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여러분들께 조언을 듣고자 몇자 적어요.
저의 아기는 딸래미로 10개월 후반에 접어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주초에 감기에 걸려 좀 짜증이 늘고 많이 보챘거든요. 밥도 잘 안먹고....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이렇게까지는 심하지 않았는데....밥도 잘 먹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많이 다르네요.
잘 울고 짜증내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못하게 하면 입으로 제 손을 물려고 해요. 제법 이가 많이 났거든요. 깨물면 많이 아프죠.양치질 할 때 손가락 칫솔 사용하는데 전에는 별 거부감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요즘은 칫솔만 입에 갖다대면 고개돌리고 울고 저의 손가락을 또 깨물려고 하네요. 양치질 할 때마다 전쟁치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 먹을 때 감기 걸리기 전에는 진짜 잘 먹었거든요. 아무거나 주는대로 다 잘 먹어서 시어르신들이 너무 너무 좋아라 하시고 이뻐하셨는데 지금은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해요. 숟가락을 입에 갖다대면 고개를 돌리거나 손으로 거부의 표시를 하고 입을 다물고 안 벌려요. 단, 치즈와 귤을 너무 좋아해서 치즈를 밥에 녹여서 주거나 귤을 주면 잘 먹습니다. 그래서 치즈밥을 여러번 주고 있어요. 혹시 다른 집 아기도 울 아기처럼 이런적 있었으면 원만한 해결방법(?) 좀 알려주세요...
<요약>
질문1. 아기가 화나거나 짜증날 때 엄마 손가락을 물려고 하는 행동...왜 그런 걸까요? 원인과 해결방법 좀 알려주세요.
질문2. 지금 진밥형태로 야채+쇠고기를 먹고 있는데 감기걸린 이후 밥을 거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첨가(치즈, 귤)하여 주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먹이게 되면 나중에 편식 식습관이 생기지 않을까요? 걱정돼요. 돌 지나서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하면 어쩌죠? 밥 안먹는게 제일 걱정이네요.
˚♡부산맘 아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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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이제만9개월 딸인데, 아직 성격이 변하진 않고 좀 자기주장이 확실해 진건 있네요.
어디선가 보았는데- 애들이 크면서 난폭해지거나, 소리지르거나, 집어던지거나 뭔가 파괴적으로 하는것은 자기의 의사전달을 잘 하지 못하니
욕구 불만이 쌓이게 되고 그게 반복 되면 난폭해지고 소리지르고 한다네요. 두세살 되도록 언어가 틔이지 않은 아가들도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요
무작정 때쓰고 울거나 소리지르고 뭐 그런게... 하고픈걸 원하는걸 못하니 욕구 불만이라는거죠..
말하기 전엔 왜 베이비사인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계속 단절이 되면 순했던 아기는 타고난 기질이 순한건데- 이런 불만 적인게 쌓이다 보면- 불안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는거래요. 반대로 예민하고 심술쟁이인 아가도 엄마가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서 그 타고난 기질이 변하진 않더라도 자제하고 학습할수 있다고...
이글이 도움이 안되실수도 있겠고, 그냥 저도 아기가 갑자기 난폭해지는 이유에 대한 칼럼이 생각나서 적고 가요.
답변 감사합니다. ^^ 이유식은 이젠 90%정도는 잘 먹어요. 감기증세가 조금 호전됐는데 입맛도 다시 돌아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젠 짜증별로 안내고 먹네요. 무는 행동은 아직 더 관찰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번 설에 시댁 친척분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씨 집안의 딸들이(저의 아기 성이 '장'씨 거든요) 성격이 드세다고 하네요. 네살짜리 장씨 딸을 직접 봤는데 성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데요. 오빠한테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한데요. 울 딸도 짐 한 성질 부리는데 그게 타고난 기질인듯....순하다는 말은 많이 듣는데.....좀 걱정되네요. 순한사람이 화나면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무슨일을 벌릴지 예측불허...세심한 관찰과 양육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순한 양 같기를 바라는건 부모 욕심인 것 같아요. 아이도 사람인데...그동안 아이가 너무 순해서 지금의 상황에 적응을 못해 힘들어 했나 봅니다. 이제는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욕구가 뭔지 파악해서 양육해야겠네요. 오늘밤엔 아이의 맘속에 들어가 봐야겠어요. 꿈속에서....^^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