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니와 UMPC? UMP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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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서 야심 차게 제창한 UMPC(울트라 모바일 PC). 궁극의 휴대용 PC 정도로 해석해보면 될듯한 UMPC는 출시 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티저광고(사용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광고방법)를 사용해 큰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막상 열어본 뚜껑은 사람들의 실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UMPC는 일반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그대로 가져온 모바일 PC 이면서, 키보드를 없애고양손으로 쥐는 입력할 수 있는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동 컴퓨팅에 최적화 시킨 제품이다. 하지만 궁극의 휴대용 PC라는 말에 걸맞지 않은 큰 크기, 기본적으로 키보드가 제공되지 않는 디자인은 편의성에 있어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끌어내고 말았다. 실제로 시장에는 삼성이 발 빠르게 자사의 UMPC인 Q1을 출시한 바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UMPC의 현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시 후에도 UMPC가 빛을 못 보는 이유에 대해 ‘어중간한 정체성’을 꼽고 있다. PC도 아니고, 노트북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 것도 아니고, 실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 모호한 제품이 바로 UMPC라는 것. 소니가 보는 또 다른 UMPC, 바이오 UX 그렇다면 UMPC지만, UMPC가 아닌 소니의 바이오 UX는 어떠한가?(소니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바이오 UX가 UMPC가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소니가 UMPC를 보는 관점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과는 조금 달랐다. 우선 울트라 모바일 이라는 컨셉에 맞게 크기를 확실하게 줄였다. 그 크기와 무게는 한 손으로 쥐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UMPC와 마찬가지로 양손으로 쥐고 입력할 수 있는 핫키와 터치 스크린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수납식 키보드를 내장해 사용자를 배려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 기능 내장과, 지문인식 기술, 유/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과연 소니 바이오 UX는 UMPC를 누르고 새로운 모바일 PC의 장을 다시 열 수 있는 제품일까? 이번 리뷰를 통해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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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독특하고 편리한 스타일리쉬 디자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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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하면 ‘스타일리시 디자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바이오 UX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바이오 UX의 디자인은 기존 노트북이나 UMPC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호히려 소니의 가전 메이커인 브라비아 TV를 닮았다는 느낌마져 든다.
바이오 UX17LP는 그 크기만 작을 뿐이지, 실제 하나의 완벽한 PC 구성요소를 전부 갖추고 있다. 먼저 프로세서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텔 코어솔로 U1400 1.2GHz 프로세서를 썼다. 메인보드 칩셋으로는 최신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인텔 945GMS 익스프레스를 적용했으며, 비디오카드로는 이 칩셋에 내장된 GMA 950을 써 3D 가속기능을 지원한다.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는 최대 128MB 까지 메인메모리와 공유해 사용해 높은 사양의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 512MB 크기의 DDR2 SDRAM을 내장했으며, 30GB 용량의 HDD를 내장하고 있다. 바이오 UX의 액정은 1,024 x 600 해상도를 낼 수 있는 4.5인치 WSVGA) TFT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소니 특유의 클리어 브라이트 LCD를 적용해 시야각이 상당히 넓은 편. 시야각에 대해서는 추후 성능측정 부분에서 다시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역광조명의 경우 백색 LED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야외에서 사용할때도 충분한 밝기를 제공한다.
양손으로 잡고 조작하는 바이오 UX
바이오 UX는 그 아담한 크기로 인해 양손으로 쥐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오른손으로는 포인터를 조작할 수 있는 멀티 포인터 버튼을, 왼손으로는 3개로 이뤄진 버튼을 눌러 마우스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작지만 다양한 기능과 확장성
제품의 측면에는 CF 메모리를 읽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 슬롯이 위치한다.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바이오 UX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에는 USB 단자를 내장해 다양한 USB 장치로 확장이 가능하다. 바이오 UX의 기본 입력장치가 불편한 경우엔 USB 방식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 유용하다.
좌측으로부터 디지털카메라의 셔터에 해당하는 캡쳐버튼, 그리고 소니의 전매특허인 메모리스틱 듀오 슬롯,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배출해 줄 환풍구가 위치한다.
