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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자료 스크랩 [야영산행]운탄고도/運炭古道-운탄고도 썰매 트래킹!!
죽비(설악산) 추천 0 조회 204 14.09.28 09:2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야영산행]운탄고도/運炭古道


 

 

 

한고조 유방(劉邦)이 진시황 이후 두번째로 중국을 통일하여 한나라를 세운 창업주라면, 한무제 유철(劉徹)은 중국인들을 한족이라 부르게 만든 고대 왕국 한나라의 번영을 가져온 부흥주라 할 수 있다.

 

한무제는 동중서의 제의에 따라 유교를 정치 지도이념으로 삼아 봉건 중앙집권제를 강화하였고, 최초로 '건원(建元)이란 연호를 사용했으며, 경제적 부흥을 바탕으로 변방 개척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북방 유목민족인 흉노와 끊임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흉노족은 기마민족이다. 당연히 말을 잘 다뤄서 바람처럼 침입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는 다시 바람처럼 사라지곤 했다. 때문에 한무제는 흉노와의 전쟁을 위해 우수한 말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한 필의 말을 얻기 위해 7만명의 목숨을 희생시키기도 했다.

 

그 말이 '天馬'이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이 위치한 곳에는 대완국(大宛國)이란 고대 국가가 있었는데, 그곳에 '한혈마(汗血馬)'란 명마가 있었다. 한혈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고 피같이 붉은 땀을 흘리는 명마였다. 그 한혈마를 얻기 위해 한무제는 이광리로 하여금 대완국을 정벌하게 하였다. 하지만 한 필의 말을 얻기 위한 그 전쟁에서 무려 7만명의 군사들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한무제 이후에도 중국의 황제들은 명마를 얻기 위해 서역으로의 교역로를 끊임없이 개척하였다. 북방 유목민족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말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서역 길목에 위치한 토번왕국은 당시 중국 통일왕조인 당나라에 버금 가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불모의 땅에서 양고기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차'에 대한 기호가 아주 높았다. 따라서 중국의 왕조들은 일관되게 '이차역마(以茶易馬)' 즉, 차와 말을 교환하며 차를 이용하여 토번 지배계층들을 제압하는 정책을 사용하였다.

 

그로써 개척된 길이 바로 '차마고도(茶馬古道)'이다. 차마고도는 이름 그대로 차와 말을 교역하던 교역로이다.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인 이 길은 중국의 윈난과 쓰찬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약 5,000km의 문명교역로이다.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설산과 협곡, 눈 녹은 물이 격류를 일으키는 강과 초원의 늪지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고난의 길이자 순례의 길이다.

 

차마고도의 주역들은 '마방(馬幇)'이다. 마방은 상인집단이다. 이들은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였고, 이들을 통해 문명과 문화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천몇백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마방의 전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2007년 KBS에서 '차마고도'란 다큐멘터리를 제작 발표하였는데, 그 첫 순서에 마지막 마방의 모습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었다. 그들은 아직도 수십마리의 말로 구성된 마방을 조직해 티베트의 동충하초, 패모, 녹용 등을 중국의 윈난으로 가져가 차와 곡식으로 교환하여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는 길을 달리 조로서도(鳥路鼠道)라 부른다. 즉, 새와 쥐만이 다니는 길이란 뜻이다. 그 좁고 험한 길에서 삶을 영위하는 그들이 마지막 '마방'이고, 그들의 길이 수천년 역사를 가진 '차마고도'이다.

 

히말라야에 차마고도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운탄고도(運炭古道)'가 있다. 이름 그대로 '석탄을 나르던 길'을 말한다. 사북, 고한 일대는 원래 탄광지대였다. 하늘도 땅도 물도 모두 검은색이란 말이 있듯이 이 지역은 석탄을 캐는 탄광에 의지해 삶을 영위해 오고 있었다.

 

채탄산업이 활황을 보이던 시절, 강원도, 정선, 태백, 영월 일대의 산악지대에는 채탄된 석탄을 나르는 임도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탄차가 다니던 이 길은 함백산, 백운산, 두위봉의 7부 능선을 구불구불 휘감아 고한역이나 사북역 등으로 이어졌는데, 그 길이가 100km에 가깝다.

