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장비 성능 평가,질문란에 "장비선택 봉인이냐..오기냐"를 올리고 고심고심한 후 첫 라운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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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타이틀리스트 CB 712시리즈를 쓰다 너무 힘이 들어(백돌이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녀석들입니다) 테일러메이드 버너2슈퍼페스트를 질러 좀 쉽게 가고싶은 생각과 그냥 오기로 될때까지 가보는것... 한달가량 너무나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6월 21일 글을 쓰고 하루가 지나고 고민끝에 못먹어도 고~ 라는 생각과 지인들의 도시락이 되더라도 이쁜이를(타이틀) 놓지 않겠다는 맘으로 버너2를 새값에 고스란히 넘기고 결심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정품을 구하기가 어렵기도하고 중국에 비해 한국클럽이 30% 싸다는 잇점을 가지고 다행히 구매가격 그대로 넘겼습니다.
이정도믄 한동안 도식락이 되어도 제법 버티리라.... 생각에. 진짜 오기로 다시금 이쁜이의 주인임을 확실히 보여주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죽기아니믄 까무라치기다.
내일 라운딩을 위해 연습장에서 한동안 봉인시킨 이쁜이를 꺼내들고 연습장으로 워밍업하러 갔다 뜻밖의 아는 형님 방문을 받고
아... 이러문 내일 라운딩 지장생기는데... 뭐. 술만 안먹으면 괜찮겠지.. 스크린 한판 제안에 어쩔수 없이 콜~을 외치고
밤10시에 뭔 스크린을... 지인 1인을 추가로 불러 9홀 끝날쯤 또 1인의 추가등장.... 에고에고 또다시 4명이서 새로이..
스크린?? 술안마셔서 좋고,,, 이쁜이를 간만에 다 휘둘러 볼 수 있다 싶었는데... 꼬인다.
동일한 조건을 위해 스크린방 짝퉁채로 동일하게 쓰자!!! 허걱... 동일한 조건을 위해 매홀 1병의 맥주를 깐다...~~!! 콜록...콜록
아..이건 아닌데.. "행님 저 지금 감기걸렸는데요..." 진짜다 감기에 골골거려 2틀을 누웠다 겨우 지정신이 드는가 했는데...
씨알도 안먹힌다. ㅠ.ㅠ
결국 10병 남짓한 맥주를 마치고 입가심으로 길거리 꼬지가게에서 2차를.. 아.. 시간이 벌써 3시란다... 내일 라운딩 출발이 5시..
라운딩 맨버는 6명 2팀. 회사 사장님,관리이사,나.... 한국병원원장님, k사장 부부
나 외는 모두 교회 임원님들... 가뜩이나 분위기 싸한데 2시간 자고 멍하니.. 그나저나 술 냄새나 좀 가셨으면....
오늘 가는 묘산이란 골프장은 처음가본다. 분위기? 아주 고급스러운... 평소다니던 중국 싸구려 골프장과 뭔가 틀리다...
회원만가능?? 아무튼 뭔가 남다른 이 느낌.. 주눅이 드네..
파72표준이지만 뭔가 다르다.. 파3가 5개, 파 5가 5개.... 중국의 대부분 골프장은 오비걱정없구로 그냥 확트인곳이 대부분인데
요긴 정말 다르다.. 아차하면 오비란다. 양쪽이 숲으로 놓인... 정말 일본의 전형적인 골프장 모습이다.
아..띠벌..오늘 X됐다. 본격적으로 골프시작한지 6개월.. 백돌에 가까워지면서 점점더 무서워지는 파3... 과욕이 항상 악수로 다가오는... 거기다 우드,유틸 안쓰는 나에겐 파5가 너무나 싫다... 가뜩이나 힘겨운 타이틀CB아이언에 거기다 2,3번 아이언을 믿고
파5 세컨샷을 날려야하는데... 롱아이언 아예 맞을 생각을 안하는 나인데... 실력올라갈때까진 또박또박 7번만 치리라...