하단을 보면 전원입력단자와,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환풍구, 독 스테이션이나 확장 케이블과 연결할 때 사용하는 확장 단자와 이어폰 출력 단자, 그리고 마이크 입력단자 등이 위치한다. 환풍구의 경우는 하단 뿐 아니라, 상단에도 위치하고 있어 내부의 열기를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액정모니터 하단에는 배터리 상태 LED, HDD 작동 LED, 블루투스 및 무선랜 작동 LED 등이 위치해 현재 작동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바이오 UX는 자체적으로 지문인식장치를 달았다. 이 지문인식장치를 이용하면 운영체제인 윈도우 XP로의 부팅이나, 보안이 요구되는 특정 작업시 지문을 요구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어 완벽한 시스템 보안이 가능해진다. 실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모바일 PC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의 많이 사용할 수 있어, 이러한 강력한 보안능력은 더욱 요구되는 추세다. 운영체제로 부팅시 지문인식기능을 사용해 로그온을 해 보았는데, 인식률은 꽤 높은 수준이었다. 역시 여러번 사용하다 보면 꽤 편리한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이오 UX17LP는 7.4V/2600mAh 용량의 전용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소 1시간 30분 이상 바이오 UX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무선랜을 사용하거나, HDD를 자주 읽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사용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로 늘어난다고 제작사에서는 설명한 바 있다. 또한 더욱 긴 사용시간을 지원하기위해 옵션형태로 제공되는 고용량 확장 배터리를 사용하면 그보다 긴 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기능을 더욱 확장하자 : 전용 크래들 '포트 리플리케이터'
바이오 UX는 전용 크래들(포트 리플리케이터)을 제공해 전원충전 및 동영상 재생시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전용 크래들을 사용하면 1개의 유선랜 포트와 3개의 USB 2.0포트, 15핀 D-SUB 모니터 출력단자와 1개의 IEEE1394 단자, 1개의 A/V 출력단자를 더 확장할 수 있다.
포트 리플리케이터의 크기가 부담스러운 사용자라면, 디스플레이 랜 어댑터를 사용하도록 하자. 어디서든 쉽게 100BASE-TX의 유선랜과 외부 모니터 출력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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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소형 기술이 녹아있는 레이아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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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기존에도 소형 PC 부분에 있어 스페셜리스트임을 자처했던 회사다. PDA인 클리에나, 초소형 노트북인 바이오 U 타입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작으면서도 활용도 높은 제품들을 많이 내보인 바 있다. 이번 바이오 UX는 그동안의 초소형 기술이 잘 녹아들어가 있어, 크기는 작지만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키 입력을 위한 첫번째 방법 : 내장 키보드
바이오 UX17LP는 자체적으로 수납형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접어서 크기를 줄임으로써 이동성을 높일 수 있고, 필요시에는 키보드를 빼 내 양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키를 입력하면 된다. 제작사측에서는 제한된 공간에 키 배열을 위해 64개의 키에 모든 기능을 집약해 넣었다. 특성상 2개 이상의 키를 조합해 입력하는 명령이 많은 편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조금 복잡한 느낌이다. 휴대폰의 자판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키 입력을 위한 두번째 방법 : 터치스크린
바이오 UX17LP는 모바일 제품의 특성에 맞춰 키보드 외에도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필기인식도 지원한다. 스타일러스펜의 경우 스크린을 보호하기위해 펜끝을 폴리에틸렌으로 제작했으며, 사용하지 않을때는 바이오 뒷면 스타일러스 전용 슬롯에 보관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인 바이오 전용 펜 플러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UX17LP의 스크린위에 바로 간단한 그림이나 필기가 가능해 전용 메모장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소니측에서는 직관적으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게끔 '바이오 터치 커맨드'라는 입력을 지원하는데, 이 동작을 사용하면 다양한 손가락 움직임으로 특정 커맨드 입력이 가능하다. 즉, 터치커맨드를 이용해 웹검색 중 앞/뒤 페이지 이동이라던지, 볼륨 업/다운 등 여러가지 키 입력을 쉽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기존에 입력된 방법이 아닌, 사용자 임의대로 직접 짜 넣고 사용할 수도 있다.