 

그 길을 운탄길이라 불렀는데, 1989년 석탄합리화 조치로 많은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운탄길을 달리던 탄차들도 운행을 멈추었고, 길도 버려져서 허물어진 채 잊혀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세월 흘러 걷기 열풍이나 레저의 확장으로 이 잊혀졌던 길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폐광의 갱도를 막고 옹벽을 설치하거나 산비탈을 보수하여 길을 정비하였다.

 

이 길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에 위치해 있지만 높낮이가 많지 않고 백두대간 준령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장쾌한 조망을 갖추고 있어 오지의 숨은 길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명성을 높혀 오고 있다. 때마침 KBS에서 방영한 차마고도의 주목에 힘입어 운탄고도란 새로운 이름도 얻게 되었다.

 

그 중에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40여km의 길이 운탄고도의 대표적 트래킹 코스이다. 이 길은 산악자전거 타는 이들 사이에 꽤 유명한 바 있어 나 역시 몇해전부터 자전거로 주행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에 뜻밖의 다리 부상을 당해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는데, 바람결에 이 운탄길이 겨울날 설국의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 없고 눈썰매를 이용하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리하여 다리부상으로 설산을 찾지 못한 올 겨울의 눈 갈증을 해소함은 물론이고, 썰매를 이용한 색다른 트래킹도 개척해 볼 요량으로 야영짐을 꾸렸다. 그 준비로 난생 처음 눈썰매도 구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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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썰매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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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 운탄고도 제 1구간(만항재~화절령)
거리 : 구간거리(20 km)
일시 : 2014년 2월 22,23일, 흙과 해의 날
세부내용 :

만항재 -> 두위지맥 갈림길 -> 혜선사 입구 -> 임도/야영 -> 공터/야영지 -> 하이원CC 갈림길 -> 백운산갈림길 -> 화절령전 공터 -> 도롱이연못 -> 화절령삼거리 -> 아스팔트길 -> 폭포주차장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나니 먼 곳 산길 나서는 일이 참 많이도 게을러졌다. 새벽 출발은 고사하고 점심이 가까워지는데도 출발 걱정이 없다. 요즘은 대부분 야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주택과 주방을 모두 가지고 다니니 날 어두워지는 것이 걱정되지 않은 탓이다. 산길에서 날 어두워지면 어디 적당한 곳에서 집 한 채 짓고 밥 끓여 먹으면 되니 그러하다.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대간과 정맥할 때는 새벽같이 산에 스며 들었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올 걱정이 언제나 앞섰었다.

 

느긋하게 짐 꾸려 집을 나섰다. 대신 눈썰매 구입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날씨 점점 따뜻해지면서 겨울 용품들이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봄상품들이 진열되고 있어서 그렇다. 대형마트 스포츠 용품 창고를 뒤져서 반품 직전의 눈썰매 두 개를 구입했다.

 

우리집에서 태백까지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작정이었지만, 열차도 버스도 모두 서울 북동부에서 출발이라 접근시간이 더 멀 지경이다. 결국 이번에는 자동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영동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두어군데 정체를 겪은 후 여주에서 중부내륙으로 다시 감곡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북동진한다. 제천, 영월을 지나 석항리 거쳐 정선으로 들어 선다. 민둥산을 지나 사북, 고한 거치고 정암사 지나 구불구불 올라 가면 드디어 만항재에 올라 서게 된다.

 

한 너댓시간 걸렸나 보다. 그나저나 이러면 출발이 너무 늦어진다. 시각은 이미 오후 다섯시가 다 되어 간다. 걱정이다. 금방 어두워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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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運炭古道

