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빈 상가들 원룸텔로 변신 중 |
투자 비용 크지 않아…수익률은 상가 두배 |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천덕꾸러기’ 상가가 원룸텔(고시원)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건축법상 용도 분류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시원이 제2동 근린생활시설(바닥면적 1000㎡ 미만)로 인정받은 후부터다. 주로 상가 공실률이 높은 경기도 일산·분당신도시, 용인시 동백지구, 부천시 일대 등에서다. 베스트하우스 고종옥 사장은 “이들 지역은 상가 공급 과잉 등으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상가가 적지 않다”며 “부천의 경우 지자체에서 허가를 잘 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에 건물을 신축하는 경우 땅값과 건축비 등 최소 10억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기존 상가를 리모델링하는 경우 투자비가 확 준다. 리모델링 비용은 서울은 3.3㎡당 280만원선, 수도권은 210만원선이다. 전용 396㎡ 상가의 경우 상가 매입비에 리모델링비 2억5000만~3억3000만원을 투자하면 32실 이상의 원룸텔을 만들 수 있다. 평균 수익률 상가 두 배 달해 최근에는 기존에 상가를 가지고 있는 수요자 뿐 아니라 원룸텔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경·공매를 통해 저렴하게 상가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다세대·다가구 등 소형주택이 줄어들어 수요가 넉넉하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무엇보다 상가보다 수익률이 높다. 고 사장은 “상가시장이 침체돼 평균 수익률이 4%선이지만 원룸텔은 13%를 웃돈다”고 말했다. 분양 중인 상가의 일부층을 원룸텔로 분양하기도 한다. 경기도 판교신도시 엑스원 스테이트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부 고층을 원룸텔로 분양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상가는 1~2층 외에는 인기가 없어 고층이 분양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용도를 변경하자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원룸텔로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상가 일부층을 매입할 경우 같은 건물 안에 노래방 등 소음이나 진동을 발생하는 업종이 입점해 있는 건물은 피해야 한다. 대학가나 역세권 등 1~2인 가구가 많은 곳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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