첫홀 352 파4. 고도의 긴장으로 드라이브 틱사리.. 100도 못가고 곤두박질.. 캐디가 2개의 클럽을 가지고 오고 카트는 이미 저 앞으로 도망가 버렸다.. 캐디손에 쥐어진 2,3번 아이언.. "헐".... 남은 거리를 생각해서 캐디의 선택은 젤 긴거 두놈이였다...
안된다는 말도 소용없고 이미 카트는 저앞으로 가있고 저거 언제 가져오랴.. 그냥 첫홀 양파라 생각하고 치자.
3번을 받아들고 하나만 생각하자 공만 보고 쪼갠다... 3번아이언... 정신없이 치고 보니 저앞에서 나이샷...소리가 난다...
220 정도를 날렸단다.. 헐... 이느낌... 정말 이느낌이다. 내가 골프채를 살때 잠시 시타하다 이느낌을 한번 맛보고는 피팅선생과
1시간을 싸워 CB 712 내 놓으라고 싸운이유... 이손맛.. 초보에게 양심상 못판다는 만류를 싸우고 달래고 사정해서 지르게했던
시타때 받은 이 손맛... 아.. 나머지 17홀 모두 양파하더라도 오늘 하나는 건졌다는 말을 하겠구나....
무난한 어프로치에 평범한 2퍼터. 보기란다.
2홀. 387 파4. 드라이브 난조로 헤저드... 또다시 세컨샷.. 대충 200은 날아갔다 싶고. 조금 먼 어프로치.. 120야드전후 P가 손에
붙듯이 디봇이 아주 이쁘게 났다.. 그린위에서 난리가 났다. 공이 정확히 날아가 깃대맞고 컨시드란다.. 와...또보기.
이런 분위기도 잠시 3홀부턴 2번 아이언에 너무 힘을 주어 쌩크와 악성 슬라이스가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5홀. 파5 무난한 드라이브에 이어 약간슬라이스성.... 오른쪽으로 휘는 홀이니 잘됐다 싶은 안도의 생각이 들자마자 뭔가 "딱"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 넓은 필드에 그것도 딸랑 하나 있는 나무 하나를 그대로 맞고 뒤로 튕기며 벙커...
어휴 복도복도... 남은 200야드를 욕심버리고 6번으로 끊어서 어프로치 잘해서 파먹자...라는 생각으로 벙커에서 6번을
보기 좋게 휘둘러 댔는데 휘두르는 순간 "딱"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난 벙커에 엎어지고 만다.
잘맞았다 싶은 볼이 그놈의 나무를 또 정으로 맞고 뒤로 튕겨 나오면서 내 모자 창을 스치고 뒤로 빽.... 아... 나무야!!
결국 4오버로 마무리... 이후로 급격히 맨붕의 시작이 시작되고... 전반홀은 +15... 에효.. 후반에 이리치믄 102개 정도는 치는구나.
처음와보는 곳에다가 여기가 보통 +5이상되는 어려운 곳이라는 말에 위안을 받아 후반엔 좀 편히하겠다는 나름 위안을 가지고.
후반을 시작합니다.
후반이 되니 이제 술도 좀 깨고 정신도 차려진듯하고 특히나 굳었던 허리가 좀 돌기 시작하는데....
찬물을 끼얻는 한마디..K사장 왈 "원래 이골프장은 전반은 다른곳보다 쉽고.. 후반이 너무 어려워 평균 +5"란다. 헐....
이곳의 파4,5는 대부분 중간에 해저드가 있는데 260지점으로 동일하다.. 오늘처럼 드라이브 난조면 갈일도 없다는 안도감인데
후반이 되면서 굳었던 허리가 드디어 돌아가기 시작한다. 10번홀 파4. 전방 260에 해저드... 티샷을 치고 모두가 나이샷~~~
어..어...어... 뽕당이란다.. 헐...11번홀 파 4. 전방 260에 해저드.. 또한번 나이샷....헐... 뽕당. 오늘 와이라노....
그러나 롱아이언이 미친듯이 날아가고.. 어프러치기 빨려가듯이 붙어주더니... 후반 토탈 8오버....
오예.... 합이 23오버.. 95타. 이야호~~
K사장 멀간3개 우겨서 받고 나는 보았노라 풀숲 로스트볼 2회 비허가 드롭. 살짝 점수 1개 빼먹기 2회. 기타 살짝 살짝 공건들기..