운탄고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인 차마고도(茶馬古道)에서 본뜬 이름이다. 중국 서남부의 고산지대에서 차와 말을 거래하기 위해 낸 길처럼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닦았기 때문이다. 운탄고도는 채탄이 활발하던 1960년대부터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등지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1989년 채산성이 떨어지는 탄광을 정리하는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쓸모없는 길로 전락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폐광으로 인해 방치된 도로에 옹벽을 설치하고, 노면을 정비하는 공사가 진행됐다. 잊혔던 운탄고도는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다. 1천m를 넘나드는 고개와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뻗은 길을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백산맥의 절경이 끝없이 펼쳐지고, 인파로 붐비지 않아 고요하고 평화롭다. 사실 운탄고도는 딱히 정해진 경로가 없다. 보통 야생화가 많이 피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만항재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했던 소나무가 있는 새비재까지를 일컫는다. 표고는 만항재가 1천330m, 새비재가 850m로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많다. 문제는 길이다. 두 지점만을 걷는다 해도 약 32㎞이다. 한 시간에 3~4㎞를 나아간다면 8~10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길이 익숙하지 않고, 평탄하지 않는 곳도 있어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낫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중간에 위치한 화절령을 활용한다.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걷거나, 화절령에서 새비재까지 이동하는 식이다. 만항재와 화절령이 출발점으로 적당한 이유는 교통이다. 만항재는 영동선이 다니는 고한역과 비교적 가깝고, 화절령은 하이원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쉽게 닿을 수 있다. 반면 새비재는 버스 정류장에서 한참을 걸어야 하고, 운탄고도로 들어서는 길목을 찾기 어렵다. 또 해발고도가 낮아서 등산처럼 산길을 올라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운탄고도에는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짐을 잘 꾸려야 한다. 식수를 넉넉히 챙기고, 먹을거리도 여유 있게 준비한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구간이 있으므로 점퍼나 두꺼운 옷도 가져간다. 또 표지판과 지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갈림길 정보를 확인한다. 고도가 높은 운탄고도에는 봄이 늦게 찾아온다. 지난 5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 비로소 신록이 우거져 있었다. 반면 가을과 겨울에는 빨리 접어든다. 특히 온 세상이 새하얀 운탄고도의 설경은 무척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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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운탄고도 지형도(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 운탄고도의 출발지는 백두대간 만항재이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 올라 와

                               본다.

 

 

 

 #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강원도 정

     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가 이곳에서 경계한다. 자동차로 오르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큼,여

     름날 썬루프 있는 자동차로 고갯마루에 주차하고 의자 젖혀 드러누으면 쏟아질듯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의 잔치

     를 볼 수 있다.

 

 

 

 # 만항재에는 야생화단지를 조성해 두었는데 겨울이라 눈꽃만 보일 뿐이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곳이라 편안

     한 복장의 나들이객들이 많다.

 

 

 

 # 백두대간 할 때, 그러니까 2006년 1월에 이곳을 지나갔다. 그때도 겨울이었지만 시각은 해가 뜨기 훨씬 전의 새

     벽이었다.

 

 

 

 # 운탄길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화절령까지는 15.5km 거리이다. 그러나 다시 하산거리가 길게 남아 있어 전

     체적으로 20km거리이다. 그런데 이번 나들이는 별 준비가 없이 출발했고 어찌된 것이 정보도 엉터리로 알아 화

     절령까지 9km거리이고 하산거리도 없는 걸로 알고 왔다.  이정목에 거리가 적혀 있는 데도  늦은 출발때문에 마

     음이 급해 못보았다. 때문에 나중에 마눌에게 원망을 들었다. 

 

 

 

 # 썰매트래킹이라 준비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르다. 배낭커버를 씌운 후 썰매에 탄성끈으로 묶었다. 이 날 만항재

     에는 함백산 산행을 온 단체 관광버스가 많이 왔다. 특이한 우리 산행짐을 보고 다들 눈이 휘둥그레 진다. 처음

     보는 낯선 광경에 놀랬을 것이다.

     문제는 만항재 주막을 믿고 물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만항재에는 수돗물이 없다. 주막에서는 500ml 작은 생수만

     판다. 가격은 아랫 동네의 두 배를 받는다.  집에서 가져 온 2리터 외에 다섯개를 구입했는데  뒷날 물이 모자라

     점심을 굶어야 했다.

 

 

 

 # 출발이다! 만항재에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다. 그 중에서 혜선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 자동차로 야영캠핑을 온 사람이 술이 떨어졌는지 한 보따리 구입해서 돌

                               아 가고 있다.

 

 

 

                                  # 썰매트래킹은 허영호대장이 남극과 북극을 탐험할 때 눈썰매에 짐을 싣고

                               직접 끌고 간 방식과 똑 같다.단지 그들은 목숨을 걸고 간 탐험이었고,우리

                               는 콧노래 나오는 탐방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 처음 이 썰매트래킹을 가자고 할 때 무슨 어린애 장난이냐고 의아해 하던 마눌도 막상 눈썰매를 끌어본 후에는

     이 기막힌 트래킹 방식에 놀라워 할 뿐이다.  난생 처음 해보는 색다른 경험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깨를 짓누르는 박배낭의 무게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 가볍게 쓱쓱 잘도 나간다.