컨버전스 열풍 : 디지털 카메라 기능 내장은 기본
바이오 UX17LP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내장했다. 전면 렌즈에 적용된 이미지 센서는 31만화소에 1/8인치 VGA 급 CMOS를 사용했으며, 후면 렌즈에 적용된 이미지 센서의 경우 131만화소의 1/4인치 SXGA급 CMOS를 사용했다. 이를 사용해 정지화상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고, 저장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동영상 녹화 기능 사용시에는 내장된 마이크로폰이 작동되 음성도 같이 저장해준다.
추가 모듈 설치로 DMB 시청 가능,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하면 VoIP 전화로 변신 앞서 이야기 했듯, 이 제품은 모바일 기기임에두 불구하고 구성이나 능력은 PC와 동일하다. 바이오 UX17LP에 PC용 지상파 DMB 모듈을 설치하면 지상파 DMB 수신기로 변신하고, 무선 인터넷이 접속되는 지역에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면 VoIP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윈도우 XP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C 기반의 제품인 만큼,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
4.소니 바이오 UX의 성능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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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소니 바이오 UX17LP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제품의 성능을 간단하게 파악해보기 위해 시스템 측정툴인 산드라 2007 버전을 사용했으며, 내장된 그래픽카드의 3D 가속성능을 확인하기위해 3D 마크 05 버전을 사용했다. 듀얼코어를 쓴 타 제품과 프로세싱 성능을 간단하게 파악해보기위해 윈도우 미디어인코더 9를 사용해 인코딩 작업을 진행해봤으며, 마지막으로 모바일 마크를 사용해 바이오 UX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재 보았다. LCD 시야각 테스트 모바일 제품이라면 역시 중요한 부분은 LCD의 선명도와 시야각 문제가 아닐까 한다. 바이오 UX는 소니의 클리어 브라이트 LCD를 사용해 타사 제품과 차원이 다른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고 공언한바 있는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소니 클리어 브라이트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시야각 측정의 경우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정면에서 본 모습은 또렷하게 액정 화면을 보여줬으며, 좌측면이나 우측면에서 본 모습도 가시성이 꽤 만족할 만한 수준. 이 정도면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다만, 하단에서 본 시야각과 상단에서 본 시야각은 가시성이 떨어져 보여 조금 아쉬웠다. 바이오 UX의 경우는 세로로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크다. 색상 표현능력 테스트 노키아 모니터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바이오 UX에 사용된 LCD 의 성능을 측정해보았다. 핀쿠션이나 모아레 같은 부분은 CRT 모니터에서나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넘어가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색상 표현능력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단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상 사람의 눈이 보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사진은 단지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도록 하자.
상단의 색상 표현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과연 소니 클리어 브라이트 LCD가 뛰어나구나 할 정도로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색상을 밝고 진하고 또렷하게 재현해준다. 클리어 브라이트 LCD의 경우는 그 발색이 상당히 진하고 컨트라스트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컨트라스트가 너무 높은 나머지, 암부의 계조를 보여주는 그레이 스케일 능력은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산드라 2007을 이용한 성능측정 본격적으로 시스템 진단툴인 산드라 2007을 사용해 바이오 UX17LP의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프로세서의 연산능력을 측정하는 산드라 2007 Arithmetic Benchmark를 실행해보았다. 그래프를 보면,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듀오 T2300 1.66GHz 프로세서와는 매우 큰 성능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코어 아키텍쳐의 진수가 녹아 들어가있는 코어듀오 프로세서와 바이오 UX17LP에서 사용한 인텔 코어솔로 U1400 1.2GHz 프로세서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든것이 당연하다. 둘째로 얼마전까지 노트북 프로세서의 맹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인텔 펜티엄 M 745 1.8GHz 프로세서보다도 떨어지는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인텔 셀러론 1.7GHz 프로세서나 비아 C7-7M ULV 1.5GHz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서는 앞서는 성능을 보여줘, 모바일 기기의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프로세서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다. 역시 코어듀오 T2300 1.66GHz 프로세서나 펜티엄M 745 1.8GHz 보다는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다. 셀러론 1.7GHz 보다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며, 비아 C7-M ULV 1.5GHz 보다는 한단계 높은 성능을 보였다. 이 수치를 가지고 보자면 이제는 단순히 클럭의 수치만 가지고 성능을 비교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장된 HDD의 성능을 알려주는 물리 디스크 측정이다. 