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9년4월8일 수요일.
산행코스 :종성교회-중업바위-칼날암릉-동석산-심동저수지앞
산행줄거리
겨울내 움추린 곰 한마리 이제 겨우 지지개를 펴고 나와 봅니다.
새 쑥이 나올때에 함께 나올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뜻대로 되지 않았내요.
항상 부서지지 않을려고 노력하며 사는게 우리의 인생이지만
오래된 바위나, 나무도 부셔지듯이 결국은 곰도 이렇게 부셔져 넑을 잃는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끈기와 모든이들에 사랑과 진심으로 염려와 걱정해주시어 곰은 이렇게 늦게 봄을 맞이합니다.
오랫만에 03:30 일어나 함께할 친구들과 먹을 아침과쑥국을 준비합니다.
mt주왕님의콜소리에 apt앞으로 나오니 먼저오셔서 기두리십니다.
차창밖의풍경을 다시 볼수있음에 행복해 하며 목적지를 향합니다.
휴게소에 들려 뱃속을 체우고 오늘에 목적지인 진도대교를 넘어 사진으로 눈여겨 보아온 바위산앞 마을에 내립니다.
요즘 3차동의원소 치료를 시작 한지 14일째라 켠디션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산에 오고싶어 눈독들인 동석산을 올라야겠지요.
마을회관앞에서 올려본 동석산
종석교회앞을 지나다가 정말 오래된 종을 발견하며 어릴적추억을 잠시 회상합니다.
소나무숲길로 들어가니 동백꽃과진달래가 잘왔다고 눈웃음을 쳐줍니다.
초입부터 된비알을 치고 올라 커다란 암릉앞에 작은 육신을 올려보려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못하니 덜덜떨리는게 자꾸만 바닥으로 추락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든든한 산친구들이 붙잡아주니 안심하고 오름길로 오를려고 젖먹던 힘까지 발휘해봅니다.
이곳을 통과해야만 모든 암릉을 무사하게 넘어갈수있더군요.
어렵게 올라오니 다시 암릉길이 ......
산친구들의도움으로 이렇게 올랐습니다.(mt주왕님촬영)
뒹글면 받을테니 걱정말고 올라야~~~(mt님주왕님 촬영)
그래도 좋은 산친구들이 조마조마 쳐다보고있네요(mt주왕님촬영)
암릉에 연속대는 산길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잠시라도 긴장의끈을 놓아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누군가 용아장성 축소판같다고 적어놓은 글을 보았지요.
그렇지만 오늘 저는 그 옛날 다녀온 용아정성보다 더 힘든산행입니다.
구멍난 바위가 중업바위랍니다.
암벽 전문이시신 김보윤님께서 답사차 오셨지요.
먼저 선등을 하시어 낡은 밧줄을 엮어 수리하고 계십니다.오랫만에 만나 방가웠기도했지만 수고도 많이 하셨습니다.
염려해주심에 아마도 무사하게 산행을 하였습니다.이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혼자씩 올라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밧줄도 약하지만 묶어둔곳에 나무가 너무 힘이없어 보입니다.
추락하면 낭떠러지입니다.
어느 여성분은 무섭다며 울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우회길을 놓아두고 가지는 않내요^^*
저는 힘이 없어 그렇지 그럴정도는 아니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시원한 봄바람과 바닷내음이 상큼함을 전해옵니다.
이런 맛을 즐기려 암벽을 오르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위 아래 모두 저렇게 작은 나무에 밧줄을 묶어두었으니 안전하게 올라야만해요.
밧줄에 몸을 모두 의지하면 절대 안됩니다.
위에서 내려본 중업바위
급경사 벽을 내려갑니다. 이곳을 내려갈때에는 자일에 몸을 절대 맏기지 마시라며
김대장님께서 제게 소리쳐주십니다.
급경사바위를 내려와서 옆에서 본길입니다.
아래엔 천종사가 보입니다.
저 바위뜸에서 진달래가 방겨줍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주말엔 많은 산님들이 이곳에 모이게된다면 정체가 되어 더욱 안전한 산행을 해야하겠더군요.
중업바위에서 뒤돌아본 암릉길
심동마을과천종사가 발아래있군요.
심동저수지가 보이는군요.
제가 타고온 버스와 함께.
3봉우리를 지나서 간혹 만들어 놓은 안전시설
그렇지만 잠시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는 산행길 입니다.
누구라도 네발로 기어야하는 코스가 여러군데에 있습니다.
진행해야할 암릉길.
물론 우회길도 있지요.
앞서가며 뒤돌아본 풍경
깍아지는 절벽위에 굳굳히 자라는 소나무
무섭다는 여성 산님을 보호하며 오시는 분
하산길에 만나 야생화는 아파하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듯합니다.
노루귀.천남성.각시붓꽃.꿩의잎등....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손떨림이 심하여 한장도 건지질 못했내요.
힘든 시간을 인내하며 산속에서 잘 머물고있었지만,
자주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산하가족 모두 건강하시며 잘지내시리라 믿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기로 만날것을 약속드리며 동석산산행에 함께해주신 산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임도에서 올려본 동석산.
첫댓글 코스모스님 몸이 많이 회복된 듯 합니다.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낸 선물이지요. 실크로드님 블로그에서도 모스님 보았는데 곧 완쾌 되실것 같은 예감입니다. 모스님 아자아자~
얼마전 다녀온 동석산..다시보니 반갑고..모스님의 건강이 많이 회복된듯하여 기쁘네요..예전처럼 건강한모습 빨리 뵙길 바랄께요
엔돌핀이 팍팍 솟는 하루였을겁니다^^모스님 먼길 힘드셨을텐데도 잘 다녀 가셨군요,,,올망 졸망 아기자기 ,,,바위봉우리 보시며 ,, 힘쎈 기운 얻어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주시네요. 그동안 치료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그래도 동석산을 산우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네요. ㅎㅎ 첫 로프구간을 오르는 모습이 단연 압권입니다. 밑에서들 모두 애를 쓰셨을텐데요.
모스님! 성한 사람들도 오금이 저리는 동석산인데 암으로 투병중이신 몸으로 동석산을 타시다니 과시 모스님 답습니다. 동석산을 타실 정도면 기력이 많이 회복되신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조속히 쾌차하시어 예전처럼 즐산이어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