 

 

 

                                  # 경쾌한 발걸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 썰매가 잘 미끄러지니 금세 산모롱이를 돌아 간다.

 

 

 

 # 맞은편에서 무거운 박배낭 차림으로 온 이들과 조우했다. 화절령에서부터 걸어 온 모양이다. 이들도 우리의 기

     묘하고도 편안해 보이는 차림에 놀라워한다.

 

 

 

                                  # 참으로 특이하면서도 재미난 방식이다.

 

 

 

 # 혜선사에서 초파일에 내 건 연등이 계절이 여러 차례 바뀐 뒤에도 계속 매달려 있다.

 

 

 

                                  # 내리막길에서는 썰매에 올라 타면 자동으로 내려 간다.

 

 

 

                                  # 균형만 잘 잡으면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 갈 수 있다.

 

 

 

 # 이들은 자동차로 이곳까지 들어와 숲속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좀 전에 만항재에서 술을 보충하였으니 밤새 마

     실 일만 남았나 보다.

 

 

 

 # 우리는 계속 진행이다.

 

 

 

 

 # 숲을 돌아 나가자 갈림길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두위지맥 갈림길이다. 두위지맥은 만항재에서 잔봉을 세

     개 넘고 이곳에서 운탄길을 가로 질러 우측에 있는 두 개의 우뚝한 산봉우리로 올라 간다. 앞에 있는 것이 1387.

     7이고 뒤의 것이 1385봉이다.

 

 

 

 # 이쪽에서 보면 거대한 왕릉같은 분위기가 난다.

 

 

 

 # 운탄길은 혜선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 혜선사까지는 아직 2km 거리이다.

 

 

 

                       # 다시 내리막을 만났다. 이제는 제법 균형을 잘 잡아서 신나게 썰매를 타고

                                내려 간다.

 

 

 

                                  # 숲에는 이미 석양빛이 짙다.

 

 

 

                                  # 급할 것 없는 우리는 그저 즐거울 뿐이다.

 

 

 

                                  # 순식간에 쓩 멀어진다.

 

 

 

 # 썰매 속도 빠르니 따라잡는 것도 금방이다.

 

 

 

 # 참 독특한 트래킹이다.

 

 

 

 # 넓은 공터 뒤로 해가 넘어 가고 있다. 이곳은 예전에 탄광이 활성화되었을 때 구강동이란 마을이 있던 장소이다.

     탄광이 사라지니 마을도 사라져 버렸다.

 

 

 

                                  #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서 썰매에서 내릴 일이 없다.

 

 

 

                                  # 자작나무숲을 만난다.

 

 

 

                                  # 자작나무숲에서의 야영도 참 멋진데...

 

 

 

                                  # 평지에서는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다.

 

 

 

 # 저멀리 산모퉁이 너머로 해가 넘어 가고 채운이 남았다.

 

 

 

 # 땡겨보니 그 쯤에 하룻밤 묵어 갈 야영지가 나올 분위기이다. 그나저나 저곳까지 언제 가나?

 

 

 

 # 해는 넘어 갔지만 사위는 아직 밝다.

 

 

 

 # 하얀 자작나무 숲과 썰매 끄는 사람의 빨간 옷이 잘 어울린다.

 

 

 

 # 해 저문 운탄길은 구불구불 산자락을 휘감아 올라 가고 있다.

 

 

 

 # 우측으로 깊게 휘감는 곳에 혜선사 갈림길이 있다. 좌측길로 내려가면 혜선사가 나오고, 운탄길은 직진이다.

 

 

 

                                    #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다.

 

 

 

 # 혜선사는 운탄길 바로 아래에 있다. 밤중에 위급한 일이 있으면 저곳으로 달려 가면 되겠다. 휴대폰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저런 사찰은 요긴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

 

 

 

                                    # 우리는 계속 고고!

 

 

 

 # 조망이 터진 곳이 나온다. 지나온 운탄길이 돌아 보인다. 정면 너머에 만항재가 있다. 중앙 눈밭에 혜선사가 보

     인다.

