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하나님의 심장에 견딜 수 없는 외침은
그 무게를 온 몸으로 겪는다.
멀쩡해 보이는 평안 뒤에
차곡차곡 쌓인 영적 부패에
선지자 엘리야는 그렇게 외쳤나 보다.
천금 보다 귀한 한 마디 말은
적이 되거나,
돌이켜 무릎 꿇게 한다.
“내 말이 없으면 비는커녕 이슬 한 방울도 없을 것이다.”
목숨을 건 선포이고,
기꺼이 자신을 기근에 두며
메마른 영혼을 대변한다.
과연 엘리야의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는지,
타는 듯한 아버지 심정이 녹아졌는지,
기꺼이 말씀대로 살았는지,
‘나는 자연인이다’ 쓰레기 생선 카레 보다
까마귀가 던져 준, 비위 상한 음식에도 감사 할 수 있는지,
시냇물 쫄쫄 말라 당장 죽을 것 같은데 비참한 현실에도
피할 길을 믿는지,
말씀 앞에 무릎 꿇는다.
메마른 심령에 하나님의 마음을 적시고,
그 말씀을 촉촉이 누리고 싶다.
엘리야의 외침이 오늘따라 더 가슴 깊이 들린다.
(열왕기상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