타사의 노트북용 2.5인치 HDD와 비교 평가를 해 보았다. 그 결과 후지쯔(SATA. 버퍼 8MB)나 히타치(ATA100, 버퍼 8MB)의 5400RPM 제품보다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IBM(ATA100, 버퍼 2MB)의 4200RPM 제품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소니 바이오는 UX17LP는 인텔 945GMS 익스프레스 메인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며, 512MB 크기의 DDR2 SDRAM을 내장하고 있다. 메모리 대역폭 테스트결과 같은 945 시스템이긴 하지만, 데스크탑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데스크탑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모바일 시스템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론 955 칩셋은 말할것도 없다. 다만, 인텔의 비교적 구형칩셋인 850에 PC800 RD램을 쓴 모델이나 850에 PC2700의 DDR 메모리를 쓴 시스템과는 거의 흡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3D 가속능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3D 마크 05를 통해 그 능력을 확인해 보았다. 3D 가속능력의 경우는 프로세서 파워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그래픽칩셋의 3D 가속능력이 승부를 가늠하는 열쇠가 된다. 먼저 바이오 UX17LP은 인텔의 내장 그래픽 칩셋인 GMA 950을 써 3D 가속을 지원한다. 비교대상인 레노버 싱크패드 X60s(코어듀오 1.66GHz)와 펜티엄 M 750(1.86GHz)의 경우는 역시 인텔의 내장 그래픽 칩셋을 사용했다. 결과를 보면 싱크패드 X60s가 바이오 UX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그 이유는 내장 그래픽칩셋의 성능차이라기 보다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능력탓으로 보아야 한다. 펜티엄 M 750의 경우는 역시 구형 내장 그래픽 칩셋을 사용한 관계로 가장 떨어지는 능력을 보였다.
이번에는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미디어 인코더를 사용해 1,920 x 1,080 해상도에 190MB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있는 동영상을 1,280 x 720 해상도로 변환해보았다. 바이오 UX는 90분이라는 인코딩 시간을 나타내 다른 제품보다 매우 떨어지는 인코딩 성능을 보였다. 앞서 산드라 2007의 프로세서 능력 비교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인코딩 성능측정은 바이오 UX17LP의 제작취지와는 맞지 않는다. 성능보다는 이동성에 최적화를 둔 바이오 UX인 만큼, 2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코어듀오 1.66GHz 프로세서나, 아직까지 현역으로 사용되는 펜티엄4 2.8GHz 프로세서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겠다. 때문에 인코딩 결과치는 참고자료로만 사용하도록 하자.
테스트 중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었다. 모바일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테스트에 사용된 타 제품들보다 매우 짧은 사용시간을 보여줬기 때문. 물론 타 노트북 제품들보다 크기가 작은 관계로 배터리의 크기와 용량이 작아졌겠지만, 90분(1시간 30분)이라는 사용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이는 코어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과는 최대 3배라는 사용시간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에 대해 모바일 기기로의 최적화 수준이 떨어져서 발생한 결과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물론 소니는 무선랜과 HDD를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사용시간이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실망스럽다. 소니에서는 장시간 사용을 위한 대비책으로 확장 배터리 팩을 제공하고 있다. 강력한 모바일 컴퓨팅 능력 내장해 카트라이더 ‘무리없이 소화’ 바이오 UX17LP는 인텔의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솔로 U1400 1.2GHz 프로세서와 GMA 950 그래픽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클럭이나 프로세싱 파워가 그리 높지 않아 무거운 3D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가벼운 용량의 3D 게임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실제 카트라이더나 비주얼 고도리의 경우 데스크탑과 똑같은 느낌으로 플레이 가능했다.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오히려 성능보다도 작은 키보드 크기로 인해 키 입력이 어려웠던것이 애로사항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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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바일 PC 시장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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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니의 야심작인 바이오 UX17LP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이제는 결론을 내보도록 하자. 모바일 기기임에도 PC를 지향하는 성능과 확장성 돋보여 바이오 UX는 기존 소니의 PDA인 클리에나 초소형 노트북인 바이오 U를 벤치마킹해서 나온 제품이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그리고 편리한 사용법까지, 클리에나 바이오 U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좌, 우측 입력장치와 내장 키보드, 그리고 터치 스크린까지 바이오 UX를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바이오 UX의 파격적인 디자인 뒤에는 그간 소니가 계속적으로 개발과 실패를 거듭해온 소니만의 초소형화 기술이 녹아 들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바이오 UX17LP는 양손으로 쥐고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고,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이동성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이동 중 외부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아담한 크기의 전용 가방도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 자체가 상당히 작은 편이라 평상시 휴대하는 작은 가방이나 핸드백 등에도 무리 없이 들어간다. 