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정대로
기념품 쇼핑을 하기로 합니다.
뭐..호오옥시나 비가 좀 부슬부슬
정도로 내리면 방브벼룩시장을
갈까도 했지만...
일기예보에는 'Heavy Rain'이라는 문구가..
상점들이야 대체적으로 10시 이후에 열겠지만
아침을 사먹어야하니 9시정도에 맞춰
일정을 시작합니다. 근데..아침을 어디서 먹지...
가장 먼저 눈에 띈건 illy 카페....
근데 빵이 오지게 비싸서 패스
그리고 그 다음 눈에 들어온 것이 파이브 가이즈
근데 파이브 가이즈는...11시 오픈이네요
전에 파이브 가이즈를 아침으로 먹을지 저녁으로
먹을지 고민한적있는데..애초에 모닝 파이브 가이즈는
성립이 되지를 않네요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오페라역에 도착
이렇게 된거 카루젤 루브르로 가서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아침을 사먹고
Pylones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전에 오늘은 도보이동을
최소화 하겠다는 일념을 담아
모빌리스 1일권(8.45유로)를 구매합니다.
교통권 한장이 2.1유로이니..
네번타면 대략 본전. 다섯번부터는 이득이에요ㅎ
지하철을 타러 가니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널널한 배차간격...뭐 시간이야 많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카루젤 루브르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9시 50분. 푸드코트로 먼저 이동을 했는데..
뭔 바게트 샌드위치가 7유로를 넘는담..........
푸드코트 물가가 비쌀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현실은 그 이상=_=
다시 밖으로 나가 비바람을 뚫고 가까운 빵집을
찾기는 너무 귀찮고...그냥 점심을 일찍 먹기로 합니다=_=
Pylones에서는 일단 보온병을 하나..
어머니의 리퀘스트가 있었어요.
예전에 어머니 모시고 파리 갔을 때
여기를 맘에 들어하셨던터라ㅎㅎ
일단 600ml짜리 보온병(37.50유로)를 사고
제것도 무언가 좀 사려고 하는데........
먼가 확 끌리는게 없네요=_=
저 팔레트 시리즈(?) 제품군이 끌리는게
많긴한데 그걸 제가 사용한다고 하면 뭔가
안어울리는 느낌이라..ㄷㄷ
Pylones 쇼핑을 마치고 옆에 있는
파리 올림픽 오피셜샵을 가려고 했는데..
10시 30분 오픈이라 잠깐 카루젤 루브르의
다른 기념품샵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음...저 에펠탑이나 스노우볼..
갠적으로 맘에 들긴하는데..비싸요..
저건 일단 담주 월요일에 남은 예산을 보고
구매하기로 합니다. 카루젤 루브르야
뭐 숙소에서 가까우니까..ㅎㅎ
잠시후 방문한 파리 올림픽 오피셜샵
원래는 옷종류를 몇벌 살까 했었는데..
처음 봤을땐 그럭저럭 괜찮아보였던 녀석들이
왜이리 못나보이는지..
르꼬끄에서 만든 것중에 그럭저럭 괜찮은것들이
보이긴 했는데..르꼬끄가 붙은건 가격이
확 올라가버리네요.
코인을 살까 했는데 코인도 가격에 비해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고.......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8유로짜리
뱃지를 하나 샀어요. 먼가..10유로 이하의 물건에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관대해지는터라ㅎㅎ
저 뱃지를 어디쓸까 싶기도 하지만...
수집용으로 산거니까 뭐..굳이 사용안해도 되죠 머..ㅎ
점심은 Flunch에서 먹기로 합니다.
아침도 굶었으니 감자튀김으로 위장을 빠방하게 하는걸로..ㅎ
1호선 시청역에서 내린 뒤 퐁피두센터 방면으로 향하는 길
화장실을 이용할겸 슬쩍 BHV 백화점에 방문합니다.
원래는 화장실 이용하고 2층 문구류 코너정도만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먼가 예쁜게 많네요.
인테리어 코너에도 주류와 식품류 코너에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어요.
머...언제나 그렇듯
백화점 방문은 그저 윈도우 쇼핑으로 끝이 났지만요=_=ㅎ
원래는 Flunch에 가기앞서
퐁피두에서도 살짝 기념품을 둘러볼까 했는데
퐁피두는 여전히 파업중이네요. 뭐 언제까지 하려는 걸까나..
점심은 살짝 힘을 주고 먹고 싶었던터라
무려 3.59유로짜리 라즈베리 타르트를 하나 고릅니다.
