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어느 날/ 이해인 비 온 뒤 어느 날 은행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비에 쓰러졌던 꽃나무들이 열심히 일어서며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흙의 향기 피어오르는 따뜻한 밭에서는 감자가 익어가는 소리 엄마는 부엌에서 간장을 달이시고 나는 쓰린 눈을 비비며 파를 다듬습니다 비온 뒤의 햇살이 찾아 준 밝은 웃음을 나누고 싶어 아아 아아 감탄사만 되풀이해도 행복합니다 마음이여 일어서라 꽃처럼 일어서라 기도처럼 외워보는 비온 뒤의 고마운 날 나의 삶도 이젠 피아노소리 가득한 음악으로 일어서네요. . . . . 이해인 수녀님글 로 제마음 대신해봄니다 부엌에서 저녁짓는 엄니도와 정지문앞에 쪼구리고 앉아 텃밭서 뽑아온 파다듬으며 아림에 눈물 흘리던 머언먼 추억도 회상해봅니다
Notti senza Amore(한 없는 사랑) - Kate St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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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옛날 회상이 살포시 나내요
이제.. 나도 누구신지 알았어요~ㅎㅎ 고운 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
두구나 가믐끝에 비온뒤의 땅은 생명의 기로 가득찬 세상 살아갈마한 희망이 절로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