 

 

 

                                    # 이제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았다.

 

 

 

                                    # 목표했던 산모퉁이를 향해 계속 진행한다.

 

 

 

 # 산자락을 두어번 휘감아 길게 올라 가니 아까 멀리서 보았던 그 산모퉁이가 나오는데, 누군가 이미 텐트 한 동

     을 설치해 두고 있다. 

 

 

 

 # 장비를 제대로 갖춘 부부팀이다. 통성명하면 서로 알만한 사이일테지만 너무 늦게 도착했고, 배도 고파 인사만

     나누고 집 지을 곳을 찾았다.

 

 

 

 # 7시에 도착했으니 두 시간을 걸었나 보다.  길에서 조금 벗어난 능선 공터에 집터를 잡았다. 조금 더 가면 넓은

     공터가 있는 멋진 야영장소가 나오는데 이때는 불빛 반갑고 배 고파 더 갈 생각이 없었다. 처음 개시하는 눈삽

     으로 바닥의 눈을 걷어 내고 대충 밟아서 집터를 다졌다. 그런데 바닥이 원래 울퉁불퉁한 곳이라 나중에 잠 잘

     때 허리가 좀 불편했다. 썰매를 아래 위로 샌드위치처럼 덮어 두니 배낭 정리하기도 좋다.

 

 

 

 # 헝겊집 한 채 얼른 지어 놓고 허리 펴서 하늘을 올려보니 까만 하늘에 별들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다. 요 몇년 사

     이에 본 것 중 가장 장관의 별빛이었다.

 

 

 

 # 산정상의 헬기장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별빛과 텐트가 어우러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다.

 

 

 

                                   # 별빛 감상도 좋지만 일단 민생고부터 해결하자.

 

 

 

                                   # 먼저 빨리 먹을 수 있는 연어회부터 시작이다.

 

 

 

                                   # 연어회 안주로 막걸리 한 잔 하고!

 

 

 

 # 급한 허기를 달랜 후 어묵탕 끓여 추위도 달랜다.

 

 

 

                                    # 어묵탕 안주로 다시 한 잔!

 

 

 

 # 코스트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연어. 요즘 값이 많이 올랐더라.

 

 

 

 # 연어 구이로 마무리.

 

 

 

 # 채소 넣고 소스로 맛을 내니 딱 알맞다.

 

 

 

저녁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바닥공사를 서둘렀더니 울퉁불퉁한 땅을 선택했고, 그나마 완전히 평평하게 다지질 못했나 보다. 허리가 불편해서 여러 번 뒤척여야 했다. 

 

밤이 깊어지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눈밭에 집을 지었으니 바닥 냉기도 걱정이다. 하지만 에어매트가 위력을 발휘했고, 탕파에 물 끓여 안고 잤더니 밤새 침낭 안은 열기가 남아 있었다. 허리가 불편해 뒤척인 것 외에는 따스하게 잘 잤다.

 

다만 텐트 안은 모든 것이 얼어 붙은 얼음나라였다.

 

 

 

 # 하룻밤 잘 자고 아침을 맞았다.

 

 

 

 # 누에고치 처럼 침낭에 파묻혀 그 온기를 즐기고 있다.

 

 

 

 # 이웃집도 아침 기침을 했다.

 

 

 

                                  # 우리는 조금 떨어진 능선에 집을 지었다.

 

 

 

 # 이웃사촌이 있어 매우 든든했다. 서로 통성명을 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영역을 지켜 주고, 간단한 인사만으로도

     충분하였다.

 

 

 

 # 평온한 밤이었지만 기온은 아주 낮았다. 텐트 안은 결로가 모두 얼음으로 변해 설국이 되어 있다. 그 결로들이

     버너에 불을 피우자 비로 변해 떨어지려고 한다. 휴지로 빗물막기를 해야 했다.

 

 

 

 # 아침 끓여 먹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한다.

 

 

 

                                    # 숲 너머로 아침해가 떠오른다.

 

 

 

                                   # 저 집도 우리집도 서두르지를 않는다. 느긋한 아침이다.

 

 

 

                                   # 진작에 사둔 눈삽을 오늘 처음 개시했다. 10만원을 훌쩍 넘는 놈들이 허

                                다한데 이 넘은 만오천원인가 이만원인가를 주었다. 가볍고 쓸만하였다.