등등 받아서 89개라고 우겨되는데...
미안했던지 중간에 계속 무벌타 드롭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나는 배우는 학생이라 FM으로 간다는 주장으로 숲과 물을 헤쳐 나와
드디어 내스스로 깨백을 했노라~~.... 나와 봉인하려했던 이쁜이가 해냈다...
원래 백돌이가 이쁜이로 바꾸고 줄곧 110~120을 전전긍긍하며 적응못하고 도시락 된 6개월... 이제야 슬... 적응이 되어간듯 싶다.
너무 기쁜맘에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다시찾아온 드라이브 샷감과 비거리. 롱아이언이 터지기 시작하고 어프로치에 자신이 생기며 퍼터가 즐거워 지기 시작하는 기분.
정말 6개월간 너무 어려운 클럽을 골라 맘고생 많이했던 긴긴시간이 이제야 희망이란 단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2번아이언을 다루겠노라는 과욕으로 갈비뼈도 부러지며 맘고생했던 시간들... 너무 열이 받아 그냥 쉬운 추천용 버너2를 막
지르던 광분의 시간들... 참 골프는 왜이리 눈물도 많고 괘감도 많고 정말 운동하나에 이렇게 목을 메도록 하는지
이제야 골프의 참 재미에 눈을뜬 어린 소년이 글을 마칩니다.
10월까지 89개 치겠노라고 못치면 동호회 저녁 만찬을 쏘겠노라고 이미 질러놓은 상황입니다.
게으른 육체를 독려하기 위해 계속 목표를 세우고 실패할시 내가 만든 벌을 받는 이 무식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늘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요즘 목표를 향해 죽자살자 달려간다는게 너무나 신이 나네요.
좋은 주말 좋은 라운딩 하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결국 제말대로 되셨군요..이쁜이에게 애정을 듬뿍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남자에게 포기란 단어는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쭉...안되면 될때까지 해볼렵니다. ^^
버너 잘 팔으셨네요.
애정과 확신이 채에 심어지면 채도 절대 주인을 배신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좋은점수 축하드립니다.
어퍼진 물 값을 생각하시고... 연습 만이 살 길이랍니다. ^^ 알면서 못 하는 게 제 문제긴 하지만... ^^
ㅉ#ㅓㅂ...제가 버너쓰고 있는디...아직 채에 욕심이 몰라서 없네요...암튼 축하..저도 10월까지 8자 함 그려봐야겠네요.
ㅋ ㅑ~멋지십니다.
저도 첫 장만한 골프채.. 어렵다는 머슬백..끝까지 가보려고요ㅎㅎ
화이팅!
그정도 연습하고 필드나가시면 그 이쁜이 충분히 이기실듯...그러고 보니 제가 첨에 가졌던 채가 저거 텔메 버너세트였는데...다 팔고 지금은 드라이버만 남았습니다. 드라이버가....이놈만한게 없더라고요....것도 3년 정도 쓰다 보니 바꿀 때가 된 거 같은데...요즘 욕심 나는게 타이틀 D2나 D3 입니다...ㅎㅎ 아직 버거울라나...
최고~ ^o^=b 멋지십니다. 쉬운 클럽으로 하시라고 말씀 드린게 부끄럽습니다.
홧팅.... 어려운채를 사용할때 겸손하면 좋은 스코어를 주는 짜릿한 보상이 있습니다. 저도 어려운채 쓰다가 쉬운채로 바꾸었는데 자꾸 쓰다보니 스코어는 비슷하고 연습량이 확 준다는 것 뿐이죠.
역시~타이틀입니다 ㅋㅋ저는CM735쓰는데
떡치는 맛은 다른클럽이 따라올수 없죠~즐골 ㅎㅎㅎ
저도 매번 느끼지만 잘 나갈때 조심해야하는데...... 채가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연습이 극복해줄것입니다... 화이팅~~~~~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
잼있는글 조금만 칸을 늘려주시면 ㅎㅎㅎ 10월엔 팔십초반을 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