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우주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본질과 현상에 대한 동서양의 접근 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양西洋은 현상의 관찰을 통해서 그 이면 에 있는 원리를 찾아 본질本質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사유를 발전시 켜 왔고, 그 방식을 우리는 과학科學이라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귀납적歸納的인 방식이며, 세상의 본질을 조망하기 위해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려 바벨탑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반면, 동양東洋의 사유는 본질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과거 어떠한 시기에 우주의 에너지와 교감交感한 위대한 한 인간의 통찰通察이 그 시대에 맞는 언어言語로 본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그 개념에 의해 세상 만물인 현상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활용한다. 이는 연역적演繹的인 방식이며, 세상의 현상을 조망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서양의 귀납적 방식]
현실의 관찰을 통해 이면에 있는 원리를 찾아 본질을 이해한다
벽돌을 하나 하나 쌓아 세상을 이해하려는 방식
[동양의 연역적 방식]
본질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현상을 이해
위대한 인간의 통찰을 통한 우주에너지와의 교감
시대에 맞는 언어로 본질에 대한 개념 정립
이 개념으로 세상 만물인 현상을 해석, 이해, 활용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을 타고 보는 것
기와질, 음과 양
동양은 본질을 기氣로, 본질의 나툼(물질화 된 것)인 현상을 질質로 통찰하 였으며, 또 다른 표현으로 기氣를 양陽으로, 질質을 음陰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기는 본질이며 양이며, 반면 질은 현상이며 음이다. 기(본질, 양)와 질 (현상, 음)은 다르지만 같은 것이며, 기(본질, 양)가 없이는 질(현상, 음)이 존재 할 수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기(본질, 양)는 질(현상, 음)과의 상호 전환을 통해 이 세상을 생성하고, 유지하고, 변화시키며, 또한 발전시킨다. 기질의 변화 발전의 방식을 동양의 통찰은 오행五行으로 표현하였으며, 이 에 대해서는 다음의 관련 장에서 다루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