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로 떠나기 하루 전에,
여행하는 학생들을 통해서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한국 민박집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그래도 프라하 역에 많다는 삐끼를 생각하면서 오후에 천천히 비엔나를 떠났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하니 저녁8시 쯤...
진짜로 어리버리하게 서 있으니까 삐끼 아저씨가 오대요.
좀 싸더라구요. 따라갔지요. 방이 꾸지대요. 그래서 나왔지요.
나오니 벌써 밖은 어둑어둑 해졌어요.
그러니까 시간이 9시는 넘었나봐요.
삐끼집을 나오니 좀 난감하대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중심가에 있는 호스텔로 가자고 했죠.
그런데 택시 요금이....
허걱~~ 초 단위로 막 떨어집니다. 아주 쬐끔 탔는데고 300크로나.
한 곳에 내려주는데 여행가이드북에 나오는 집이더라구요.
그런데 빈 방이 없대요.
조금 외곽에 있는 다른 집을 소개하더군요.
프라하 돈을 조금 바꿔가지고 와서 다시 택시를 탈 돈이 없었어요
(지갑에 딱 150크로나)
트램을 타기로 했는데 이 놈의 지도가 아직은 눈에 설더군요.
주변에 보니 좀 싸보이는 호텔이 있어 물어보니 빈 방이 없대요.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데 진짜 안잡더라구요.
정말로 빈방이 없었나봐요.
현금지급기를 사용하려니까 방법을 알아야지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미국사람인데,
자기도 모르면서 무지 친철하게 방법을 찾더군요.
결국 그 현금지급기는 야간에 사용이 금지된 것이고
다른 것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더군요.
아이들에게 짐을 가지고 그 곳에 있으라 하고
나는 현금지급기가 있다는 곳으로 뛰어갔지요.
바로 코너를 도니 애플호스텔이라고 있더군요.
들어가 물어보니 도미토리가 있대요.
아이들에게 달려가보니 그 미국아저씨가 아이들을 봐주고 있더군요. (그 아저씨 이름이랑 메일주소나 물어볼껄....이지적이면서 따뜻해 보이던데....에구 그 때는 왜 그런 생각이 안드는지...)
돈도 없어서 여권 맡기고, 숙소에 들어간 시간이 밤 10시...
근처에 있다는 KFC로 가는 길에 현금지급기에서 4000크로나를 찾았지요.
숙소 정하고, 두둑한 지갑을 가지고 밤 10시 30분에 먹는 닭튀김보다 감격적인 음식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전 하도 프라하 방잡기 어렵다고 해서, 걍 한인민박에 가서 푹 쉬었답니다...
전 역에 도착하니까.. 파벨 아저씨가 픽업 나와 계시던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프라하에 보트하우스 짱이었어요.. 제가 갔을땐.. 한창 성수기 였는데도 8인실에 한국인 4명만 잤어요.. 첨엔 저희 둘밖에 없었는데 밤에 보니까 있더군요.. 시설두 짱이고.. 티티엘 게스트 하우스 호텔에서 나오는 것보다 아침두 잘주고.. 저녁도 줘요.. 진짜.. 대박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