 

 

 

                        # 우리가 천하태평인 것은 맞나 보다. 거의 비슷하게 짐을 챙기기 시작했

                                 는데 우리보다 먼저 준비 마치고 출발한다. 화절령까지 가신다니 우리

                                 하고 노선은 똑같은데 이후 만나질 못했다.

 

 

 

                                    # 우리도 얼른 준비해서 출발한다. 7시에 일어났는데 출발은 10시를 훨씬

                                 넘기고 있다.

 

 

 

                                    # 오늘도 썰매는 달린다.

 

 

 

                              # 그런데 잘못된 정보는 이때도 여전하여서 출발이 늦었지만  오전 중에

                                 화절령에 도착할 줄 알았다. 그래서 물을 1리터만 남기고 모두 소비해

                                 버렸다. 때문에 나중에 목마르고 배고파 혼이 났다.

 

 

 

 # 산모퉁이를 돌아 가자 굉장히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 1개 대대는 야영이 가능해 보이는 넓은 공간이다. 어젯밤에 조금만 더 진행했으면 이곳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

     이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은 이웃집도 몰랐고 우리도 몰랐다.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배고프고 판단

     력 흐려졌던 탓도 있다.

 

 

 

 # 저 큰 전나무가 랜드마크이다.

 

 

 

 # 저멀리 백운산이 보인다.

 

 

 

                                   # 이렇게 멋진 곳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출발한다.

 

 

 

 

                                    # 오늘도 내리막에서는 썰매타기를 한다.

 

 

 

 # 버려져 있던 운탄길을 저렇게 단장해서 트래킹 코스로 만들었다.

 

 

 

 # 좌측으로 툭 트인 조망처가 나온다. 박무가 짙은 날이라 깨끗한 조망이 아닌 점이 아쉽다. 저멀리 함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장산인 듯 하다.

 

 

 

 # 1453봉 옆의 암봉이 뾰족뾰족 기묘하다.

 

 

 

 # 어제 걸었던 길과는 달리 이곳은 숲이 없고 모두 노출된 길이다.

 

 

 

                               # 따라서 눈의 양도 어제에 비해 극히 적다.

 

 

 

 # 급기야 양지 바른 산모롱이는 눈이 하나도 없다.

 

 

 

                                    # 눈이 없는 곳은 이렇게 짊어 지고 가야 한다.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부대

                                 원의 뒷모습 같다.

 

 

 

 # 저멀리 우뚝한 저 산이 두위봉인가?

 

 

 

 # 겨울 끝자락이라 양지 바른 이곳은 눈이 없다.

 

 

 

 # 맑은 날이었으면 조망이 훌륭하였을 곳이다.

 

 

 

 # 예닐곱명의 단체산객을 만났다. 이 동네분들이라 한다. 이 길을 도대체 어떻게 알았느냐? 어떻게 썰매로 올 생

     각을 했느냐? 대답하기 애매한 질문들을 계속 쏟아 낸다.

 

 

 

 # 그들과 같이 산길을 휘감아 돌아가자 갈림길이 나온다.

 

 

 

 # 만항재에서 8.3km를 왔으니 거의 다 온 셈인데... 하고 지도를 펼쳐보니 아이구야, 이제 겨우 절반을 왔을 뿐이

     다. 라면 끓일 물이 없으니 이 노릇을 어떡할꼬?

 

 

 

 # 전방으로 하이원CC와 하이원호텔이 건너다 보인다.

 

 

 

 # 호텔치고는 건물이 참 못생겼다.

 

 

 

                                   # 골프장 갈림길 안부에는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고 있다.

 

 

 

                                   # 이후 오르막이 길게 이어진다.

 

 

 

 # 오르막에서는 썰매 끌기도 힘이 든다. 단지 무릎과 허리의 부담은 짊어 지는 것에 비해 덜 간다.

 

 

 

 # 조망이 툭 트였다. 

 

 

 

 

                                  # 이곳에도 눈이 없는 곳이 있어 배낭을 짊어 져야 했다.

 

 

 

 # 고개를 길게 치고 올라 가자 골프장 갈림길이 있는 고개가 나온다. 이곳에서 간식 먹으며 길게 휴식하였다. 물이

     없으니 라면을 끓일 수가 없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빵을 하나 챙겨 두었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단다. 아마

     도 썰매 타면서 흘린 듯 하단다. 일이 꼬인다. 나중에 하산하여 짐 정리하니 배낭 깊은 곳에서 나오더라...

