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이른 봄 산에서 꽃을 찾으려 하면 꽃은 아직 핀 게 없고 <낙엽이 깔린 바닥에 앉아있는 듯> 특이한 모양새를 한 앉은부채를 만나볼 수 있다. <곰이 겨울잠을 잔 뒤 이 풀을 먹고 묵은 변을 본다 해서 ‘곰풀’>이라고도 한다.
이 용 꽃도 특이하지만 <꽃피고 나오는 부채처럼 넓고 시원스런 잎도> 관상의 포인트다. 공원이나 자연학습장 같은 곳에 이용할 수 있다. 이른 개체는 겨울에도 자주색 꽃을 피우는데, 이 <꽃냄새가 생선 썩은 것 비슷하여 맷돼지 같은 산짐승들이 냄새를 맡고 달려와 뿌리를 캐 먹>는다. 산지에서는 <묵나물로도 사용지만 뿌리에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르기 뿌리에 저장된 전분이 앉은부채의 에너지원이며 <뿌리는 계속 밑으로만> 뻗어간다. 씨앗을 뿌려서 묘를 기르면 대량재배가 가능하다.
자생지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잎보다 <꽃이 먼저>핀다. 전국적으로 자생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중부이북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 같다. <산골짜기의 습기가 좀 유지되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야생화백과사전-봄편)
2월 말에서 3월 초, 아직도 계곡 그늘에는 잔설과 녹지 않은 <얼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양지쪽에는 새싹이 불쑥>올라오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복수초로 흔히 눈 속에 피는 꽃이라고 하는데, 그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앉은부채이다.
흥미로운 것은 앉은부채가 <있는 곳은 주변보다 온도가 더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뿌리에 저장된 녹말을 스스로 분해해서 산소호흡을 통해 보통 12~14일까지의 개화 시기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 자란 이 식물의 잎은 꼭 부채처럼 큰데, 그래서 앉은부채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실은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다.
앉은부채는 <전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골짜기나 약하게 경사진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10~20㎝이다. 잎은 길이가 30~40㎝, 폭이 35~42㎝로 둥글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뿌리에서 발달되어 나온다.
<꽃은 3~5월에 검은 자갈색>으로 피며, 길이는 10~20㎝이고 포의 길이는 8~20㎝, 지름 5~12㎝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꼭 도깨비방망이 끝 부분같이 생기기도 했다. 열매는 빨간색으로 6~7월경에 둥글게 모여>달린다.
잎은 꽃이 시든 후 크게 펼쳐져 봄나들이를 할 때에는 꽃이 시들어버리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므로 품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른 봄 자생지에 가면 <꽃 안에 들어 있는 열매가 사라지고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겨우내 굶주렸던 들쥐가 따 먹>었기 때문이다.
<천남성과에 속하며, 산부채풀, 삿부채잎, 우엉취>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이는데, 유독성 식물이므로 물에 잘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이뇨제 등의 약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아무르 강, 우수리 강,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첫댓글 않은 부채 잎 이라해서 손어로 아래 위로 저어 바람 이러나게 하는 손부채로 상상 했는대 죽순 올라오는 모양 연상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