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20여 일을 앞두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휴가 갈려는데 언제가 좋은지를 묻는 전화였다~~
벌써 휴가!! 기쁜 마음에 몇일이냐 물으니 3박4일 입대후 100일정도 지나면 신병들에게 주어지는 위로휴가 였다. 추석연휴가 있어서 일정을 조정 하는듯 했다. 부모 마음에 늘 그럿듯~~ 추석 명절때 아들과 함께 했음 좋겠단 마음에 추석을 가운데 두고 3일 부터 6일까지 신청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들은 추석연휴 마치고 나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연휴에는 어차피 쉬는 날이라 그런지~~)
3일 아침에 아들 보고싶은 마음에 서울에서 멀지않은 거리라 직접 가보가로 했다. 포천신북까지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신선함 그대로였다. 안개가 가볍게 내려앉은 철원 들녁을 가로질러 마음은 벌써 부대앞에~~ 안전운전으로 6시55분쯤 도착했다. 이른 아침인데 주변 부대 정문에도 외출,외박 휴가 나오는 병사들의 모습과 병사들을 실어나를 택시가 줄지어 오고 갔다
7시가 되자 부대정문이 열리고 외출하는 용사들이 나오고~ 맨 나중에 서너명 걸어오는 틈에 아들의 모습이 백미러에 들어왔다. 같은 소대 외박가는 선임들과 함께~~ 아직 새내기 용사 티가 나지만 그래도 두어 달만에 만난 아들은 듬직한 모습이었다. 바삐 나가고 싶은 용사들을 태우고~ 아침은 먹었는지 물었더니 안 먹었다고!! 빨리 나가고싶어 아침을 먹지 않은듯!! 동송에 내려 울 ~용사들에게 해장국 한그릇씩 사주니 어찌 맛나게 먹던지~~ 그 바람에 아침을 안 먹고 다니던 나도 한 그릇을 뚝딱 했내요~ㅎㅎ
바람처럼 달리는중 아들은 연신 핸드폰만 만지작 하면서 3일을 어찌 보낼까 궁리하는듯 하였는데~~~추석이 있어 아들 생각대로 일정을 보내진 못했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 만나야 하는데 명절에 가족과 함께 라는 생각에 어려웠을듯~~쬐끔 미안~~ㅎㅎ)
집에 도착해 첫번째 한일은 아침일찍 만들어 놓은 김밥을 아들이 맛나게 먹어주는일 이었다~~
연실 맛있다를 연발하며 할머니와 엄마한테 애교를 부리며! 다른집 아들들도 그러는지 모르지만~~ 어째든 집에 오니 좋다를 연발 하네요.
첫날오후 아들덕에 개봉작 남한산성을 관람 ....입대전 늘 영화 한편씩 봤는데 그마저도 없었던 터라 넘 즐거웠다는~~ 남한산성 보고서 아들에게 감상평을 물으니 사드관련 최근정세와 비슷하다며, 힘있는 국가를 역설하네요. 둘째날 시골 할머니댁에서 차례 지내고 성묘하고~~시골에서 오는 길 천안 독립기념관 둘러보고(관람시 휴가1일 부여참조)~ 다행이 연휴가 길어 교통상황은 양호~ 오는길 아들 많이 피곤 했는지 잠으로~~ 저녁은 맛난거 먹으며,,..친구 만나고 전화 통화?~~ 컴퓨터와 스마트폰 검색?~~휴가 나온 아들들 보통 이렇게 보내는지~~?? 그래도 가족모여 맛난 저녁 먹으며 그동안 못나눈 이야기 많이 하고 즐거운 한때 보냈습니다.
아쉽지만 3박4일이 금새 지나 갑니다.... 마지막날 집에서 지근 거리에 있는 전쟁기념관도 들렀다 가야겠다고 해서 6.25시 6사단7연대 김용배 준장, 6사단7연대 대전차포 소대장 심일소령 흉상을 찾아보고/ 압록강에서 수통에 물을담는 초산진격대대 1대대1중대 영상 관람과 6사단 7연대에서 노획한 김일성 리무진 관람하고 자긍심을 느끼는듯!! 귀대길에 올랐습니다~~~ 고속도로는 시원스레 달리는데 아들은 천천히 가라 하네요~~동송에 들러 저녁을 먹고 소지품 사고 부대앞에 5시55분도착 엄마가 안쓰러워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지 이내 씩씩하게 들어 갑니다
어떤분이 말씀 하시던데!! 귀대 시켜야 또 나온다고~~
3박4일 휴가중 아들 보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고 대견스럽게 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울~아들들이 나약하지않고 잘 하고 있다고, 특히 초산진격대대 용사들은 멋진 사나이로 변신중임을 알게 되었네요^^
다음 휴가땐 더 멋진 용사로 대견스런 아들의 모습을 그리며~~~3박4일 신병위로 휴가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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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격려의글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박4일은 LTE급이 맞는듯!! 두번째 휴가는 좀더 빨리 올것을 기대하며 초산 아들들 응원합니다
상기군 첫 휴가 가족과 함께 그래도 알차게 보내고 갔네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 들어가는 뒷모습이 짠한 마음이 오래가더라구요
행복한 가족 모습 보기 좋아요~~^^
경험들이 있으셔서 초보빠의 심정을 너무 잘 아시는듯~~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예전에 백일 휴가를 이제는 3.4휴가라고
불리우더라고요.
