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산모들은 출산 후 안심하고 쇠고기 미역국을 먹을 수 있을까?
아이들은 더 이상 급식에서 쇠고기 장조림을 만날 수 없는 걸까?
광우병 파동, 과연 그 진실과 해답은 어디 있을까?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불안하기 그지없는 시국이다. 정부가 인터넷에 광우병 괴담이 퍼지고 있다며 거짓이라는 해명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시민단체들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고,
TV에서 ‘한국인의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라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그 논문을 쓴 과학자도 쇠고기를 잘 먹는다’ 는 기사가 신문 헤드라인을 차지했으니, 밤을 지새우며 정보를 찾아봐도 불안감만 가중될 뿐 쇠고기를 먹어도 괜찮은 건지, 이제는 그 쫄깃하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와 영영 작별을 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광우병 폐해가 사실일 경우,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로도 광우병이 옮을 수 있고, 광우병에 걸린 소나 광우병 위험물질로 만드는 화장품이 눈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로 보았을 때 더 이상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은 아닐 테니 식단에서 쇠고기를 제해야 하는 슬픔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100분 토론> 스타 배출하다! 이선영 주부
스타 진행자 손석희가 진행하는 MBC <100분 토론>에 저 멀리 미국에서부터 전화를 걸어와 스타가 된 한국 아줌마. 정부 측 인사가 “떡을 먹고 죽을 확률이 광우병보다 무려 4만 배, 담배를 피우면 무려 4백30만 배”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쇠고기를 안심하고 먹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많은 이들이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풀을 먹인 소 등 육골분 사료를 제외한 사료를 먹은 쇠고기만 구입하려는 추세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방송 직후 그녀의 이름은 검색어 순위에 올랐으며, <100분 토론>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졌으니 그녀를 새로운 스타로 명하노라.
풀을 먹인 호주산은 광우병 발병률 0%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관련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미국인이 자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쇠고기의 품질이 같느냐 하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95%가 미국 내에서 자체 소비되고 있고,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중저가 품질로 햄버거 등 가공식품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시민단체에서는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는 대부분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이며, 미국산 쇠고기는 대부분 20개월 미만의 것을 먹어 미국 사람도 안 먹는 고기를 한국에 수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 건의 광우병도 발병하지 않은 나라,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방목해 키웠으며 뼈나 고기류 등 육류를 먹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호주에서는 축산농가 등록제와 개별가축식별제도 등을 도입해 모든 소에 대해 생산*가공*유통 과정에서 철저한 추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호주산 쇠고기가 홀대받은 것은 자연목초로 방목해 지방층이 적고 퍽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쇠고기는 4백 일 정도 곡물을 먹여 키운 쇠고기로 질긴 육질과 고소하지 않은 맛 등을 개선했다고 한다.
how to
이 쇠고기가 어느 나라 산이게?
쇠고기 구별하는 생활의 지혜
한우 대개 곡물사료로 키워 지방층이 얇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품질 좋은 한우의 마블링은 선이 너무 분명하거나 노랗지 않고, 좁쌀이나 비늘 모양으로 가늘고 섬세하다.
미국산 쇠고기 곡물사료로 키운 소로서 육질 등이 한우와 비슷하다. 마블링 역시 노란색으로 눈으로는 물론 먹어도 한우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호주산 쇠고기 살코기가 풍부한 대신 지방 함유량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 한우나 미국산 쇠고기와 달리 마블링이 흰색이며 육질이 퍽퍽한 편. 최근에는 일정 기간 동안 곡물 먹인 쇠고기를 수출해 마블링의 상태가 좋고, 맛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
쇠고기 미역국 끓이기_ 추천
쇠고기 미역국
재료 쇠고기(등심) 80g, 불린 미역 160g, 참기름 2작은술, 물 10컵, 국간장 1작은술, 소금 약간 고기 밑간 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불린 미역은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자른다.
2 쇠고기는 납작하게 썰어 밑간 재료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②의 쇠고기를 볶다가 미역을 넣고 볶는다.
4 참기름이 재료에 완전히 흡수되면 물을 부어 끓인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미역국
1쇠고기, 양념에 재워두기 쇠고기를 양념에 재워두면 맛이 겉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납작하게 썰어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조금 넣어 재웠다가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쇠고기를 넣어 달달 볶는다.
2 들기름으로 깔끔하게 깔끔한 미역국 맛을 원한다면 미역을 볶을 때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쓸 것. 고기나 멸치 등 별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는데 이때 다진 마늘을 조금 넣으면 잘 어울린다.
