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나도 일본에 온지 2달이 된다.
늘어야할 일본어는 제자리 걸음이고 자전거 실력만 늘었다. ㅡㅡ;
이젠 비가와도 우산들고 탄다.
한국에선 오기전에 2번 연습겸 타본게 전부였다.
정말 용됐다.
일본으로 떠나기전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줄 알았지만 난 일본이 날 괴롭히지 설마 한국사람이 날 괴롭힐줄은 몰랐다.
이미 "사람과사람사이"의 그 "과"가 얼마나 힘겨운지 겪어봐서 룸메들과의 관계도 더 나빠질것도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20년을 훨씬~? 넘게 각자의 생활 습관이 있어서인지... 맞추어 나간다는게 좀처럼 쉽지가 않다.
무엇이 문제이고 누가 문제인지... 정작 일케 말하고있는 내가 문제인지... 그것조차 모르겠다.
요즘 난 1엔에 목숨거는 여자가 되어버렸다.
사실 처음 일본으로 떠나기전 지방에 사는 룸메를 생각해서 공항에서 가까운 내가 짊은 모두 가져가서 공항에서 만나기로했다.
떠나기전 버스터미날에서 지방사는 룸메 1시간30분 기다렸다.
화장실도 급했지만 오겠지 오겠지... 넘 급해서 화장실에 갔다왔다.
이런... 그 사이에 룸메가 도착했다.
버스에서 무거운 짊 혼자 내렸다고 투덜대는데 그냥 그려려니했다.
역시 고맙다거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못들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짊은 옮기고 다른 룸메 집에서 시골사는 이 룸메가 자기로되어있었다.
버스에서 투덜댄다. 왜 복잡하게 걍 우리집서 자지... 자기가 다시 다른집으로 옮기냐고...조금 당황됐지만.... 그래도 넘어갔다.
떠나던날 한국에 비가 무쟈게 거세게 내렸다.
도로 사정을 감안해서 미리 출발했지만.. 내가 약속시간보다 늦었다.
이제 쳐다도 안본다.
우리 오빠... 가방 옮겨주면서 괜히 나한테 미안해한다. ㅡㅡ;;
내가 크게 잘못했나보다. 약속시간에 늦어서...
돌아가는 울 오빠에게 인사한마디없다.
슬슬 화가나기 시작한다.
약속 시간에 한번 늦었다는 이유였는지..도착해서 다른 룸메만 쳐다보고 이야기한다.
날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래..나도 너같은 사람하고 이야기하기싫타.
하지만 3개월은 함께 살아야하니 그동안은 티안내고 내가 조용히 살다가 간다.
공동 생활 용품만 준비하면 혼자 생활 할려고 맘먹었지만 이래저래 함께 해야하는 일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며칠전... 갑자기 자기는 이제 집에서 밥 안먹는다고 며칠전에 샀던 쌀이며 부식값 돌려달랜다. ㅡㅡ;;
너무 황당해서 지금 내가 하숙치냐구 물었다 ㅡㅡ;;
아무말 못한다.
너무 화가나서 지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이야기를 꺼낸 내가 미쳤다.
얼마전 세금을 내야했는데 끝자리가 4엔이다.
세금을 내가 먼저 지불했고 계산기를 두두리던 룸메 너무나 당연하게 1엔만 주면되지~!!란다. ㅡㅡ;;
세명이서 1엔씩 나누면 1엔이 부족하다.
사실 1엔 내가 더 부담할수있다. 하지만..지금까지 얄미웠는데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났다.
나랑 다른거는 당연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그 말에..
그래서 정말 생활비 돌려달라는 말에 어케 그런말을 할수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글케 당연하게 1엔만 주면되지라고 말하는지..정말 내가 이해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내 친구들이며 나도 그럴경우 글케 당연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1엔을 더 준데도 내가 돌려주었을것이다.
사람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그런데... 이 룸메 내가 1엔에 목숨 걸었다고 이해했다.
내가 사는 곳은 동경이 아니다.
이바닥이 정말 좁아서 워킹족은 다들 걍~ 스쳐가면서 만난다.
그런데..벌써 그 1엔 이야기가 돌고있나보다. 헐헐..
난 이제 치사한 인간이다.
1엔에 목숨거는...하하하
정말 씁쓸하다.
내가 무엇을 알고있었고 정말 알고는 있었던 것일까?
이제는 혼돈이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