상기군아버님의 글을 읽고 저도 애달팠던
처음의 마음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이또한 지나가네요.
선임부모님들께서 조금만 지나가면
덤덤해질것이라는 말이 이제는 실감나세요.
암튼 아버님의 생생한 기행문과 사진
잘봤습니다.
아주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인것 같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항상웃는 하루하루 되세요.
명절 연휴~~안녕하시지요?
늘 격려와 동기부여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시간이되면 들여 보내야 또 나온다는 말씀~~ 적극 공감하며
선배님들의 말씀 새겨봅니다~~^*^
상기군 첫휴가 나왔군요~~많이 행복해 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3박4일의 휴가를 눈으로 다 보는듯 하군요 여전히 효자고 더욱 늠름해진 상기군 모습이 전보다 더 멋져 보입니다~~^^
태균군하고 월 동기 이지요? 태균군도 휴가 다녀갔나요?
초임병에게 3박4일은 쏜살 같은 시간~~휙~~~^*^
@채상기아빠/981기/1중대/서울 태균이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휴가라하더라구요~~많이 늦어서 기다림이 길었습니다 상기군 보니 울아들 더욱 보고 싶습니다~~
@김태균모/980기/1중대/부산 아~~내일부터 휴가네요 축하^^
근데 부산은 멀어서 오가는 시간이 아쉬운데~담에 함께 나오면 서울역KTX까지 봉사하는기회 있음 좋겠네요. 내일부터 아드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채상기아빠/981기/1중대/서울 네~~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휴가보냈네요. 모두 너무 행복해보입니다^^
얼마전 재원군도 경험했을 신병위로휴가 였습니다
짧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격려의말씀 감사합니다^*^
알찬 휴가 즐기겻군요. 생생한 이야기 잘봣습니다.
다음엔 면박도 있써요♡
오늘도 화이팅!
생동감있는 이야기라 평하시니~~감사 ~~ㅎㅎ
면박은 아무때나 할수있는지요?
아님 월별 ,분기별 횟수가 있는지요?
@채상기아빠/981기/1중대/서울 휴가를 이번달에 나가으니 이번달은 없구요 .
다음달 11월에 외출이나 외박(면박) 가능합니다.
12월은 철원행이 눈길이라 ..... 동기들끼리 나갈수도 있고 하여튼 그렇케 알고 있어요~~
분기별로 두번정도 아들들이 더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사단퇴소식때 행정관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김정현 모/978기5.2/1중대/인천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아들 전화오면 물어봐야 겠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3.4첫휴가를 상기군가족이 알차게 보내셨네요.
아들들 친구 만나고 겜하고 다 똑같네요~ㅎ
상기군의 멋진 군생활 응원하겠습니다.
아들들 다 비슷하겠지요~~친구만나 핸펀에 게임해야 하는데
추석연휴에 나왔으니~~ 쫌 미안한 맘이 ^*^
상기군 추석과 3박4일 휴가 잘 보내고 갔네요 또 더 긴 휴가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
명절 잘보내셨지요? 화이팅을 외쳐주셔서 감사^^
선임들 다 경험한 휴가이지만 신병에게는 새롭지요~~~
좋은 시간 만들다 보면~~ 좋은일이 만들어 진다는 진리를 믿어봅니다^*^
상기군의 첫휴가 가가족과함께 알차게 잘보낸것 같네요
상기아버지께서 얼마나 자상하신지
생생한 기행문과사진과 함께 잘봤습니다
상기군의 군생활 무사무탈하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
자상한 아버지는 아니고~~
그냥 비슷한 부모님의 심정을 적어봤을 따름 입니다
초산의 초산의 아들들을 응원하는 가족에게 위안이 되었음 바래봅니다^*^
첫휴가를 추석때 맞춰서 가족들
모두 너무 좋으셨겠어요~~
자상하신 아버님 아들사랑하시는 마음이 가득하시네요~~~ 우리아들도 어서 휴가 나왔음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