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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반 4.58대 1 '대폭상승'...자연과정 5.71대 1
2014 용인외고의 정원내 전체경쟁률은 3.56대 1로,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16대 1에 비해서도 상승한 수치다. 올해 정원내 전체경쟁률 3.56대 1은 350명 모집에 1245명이 지원한 결과다. 최근 자사고 개편 과정에서 평준화의 위기를 넘어섰고 2017 대입확정안에서도 자사고의 선전이 예상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14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은 용인외고 3.56대 1에 이어 하나고 2.97대 1, 민사고 2.30대 1, 인천하늘고 2.28대 1, 상산고 2.25대 1, 현대청운고 2.21대 1, 북일고 1.72대 1, 광양제철고 1.47대 1, 포항제철고 1.29대 1을 기록했다. 김천고는 0.96대 1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자연과학과정 지원자 크게 늘어 특히 눈에 띄는 건 자연과정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105명이던 모집인원을 오해 35명 늘려 140명으로 책정, 자칫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단위의 경우 5.71대 1을 기록, 지난해 5.02대 1 대비 늘었다. 광역단위는 32명 모집에 136명이 지원, 4.2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78대 1이었다. 외고로 출발해 자사고로 전환한 용인외고를 향해 '자연과정 운영에 대한 의문'이 자리한 게 사실이지만, 이젠 완전히 정착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국단위 자연과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76명 모집에 434명이 지원, 무려 5.71대 1을 기록했다. 인문과정은 76명 모집에 322명이 지원, 4.24대 1의 경쟁률을, 국제과정은 44명 모집에 141명이 지원, 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자연 5.02대 1(59/296), 인문 3.03대 1(78/236), 국제 2.88대 1(59/170)을 기록한 바 있다. 광역단위에서도 자연과정의 경쟁률이 제일 쎘다. 32명 모집에 136명이 지원, 4.25대 1을 기록했다. 인문과정은 33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 3.09대 1을, 국제과정은 19명 모집에 43명이 지원, 2.26대 1이다. 지난해엔 자연 3.78대 1(18/68), 인문 2.67대 1(24/64), 국제 3.06대 1(17/52)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전국단위는 49명 모집에 50명이 지원, 1.02대 1의 경쟁률로 미달을 겨우 모면했다. 광역에선 21명 모집에 17명이 지원, 경쟁률 0.81대 1로 미달을 빚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모집은 2.94대 1(49/144), 광역모집은 2.10대 1(21/44)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광역모집의 학교장추천전형은 올해 폐지됐다. 지난해 학교장추천 경쟁률은 1.28대 1(25/32)이었다. 용인외고의 선전은 다른 해보다 더욱 의미 깊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에 따라 자칫 폐교의 수순을 밟을 뻔했기 때문이다. 평준화지역의 자사고에 기약도 없는 유예기간을 주고 선발권을 박탈, 선지원 후추첨의 전형을 강제하려 했었지만, 지난 10월 이 같은 내용을 '없던 일'로 돌린 확정안 발표, 용인외고는 위기를 넘겼다. 용인외고 인근엔 중학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전교생 기숙사학교 시설을 갖춘 용인외고로선 모집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넘긴 데엔 학교관계자는 물론 학부모와 용인시 한국외대의 노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선발을 앞두고 발표된 교육부의 무책임한 발표 때문에 2014 용인외고 입시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가장 가고 싶은 학교 1위'에 빛나는 이미지에 맞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단위 자사고 중 경쟁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4 용인외고 '자연과학과정 모집인원 확대' 한편 2014 용인외고 입시의 변화는 자연과학과정의 확대다. 모집정원 350명(10개학급, 한 학급 13명) 중 지난해 3개학급 105명 선발하던 자연과학과정 인원을 올해 35명 늘려 140명 4개학급으로 선발한다. 대신 국제과정은 1개학급 줄어 2개학급 70명 선발로 축소됐다. 리먼사태 이후 해외유학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배경도 있지만 올해 자사고 완성년도를 맞아 교육과정 운영이 완벽히 안착한 자신감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정 확대는 대입실적의 강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미 올해 자사고 1기생의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선발인원이 많은 서울대 입시의 향후 실적은 상승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용인외고는 2011학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하며 교육과정을 크게 세 분야로 나눴다. 용인외고의 교육특색으로 알려진 국제과정(이하 국제)이 그대로 남았고, 인문사회과정(이하 인문)과 자연과학과정(이하 자연)으로 구분된다. 2014학년엔 정원내 국제 70명, 인문사회 140명, 자연과학 140명의 인원을 선발한다. 설립배경상 전국과 지역(용인시)으로 선발단위가 구분된다. 정원의 70%인 245명을 전국단위로, 30%인 105명을 지역에서 선발한다. 이중 각 20%는 사회통합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전국의 경우 49명, 지역의 경우 21명의 인원에 해당한다. 나머지 80%는 일반전형을 통한다. 전국 196명, 지역 84명이다. 일반전형 과정별 선발인원은 국제 63명(전국44+지역19), 인문 109명(전국76+지역33), 자연 108명(전국76+지역32)이다. 사회통합전형 선발인원은 국제 7명(전국5+지역2), 인문 31명(전국22+지역9), 자연 32명(전국22+지역10)이다.