 

 

 

 # 이 쯤에서 백운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는 모양인데 모르고 지나쳤다.

 

 

 

                                   # 긴 오르막이 계속 나타난다.  이곳은 눈이 적고 우리 썰매가 오목하게 깊

                                이 파인 형태라 중심을 잘못 잡으면 썰매가 뒤집어 진다. 마눌은 그게 귀

                                찮다고 짊어 지고 가겠단다.

 

 

 

                                   # 나는 계속 끌고 가겠네. 자네는 편하실대로 하시게!

 

 

 

 # 정면으로 백운산이 보인다. 애초에 백운산 정상을 올라 볼 작정이었는데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 백운산을 바라보고 진행한다.

 

 

 

                                   # 눈이 많은 곳이건만 고집스레 짊어 지고 간다.

 

 

 

                                  # 사면에 노출된 검은 돌들이 이곳이 운탄길임을 말해 준다.

 

 

 

                        # 숲길에는 눈이 아주 많다. 처음으로 등장 해 본다.

 

 

 

                                   # 어디 먼 설국으로 들어 가는 관문같은 느낌이 난다.

 

 

 

 # 그 고갯길 너머에 백운산 갈림길이 나온다.

 

 

 

 # 골프장 고개에서 능선따라 오르는 길이 아니라  중간에서 정상부로 곧장 치고 오르는 길인가 보다.  정상까지는

     1.6km 거리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쯤에서 물도 모두 떨어져 목 마르고 배고파 백운산을 오를 기력이 없다. 눈을

     모아 물을 끓이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 시간을 지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일단 화절령까지 무조건 진행하기

     로 했다. 

 

 

 

                              # 배 고프고 목 마르고 힘 떨어지니 끌고 가겠단다.

 

 

 

                                    # 배 고프고 힘 들지만 경치는 정말 멋지다.

 

 

 

                        # 현재 이곳의 고도는 해발 1,300m이다.

 

 

 

                                   # 정말 대단한 길이다. 나중에 눈 녹은 후 자전거 타고 한 바퀴 해야 겠다.

 

 

 

 # 탄광이 있던 자리가 나타난다. 탄광의 검은 폐석들이 비탈에 쌓여 있다.

 

 

 

 # 연못까지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한다.

 

 

 

 # 폐석에서 나오는 광물의 침출수를 모아 두는 침전지가 있다.

 

 

 

 # 그 뒤로는 산첩첩의 그리메가 펼쳐진다.

 

 

 

 # 폐석들은 해빙기나 장마철에 흘러 내릴 수도 있겠다. 옹벽을 좀 더 보강을 해야 겠다.

 

 

 

 # 이 길을 하이원리조트에서 하늘길이라 적어 두었다.

 

 

 

 # 사면의 흙더미가 녹아서 흘러 내리는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안전 점검이 필요해 보였다.

 

 

 

 # 숲 너머로 스키장 꼭대기의 전망대가 보인다. 

 

 

 

 # 검은 석탄의 흔적이 계속 나타나 운탄고도의 이름값을 한다.

 

 

 

 # 쨍하게 맑은 날 다시 찾아 조망 감상을 해 봐야 겠다.

 

 

 

 # 눈 걷힌 길바닥도 검은 석탄의 흔적이다.

 

 

 

 # 길게 내려 가면 임도 차단봉이 나타난다. 썰매에 탄채 몸을 뒤로 완전히 젖히면 저 차단봉 아래로 통과할 수 있

     다. 림보하는 느낌이 난다.

 

 

 

                        # 이후 계속 내리막이라 썰매를 타고 내려 간다.

 

 

 

 # 그 내리막 끝에 도롱이 연못 공터가 나온다.

 

 

 

 # 이곳에서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백운산 산행을 하고 내려 오는 사람들이 많다.

 

 

 

 # 저 정자가 이정표인데, 이 때는 이곳이 화절령인 줄 알았다. 나중에 지도 확인하니 좌측 길 따라 좀 더 가야 하는

     모양이다. 화절령 삼거리에서 다시 만나기는 하지만...