근데 그래놓고 메인메뉴는 9.99유로짜리 햄을 고르는 소심함.
원래 12.99유로짜리 족발도 고민했는데..
어디까지나 감자튀김을 왕창 먹는게 목표였던터라
메인메뉴에 돈을 많이 쓰고 싶지는 않더라구요=_=ㅎ
햄은...짭니다.
어제 먹은 삼겹살이 생각날만큼 짭니다.
예전에 햄을 먹었을 때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살짝 비싼 수제햄스러운
그런느낌에 무난무난한 맛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왜 맛이 이렇게 바뀐건지....
거의 스팸수준으로 짠 느낌이에요.
그리고 라즈베리 타르트는 매우 달아요.
라즈베리 아래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까지 깔려있었을
줄이야...햄과 타르트의 조합은 뭐랄까..
극한의 단짠이라는 느낌이었어요ㅎㅎ
참고로 햄 위쪽에 동글동글한 녀석들은
으깬감자를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튀긴녀석들입니다.
갠적으로 일반 감튀만큼이나 좋아라하는 녀석ㅎ
식사를 마치고, 퐁피두 센터 주변의
기념품점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Image in Air는 전시되있는 예술품(?)같은 것들은
매력적인데...그걸 사기엔 가격압박이 좀 심하고
그에 반해 무난하게 살수있는 기념품들의 경우에는
매력이 좀 약한 느낌이에요. 굳이 파리여행의 기념품으로
사기엔 파리파리한 느낌이 적은??
결국 좀더 기념품 상점 느낌이 강한 L'Univers de Leo에서
기념품을 사려 했는데.............
마그넷에 하자가 좀 있어서 사려다가 말았어요.
싼맛에 사는 물건이라지만 페인트가 벗겨진 녀석들을
사는건 좀=_ =
머..기념품점이야 파리 여기저기 많이 있고,
PSG 오피셜샵 주변에도 몇개있던걸로 기억하니
그쪽으로 가서 구매하도록 합니다.
샤틀레-레알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길
포럼데알에서 뭔가 좀 살까..했지만
역시나..딱히 살만한건 없네요=_=ㅎㅎㅎ
샤틀레-레알이라고 하나의 역으로 묶어
표현하긴 하지만..사실상 1호선을 타려면
포럼레알 지하에서 샤틀레역까지 5분이상 걸어야 하는터라
통로를 따라 걷고있었는데......무슨일이 생긴건지
1호선 방면으로 가는 통로를 통제합니다=_=
머...딱히 가는길이 먼거는 아니니까 지상으로
올라오긴 했는데.........어휴 날씨=_=...
PSG 오피셜샵에서는..사실 레플을 살 생각은 없었어요.
수원 레플 외에는 딱히 레플을 모으는 취미가 없어서
그냥 쓸만한 의류랑 작고 무난한 기념품 하나정도
살 생각이었죠. 근데 옷이 딱 맘에 드는게 없어서..
그냥 레플을 샀어요=_=ㅎ 그리고 싼맛에
사탕하나ㅎ(3.90유로) 그냥 사탕다 먹고 통을 모아놔도
되겠거니 싶었달지.. 레플은 첨에 가격표에 95유로
나와있는거보고 뭐..무난하네 했는데
마킹 가격을 생각안했네요=_= 그것까지 합치니 125유로..ㅎ
상점을 둘러보던 중
발견한...왠지 위험해보이는 모자
PSG 상점에서 나와 샹젤리제를 걸어내려 가는 길-
기념품 상점에 들러 스노우볼과 마그넷을 구매합니다.
스노우볼이야 워낙 꾸준히 모으던거라..
그냥 기존에 모아놓은 것과 스타일이 다른거 하나(8.90유로)
마그넷은 지금껏 해외여행을 다니며
한번도 구매를 한적이 없었어요. 뭔가 마그넷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퀄리티도 그냥 그래보여서-
(뭐..퀄리티는 기념품점에서 파는 대다수의 품목이 그렇지만요)
근데 이번에는 뭐랄까..
대놓고 기념품스러운걸 좀 사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노우볼을 산곳과 같은 곳에서 3개(15유로)를 사고
그 옆에 있는 가게에서 3유로짜리 하나를 샀네요ㅎ
기념품점 근처에 해리포터 플래그쉽 스토어가 있어서
들러봤는데........딱히 끌리는건 없네요.
