서 올들어 한번도 다녀온적이 없는 지리산 주능선과 천왕봉을 조망으로 만나리라는 기대감으로 산행신청을 했었는데, 갑자기 산행이 취소되어 대타로 합천의 가야산을 탐방하기로 하고 산행길에 올랐다.
가야산은 산이 아름답고 시야가 확트인 1,400 m 봉에서 경상도 남부의 산군들이 조망되는 명소이고 특히 매화산(정상 ; 남산제일봉 954 m)은 휴식년제에 들어있다가 3 7 년만에 개방된 이래 두번을 다녀왔지만, 한번은 비내리는 우중산행으로 또 한번은 안개때문에 경관을 못봤던 터라 오늘은 가야산에 올라 남산제일봉을 조망하는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성주군 백운동탐방 지원쎈타에 산악회 뻐스로 4 시간을 달려 1 1 시 3 0 분에 도착하여 산행에 들어갔다.
백운동 탐방쎈타에서 주봉인 상왕봉(일명,우두봉 : 1,430 m) 과 제 1 봉인 칠불봉(1,432 m)에 오르는길은 만물상을 경유하여 서성대로 오르는 등로와 홍류동 계곡을 따라 서성대로 오르는 등로로 두가지 방법이 있다.
오늘은 철이 철이니 만치 단풍이 곱게 물든 홍류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계획을 하고 서성재까지의 3,1 km의 산행을 출발하면서 부터 단풍이 아름답다.
가야산은 경북의 성주군과 경남의 합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합천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쪽은 가파르고 험하여 가야산하면,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조선시대에 옮겨온 이후 특히 해인사는 국내 3 보 사찰중 법보사찰로 유명하다, 그래서 합천 가야산으로 불려진다.
국립공원 가야산은 조선 8 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우두봉 : 1,430 m)을 중심으로 톱날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1,000 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듯 이어져 있고 주봉은 상왕봉 이고 최고봉은 칠불봉(1,432 m)이다. (펌글)
홍류동계곡은 맑은물과 흰 도화지에 붉은색으로 채색된듯한 단풍이 온통 계곡을 가득매뭐 난길을 따라 별어려움없이 계곡의 다리도 건너면서 쉼없이 오를수 있었다. 단풍에 매료되어서인가 ? 별 어려움없이 서성재에 도착하였다.
서성재에 도착하니 이미 1 2 시가 넘어 산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이제 남은 거리는 칠불봉까지 1,0 km이고 상왕봉까지 1,2 km 가 남았을 뿐이다. 점심이 늦었지만, 정상에 오르고 난뒤 점심을 해결하리라 생각하고 쉼없이 치고 올랐다.
워낙에 암봉에 거칠다보니 서성재에서 0,3 km 구간만 보통의 등로이고 나머지는 전부 계단으로 되어있다. 백운동 탐방 지원쎈타에서 출발하여 1 시간 5 0 분만에 4,1 km 의 칠불봉을 거처 상왕봉에 올라 쾌재를 부르고 다른 산꾼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은 담았지만, 조망을 즐기기엔 구름이 온 산으 뒤덮어 포기하고 정상 바로밑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서 베낭을 끌러 중식을 해결하고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이 시작되었다.
하산길은 암봉이 모여있는 정상부근 0,3 km정도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육산에다 경사도 완만한 산행로를 따라 해인사 3,9 km를 내려왔다. 거의 해인사에 도착할즈음에 해인사 주차장까지 1,8 km 를 오후 3 시까지 도착할수 있다면.......산악회에서 출발할때 가야산을 A 코스로 남산 제일봉이 있는 매화산을 B 코스로 나뉘어 진행 하였는데, 또 내면의 욕심이 생긴다. 산욕심을 내서는 안되는걸 뻔히 알면서도 산악회에서 주어진 시간 6 시간보다 2 시간이나 일찍 하산하고 보니 B 코스인 남산 제일봉까지 다녀와도 될것 같아서 일단은 도전하기로 하고 출발했으나 정상까지는 3 km 로 왕복을 치면 6 km 나 된다.
해인사 관광호텔 옆길을 따라 들머리 탐방지원쎈타 까지 왔으니 시간이 허용하는한 가는데 까지 가볼려고 출발하였다. 가파르지도 않고 너덜길도 아닌 등로를 따라 2,5 km 지점에 도착하였다. 이제 정상까지는 0,5 km만 남았으나 이곳부터는 계단에다 암릉을 오르는 구간이여서 남은 시간동안 올랐다가 하산 완료시간까지 맞출수 없다고 판단이되어 지금 돌아서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주차장까지 2,5 km 를 내리 달려 시간에 안늦도록 도착하면서 안도의 숨을 쉬었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남산제일봉 오르다가 포기한것 까지 포함해서 1 4,1 km 이였고, 소요시간은 5 시간 3 0 분으로 점심 시간과 정상에서의 여유시간을 조금 더 줄였던지, 아님 산악회에서 2 0 분쯤 시간을 더 할애해 주었던지 하였으면, 매화산 남산제일봉을 올랐을껄.........하는 아쉬움을 남긴채, 가야산을 떠나 귀경은 하지만, 역시 무모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겸손하고 더 자중해야 겠다는 교훈을 안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 終 )
( 2 0 1 7. 1 0. 2 9. 일 요 일 가 야 산 산 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