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향기를 날리며
낙엽 구르는 소리에
마음이 스산하고
그리움이 떠 밀려와
울적 해 질 때마다
국화꽃 향기 날아들고
물빛 반짝이는
맑은 호숫가를 산책하며
흰 구름 떠가는 파아란 하늘가에
그대 고운 모습을 그린답니다.
싸늘해진 바람 앞에
갈색 옷깃을 세우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으로
색동옷처럼 단장한
먼 산을 향해서
그대 두손을 잡고
그대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마냥 한없이 걷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