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오자마자 바로 완결편(?)을 쓰려고 했는데 이주간 비워둔 집하며 택이 개학하며 도데체 시간이 나질 않아서 오늘에야 기록을 합니다.
토요일 새벽에 제주로 들어온 택이 아빠와 함께 완도항 오후 5시 배로 제주를 떠났습니다. 배를 타고 멀어져 가는 제주도를 보면서 택이를 위한 또하나의 도전이 나름 성공적이였다고 자평을 했습니다.
출발 하기 전에 잠시 1컷, 이때까지는 매우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정박한 육지의 차를 보더니 막 달려가려고 해서 살짝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선실로 데리고 내려왔어요.
이 주간의 열심히 대표님이 써 주신 것은 모두 다 출력을 해서 개학식때 담임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택이 특수학교 담임선생님은 올해 처음 부임하신 20대 후반의 남자 선생님이라 열정이 많으십니다. 늘 저한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하신 분이라 주신 프린트물 열심히 읽고 택이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하셨어요.
중등 이후에 방학 숙제는 처음 해 갑니다. 감개 무량합니다. 이 주 동안 낮에는 대표님과 함께 밤에는 저하고 글씨쓰고 가위 오리기 놀이를 했는데 이게 거의 라면 반 박스 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이 쓰레기 같은 느낌의 작품(?)들도 다 들고 왔어요.
일상으로 돌아와서 제주에서 대표님이 알려주신 것을 매일 매일 실천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꾸준히 밖에 나가고 있고, 거실도 이래 저래 흐트려 놓아서 택이가 바닥을 잘 보고 걸을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어요. 계단도 가급적 자주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요 근래 택이가 인형에 대한 감정을 일부 느끼는 듯한 행동도 하고, 또 저하고 공 주고 받기도 20회 이상 합니다. 올 초에는 큰 공만 받는 것이 되었는데 이번에 보니 작은 공도 주고 받기가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일상의 모든 변화가 다 감사합니다.
대표님께서 태균이와 다른 아이를 키우는 삶을 보면서 택이 하나로 버거워했던 저를 많이 반성하기도 했고, 지금 이 시간들도 어쩌면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일 수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택이를 키우면서 혹시나 궁금한 여러 가지 문제 행동들을 아무때나 상담하면 늘 도와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도 저한테 택이를 키우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택이는 벌써 19살이라 사실 수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나가려고 합니다.
이 주간 여러 모로 도와주신 대표님과 태균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제주도 택이 일기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종종 카페에 택이 소식을 올릴께요. 사실 지금도 택이 안오면 차에서 내려서 데리러 오고 택이 챙겨준 태균씨가 정말 많이 생각이 납니다.
무엇 보다 제 글에 꼬박 꼬박 덧글 달아주신 여예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대표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아고 넘 반갑습니다. 택이씨의 그림 곁들인 편지가 넘 좋네요.
저는 택이 맘께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택이씨 담임 복 있는것 같아서 감사하고, 부모 복도 많은것 같아 참 좋습니다. 백만불짜리 미소도요.
대표님은 철의 여인이라 저는 상상도 못합니다.
자주 일기 기다리며 평화로운 날들을 빕니다.🙏‼️🍒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을 보면 아마 여예님도 철의 여인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한번씩 해 봅니다. 그림이였을까요? 할머니의 사랑만큼 더 쑥쑥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
택이가 그림도 그린건가요?
딱 태균씨와 대표님 얼굴이네요?
한여름 오름 오르기는 덥지 않으셨나요?
택이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택이는 이번에 가서 처음 한글 따라쓰기 했어요..저 그림은 제가 택이 손 잡고 그린 거예요^^ 7월 초에 제주도 다녀오셨지요? 행자카페 제주도 프로그램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오름이 여름이라 많이 덥긴 했는데 또 그 나름의 추억인것 같아요. 봄, 가을에 가면 더 좋을텐데, 그러기에는 학교도 있어서..많이 아쉽긴 합니다. 이쁜 소나기님 자녀분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소망합니다. ^^
용인에 막 도착해 아이들 다 보내고 숙소에 오니 반가운 일기가 올라와있네요. 별러왔던 아드레날 옵티마이저 어제 택배보내놓았어요. 15일까지 제주도는 외부택배 발송이 안된다해서 어제서야 부랴부랴 발송. 작은 것이지만 택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데 택이녀석 벌써 보고싶네요. 완도에서 용인으로 향하면서 지나는 길에 무안이 있어 여기가 규태가 사는 곳이라고 했더니 태균이도 연실 손가락질하더라고요.
잘 지내시고 언제 또 뵐 날이 있겠지요...
다음에 완도 가실 때 숙소 애매하면 저희 집에서 아이들과 1박 하셔도 됩니다.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거실과 방 1개는 아이들한테 내어드릴 수 있어요. 저희집 1층 입니다. ㅎㅎㅎ 제주도의 아름다운 추억을 한아름 담고 왔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 태균이 정말 보고 싶네요^^
택이의 제주 일기 10편 참 감동입니다! 택이 엄마는 재치도 있고, 인내도 노력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택이가 제주 체류동안 발전된 모습, 앞으로 더 가속도가 붙고 부모님께도 소확행을 안겨드리는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덧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그냥 대표님이 아이들 가르치는 것 보면 자연스럽게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천혜의 자연 환경은 덤이고요. 응원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