남은 건 면접.. 공통 4개문항 개별 2개문항을 15분 동안 면접은 개별 대기실에서 10분 동안 공통문항을 읽고 답변을 준비한 다음, 10~15분 동안 지원자 1명이 면접관 3명 앞에서 면접을 치른다. 질문유형은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은 총 4개, 개별문항은 지원자별 2개 가량이다. 영어구사나 수학문제풀이를 요구하진 않는다. 2013학년 용인외고 국제과정 공통문항은 ‘한국을 10번째 방문한 외국인 친구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장소 한 곳을 선정하고, 그 곳을 선정한 배경과 소개할 내용’ ‘대륙이 이동하여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합쳐졌다고 할 때, 우리나라와 관련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제시어: 국제, 벽, 단추, 가치) 제시어를 사용하되, ‘국제’를 주제로 하여 1분 동안 말하시오’ ‘한국사회의 ‘사회적 약자’를 아는 대로 말해보고, 이들 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우리사회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가 출제됐다. 인문과정 공통문항은 ‘우리 고유문화를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같이 세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를 들어’ ‘(제시어: 디지털 매체, 문화, 미래, 제시사진: 남녀가 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각자 휴대전화에 몰두) 사진을 보고 제시어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 ‘용인외고 학생회 동아리 연합부장으로서 동아리실을 배정하려 할 때 몇 개의 동아리실을 어떻게 배정하는 것이 현실적 운영에 적합할지(본교 동아리수 200개)’ ‘기상이변,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인문/사회학적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였다. 자연과정 공통문항은 ‘자연과정에서 인문사회과목을 배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입학 후 본인이 배우고 싶은 인문사회과목 두 과목을 선택하고 이유’ ‘현대중국을 이끌어온 리더들은 대개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이공계 출신 리더가 가진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본인이 중학교 수학교사라 가정하고, 중1 학생들에게 수학교과서의 첫 단원이 왜 ‘집합’인지 설명’ ‘초등학교 때 시간에 대한 계산을 배우며 24시간 60분 60초 방식의 복잡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때 하루를 10시간, 1시간을 100분, 1분을 100초로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바꿨을 때의 장단점’이었다. 개별문항은 자개서-생기부-추천서에 기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학생마다 다르다. 과정별로 학교측이 공개한 2013학년 개별문항은 국제에선 ‘진로희망이 생물학자인데, 특별히 국제과정을 지원하게 된 동기와, 생물학을 해외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필요성’, 이어 ‘생물학자는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기까지 무관심과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이, 인문에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인권변호사가 갖춰야 할 덕목’에 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지원자가 경영학과로 진로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대학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경영학과 지원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자연에선 ‘미국에서 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예일대의 건물을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평가’ ‘환경관련동아리봉사단에 활동했다고 했는데, 학교 내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나왔다. 면접을 진로희망 활동내용 등 서류와 관련된 확증단계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공통문항에 개별문항까지 고민이 필요하고 많은 질문에 응하는 데 대한 부담과 관련해 최종우 용인외고 입학홍보부장은 “말 잘하는 능력으로 면접점수를 잘 받아선 곤란하다”며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데 필요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말을 너무 못해도 문제다. 면접이기 때문이다. 최 부장은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좋은 점수는 힘들다”며 “전달력이 조금 안 되어서 매끄럽게 못하더라도 질문을 잘 파악해 전달하고, 갖고 있는 콘텐츠가 좋으면 나름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4 용인외고 면접은 22일부터 24일까지 치르며 최종합격자는 11월27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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