 

 

 

 

                                 # 공터 우측에 도롱이 연못이 있다. 목숨을 걸고 생업을 유지해온 이들의 아

                               픈 사연이 있는 연못이다.

 

 

 

 # 눈이 덮혀 지금은 연못의 모습을 가늠키 어렵다.

 

 

 

 # 도롱이 연못을 본 이후 무심코 산행객들을 따라 하산하였다. 화절령은 조금 더 가야 한다.

 

 

 

 # 이곳에서 하산길이 무려 3.3km나 되는 구나!

 

 

 

 # 이 분들은 백운산 산행을 온 단체 산객들인데 우리 채비가 아주 재미있었나 보다. 썰매 달린 배낭을 빌려 달래

     더니 내도록 타고 내려 간다.

 

 

 

 # 급경사 내리막이 길게 이어져서 썰매 타는 재미가 각별하다.

 

 

 

 # 관객들이 많다.

 

 

 

                                    # 보는 눈이 많으니 관객을 의식했나? 벌러덩!

 

 

 

 # 긴 급경사 썰매길 끝에 화절령 삼거리가 있다.

 

 

 

 # 아까 그 정자가 있는 공터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화절령을 찍고 이곳으로 내려 와야 하는 것이었다.

 

 

 

 # 그나저나 주차장까지는 아직 한참이다.

 

 

 

 # 저멀리 강원랜드가 보인다.

 

 

 

 # 저 곳 아래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야 하는 것이다. 멀다.

 

 

 

 # 도로에 눈이 남아 있는 곳은 썰매를 끌고 간다.

 

 

 

 # 하지만 제설이 된 곳이 곧 나타나 무거운 배낭을 짊어 지고 간다. 배가 너무 고파 이제는 잊어 버렸다.

 

 

 

 # 팍팍한 아스팔트길이 참으로 지루하다.

 

 

 

 # 그냥 화절령 내려 와서 절 있는 곳에서 택시를 부를 걸 그랬다.

 

 

 

 # 하이원스키장에서 백운산 정상에 있는 마운틴탑으로 오르는 곤도라가 보인다.

 

 

 

 # 길고 지루한 하산길 끝에 강원랜드 폭포주차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이다.야영지에서 10시에 출발했으니 5시간

     이 걸렸다.

 

 

 

 # 주차장에서 콜택시를 불러 만항재로 복귀했다. 택시비는 2만원이 나왔다.

 

 

 

 # 제일 급한 것이 허기의 해결이다. 만항재 쉼터에 들어가니 산행마치고 나온 사람들로 만원인데, 좁은 집안에서

     담배를 피워대서 너구리 굴을 만들어 놓고 있다. 아무리 배 고파도 저 속에서는 못 먹겠다.

 

 

 

 # 짐 정리해서 만항재를 떠난다. 정면으로 함백산이 올려다  보인다.

 

 

 

 # 땡겨보니 정상석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함백산은 나름 추억이 많은 곳이다. 다음에 또 봅시다! 함백과 작별하

     고 고한으로 향한다.

 

 

 

 # 고한의 어느 식당에서 민생고를 해결했다. 대단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찬들이 깔끔했다.

 

 

 

이번 운탄고도 썰매 트래킹은 우리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애들 장난같은 느낌도 없지 않으나 지금까지의 산행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시도였고, 그 호기심 자극하는 색다른 시도가 충분히 즐겁고 흥미로왔다. 

 

마치 허영호대장이나 엄홍길대장 같은 탐험가들이 남극이나 북극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는 허풍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아이들 있는 집은 가족단위로 도전해 보면 좋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강원도나 경기북부에는 눈 많이 쌓인 임도가 즐비하니 내년에는 그런 곳을 하나하나 더듬어 볼 생각이다. 기대만발이다!

 

 

뱀발 : 썰매는 가급적 아랫쪽이 편평한 것을 골라야 장애물울 만나 뒤집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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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28 14:51

    첫댓글 눈온 겨울...어느날....여기 갑시다.
    눈썰매끌고서리....

    올해 함백산 만항재를 수없이 올랐지만...
    드라이브만 해서리...영 아쉽던 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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