정확히는 한정된 기념품 구매예산에서 통크게 지출을 할만큼
끌리는건 없..ㅎㅎㅎ
뭐 수중에 200만원정도 있었으면 몇개 질렀을지도요?ㅎㅎ
이제 샹젤리제에서 살건 얼추샀으니
전철을 타고 이동을 해도 되지만-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궁금해서 샹젤리제 클레망소역 인근까지 걸어갑니다.
중간에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 지점도 있어서
살짝 둘러보고...
근데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의 ㅋ자도 보이지가 않았네요.
그냥 튈르리쪽이 많이 빨랐던건가=_=
목감기있는 상태에서 비맞고 돌아다니고
그와중에 땀은 나고 컨디션이 여엉.....
일단 숙소로 복귀해서 짐을 좀 풀어놓고
다시 나와서 마지막으로 한장소만 더 가기로 합니다.
7호선 오페라역에 내려서
자판기에서 콜라를 하나 뽑아들고
플랫폼 옆 벤치에 앉아 멍때립니다.
위로 올라가봤자 카페에서 비싼돈내고
술마시거나 커피마시거나 할건데...
이 지하카페가 훨씬 저렴하고 좋네요....
공기는 별로지만=_=ㅎ
오늘따라 플랫폼에 사람도 겁나 바글바글거리고...
숙소로 복귀를 해서
짐을 풀어놓고 다시 나가려는데..
너무나 귀찮..
오페라역과 피라미드역 중간에 있는
상점을 마지막으로 가보려 했었는데...
오페라역에 사람들 바글바글한거보니
전철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_=
근데 숙소에 저녁 먹을 것도 애매하고
(계란이랑 컵라면이 있긴하지만)
물도 없던터라....마트에서 장만 보고
돌아와서 쉬기로 합니다. 밥먹고 목욕하고
감기약도 좀 먹고 푹 쉬는걸로..........
.....상비약은 이것저것 참 많이 가져왔는데
감기약의 존재를 이때서야 깨달았어요.
전에 몸살 올라오려고해서 먹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목감기 증상이 올라오기 시작한지가
언제인데=_=ㅎㅎ
마트에서 콜라(2.12유로)와 생수(0.22유로)를
고르고....저녁거리를 사려는데..
뭘먹어도 맛있을것 같지가 않았어요.
피라미드역 모노프리를 갔다면 선택의 폭이라도
좀 넓었을텐데 여긴 그렇지가 않으니..
그래서 결국 마트에서는 물과 콜라만 사고
저녁은 숙소주변에 있는 쌀국수집에서 먹기로 합니다.
숙소로 복귀하며 오가는 길에 손님들이
제법 많이 찼는걸 봤던터라...맛이 괜찮겠거니
소고기 쌀국수(10.90유로)를 시켰는데..
먼가 가격은 좀 미묘한 느낌. 왠지 모르게
10유로 이하의 가격을 기대했던터라ㅎㅎㅎ
10.90유로면..한국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와
엇비슷한 가격이지 싶은데..
일단 그 집들보다는 확실히 맛있네요.
그리고 국물을 흡입하니 몸이 좀 풀리는 느낌.
오른쪽 끝자리에 콧수염 꽁지머리 형님이 다소곳하게
쌀국수를 먹고있었는데....
쌀국수를 먹다가 기침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동지애가 느껴졌습니다. 형도 감기걸려서 왔구나..
숙소에 복귀해서 뜨신물에 목욕하고
감기약먹고 수면바지에 긴팔 후드티 뒤집어 쓰고 있으니
몸이 조금은 나은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중간중간 기침이 나와서 머리가 띵하긴 하는데.......
약빨이 어서 잘 돌았으면 좋겠네요=_=ㅎ
내일은 방브벼룩시장을 갑니다.
대놓고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는데...
그런주제에 파리에 올때마다 주구장창가는 그 시장ㅎ
내일 못가면 이번 여행은 그냥 못가고 끝나버리는건데..
아무쪼록 일기예보가 배신을 안했으면 좋겠네요.
내일 강수확률 10% 이하인데 제발ㅠ
첫댓글 잘봤습니다ㅎㅎ
다시 가고싶다ㅜ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ㅎㅎ
크으 재미있어여
파리에 꼭 가보고 싶네요ㅎㅎ잘봤습니다! 스노우볼 구매하신거 너무 이뻐요
잘봤습니다. 감기 회복하셔서 남은 시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방구석 파리 여행~☆
잘 봤습니다! 한국에 있을 땐 그렇게 안 걸리던 감기는 외국만 가면 자꾸 걸리는지ㅠㅠ 감기 잘 회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