3 불린 미역은 충분히 볶아야 미역을 볶을 때 참기름과 국간장이 미역에 스며들 때까지 충분하게 볶아야 나중에 기름이 겉돌지 않아 맛이 개운하다. 또한 미역에 간이 잘 배어 국물 맛이 한결 풍부해진다.
4 조리고, 또 조리고 미역은 오래 끓일수록 맛 성분이 우러나온다. 소량의 미역국을 끓였을 때 맛이 겉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 그럴 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여러 번 조릴 수밖에.
<행복이 가득한 집> 독자들은 어떤 음식을 식탁에 자주 올릴까? 지난 9월, 창간 20주년을 맞아 ‘기혼이며 자녀가 있는 여성 독자 1백41명의 설문조사 결과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국물 음식이 발달한 식문화인 만큼 찌개와 국이 궁금했는데 결과는 된장찌개와 미역국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 무려 59%의 주부들이 ‘된장찌개’를 ‘가장 자주 먹는 찌개’로 꼽았고, 그다음이 김치찌개로 32.6%를 기록했다. 국 중에서는 ‘미역국’이라고 대답한 이가 39%였으며 된장국이라 말한 이는 20%에 달했다. 된장찌개와 미역국. 요리에 별다른 재능이 없어도 겁먹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그나마 다른 음식보다는 만만해 보이는 메뉴다. 할머니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 때에도 식탁에 올렸을 이 음식, 어디 정해진 레시피가 따로 있으랴. 먹는 이의 개성과 입맛에 따라 백인백색일 터.
우선 된장찌개부터 살펴보자. 주인공은 된장과 육수이고 조연으로 마늘과 두부, 풋고추, 대파 등이 있다. 된장찌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재료로는 묵은 김치나 우거지, 쇠고기, 다양한 해산물 등이 있다. 쓸 수 있는 재료의 폭이 넓은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한 음식이다. 된장은 뭐니 뭐니 해도 메주를 쑤어 옛날 식으로 만든 재래식 된장으로 끓여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 국물이 자작자작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끓이면 어렸을 적 외할머니 집에서 먹던 그 맛과 얼추 비슷하다. 시판 된장이나 일본 수입 코너에서 파는 미소로도 된장찌개를 끓일 수 있다. 요즘에는 버섯을 다져 넣은 된장, 양념 된장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러한 시판 된장은 달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 재래 된장으로 끓인 찌개에서 떫은맛이 난다면 시판 된장을 약간 섞을 것. 시판 된장의 단맛이 떫은맛을 가려준다. 한 가지 더. 미소로 찌개를 끓일 때는 다른 재료를 미리 익힌 다음 불을 끄기 직전에 미소를 넣어야 미소 고유의 달큼함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찌개 육수로 가장 많이 쓰는 재료는 멸치. 처음부터 멸치를 넣어 뚝배기를 불에서 내릴 때까지 끓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물이 끓자마자 멸치를 건져내는 경우도 있다. 요리 연구가들은 멸치를 푹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낼 것을 권한다. 또 비린 맛을 없애려면 술을 약간 넣으면 된다. (국물에 대한 또 다른 정보는 다음 페이지에서 이어진다.)
미역국 역시 된장찌개처럼 이용 가능한 식재료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미역을 살펴보자. 울퉁불퉁한 모양새가 슬라브 지붕을 연상케 하는 쇠미역은 씹을 때 오도독 소리가 날 정도로 줄기가 도톰하다. 생선회나 고기를 먹을 때 쌈용으로 사용한다. 국으로 사용하는 참미역은 물에 불리면 흐늘흐늘한 느낌이 나며 두께가 얇고 부드러워 치아가 약해진 산모나 노인들에게 알맞다. 가장 고급으로 치는 돌미역은 쫄깃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강하다. 그 외에도 완도 미역, 기장 미역 등 미역이 나는 지역명을 따서 미역을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미역은 키우는 방식(자연산이냐 양식이냐)에 따라서는 맛이나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바닷바람에 말리느냐, 기계의 뜨거운 열로 말리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 훨씬 맛있고 비싼 것은 당연하다. 미역국에 이용하는 재료로는 쇠고기와 멸치, 흰살 생선(도미나 옥돔 같은), 홍합, 성게알, 감자, 들깨 등이 있어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의 미역국을 끓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