이렇듯 휴대성 및 이동성에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PC를 베이스로 한 제품이어서 성능 및 활용성에도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인텔 코어솔로 U1400 1.2GHz 프로세서와 945GM 익스프레스 칩셋, 그리고 512MB의 메인 메모리는 운영체제인 윈도우 XP 프로페셔널을 사용하면서도 크게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특히 타 제품의 경우 윈도우 XP 홈 버전을 설치해주는데 반해, 소니의 경우는 전 제품에 윈도우 XP 프로페셔널을 설치해 주는 점도 눈에 띈다. 윈도우 XP 프로페셔널 버전 깐 ‘팔방미인’ 이렇듯 윈도우 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으니 그 활용도는 대단히 높다. 최신 코덱으로 인코딩 된 동영상 감상과 MP3 음악청취는 물론,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등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해 사무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어느 정도 속도의 느려짐을 감안한다면 포토샵 같은 덩치 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미지를 리터칭 하는 작업도 가능해진다. 강력한 확장성도 눈에 띈다. 자체적으로 CF 슬롯과 메모리스틱 듀오 슬롯을 내장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바로 읽어 들여 감상할 수 있으며, 소니의 유명 모바일 게임 콘솔인 PSP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1개의 USB 2.0 단자는 외부 키보드나 마우스 연결하면 키 입력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상파 DMB 모듈을 연결한다면 훌륭한 이동형 지상파 DMB 수신기가 완성된다. 만약 블루투스 헤드셋(유선 헤드셋도 가능)을 가지고 있다면, 주위의 유선이나 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인터넷 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포트 리플리케이터나 디스플레이/랜 어댑터를 사용하면 확장성은 한층 더 증폭되니, 실로 강력한 제품이라고 칭하고 싶다. 하지만 200만원 넘는 가격대 ‘족쇄’ 확실히 바이오 UX는 매력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소니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이오 UX 17LP의 가격은 209만9천원. 필자도 제품 리뷰를 진행하면서 비싸 봐야 100만원 초,중반 대이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200만원이라는 가격을 듣고 아연실색해버렸다. 어떤 제품을 불구하고 가격은 구매결정에 있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방송장비나 의료기기 같은 전문가 장비같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면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구매할 수 밖에는 없지만, PC 제품의 경우는 가격적인 이유로 인해 그 인기가 결정되기 마련. 바이오 UX 17LP는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전혀 현실성이 없는 제품이 돼 버렸다. 즉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인 ‘기념비 적’ 제품으로밖에 남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먼저 출시된 UMPC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가격’이라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 바이오 UX의 경우는 UMPC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을 가지고 있어 이 역시 ‘돈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판크기와 배터리 사용시간 불만, 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제품 가격 외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엿보이는 데 그 중 가장 큰 두 가지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먼저 내장 키보드의 자판 크기를 들고 싶다. 제품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자판 크기가 너무 작다. 어찌 보면 휴대폰의 자판 정도의 크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러한 자판 64개가 작은 키보드 안에 모여있어 키 입력이 매우 어려웠다. 이는 최근 아이팟으로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이었다면 좀 더 쉬운 입력장치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매우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아무리 작은 크기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격렬하게 사용할 때 1시간 30분 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제작사측에서는 LCD 밝기는 낮추고 HDD를 자주 읽지 않으면서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을 사용하지 않는 작업을 할 때 3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지고 다니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그런 작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은 아쉽기만 하다. 지금까지 바이오 UX17LP의 단점에 대해 거론해보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UMPC의 단점인 인터페이스와 가격적 부분을 개선해 제 2의 UMPC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지금 진정한 모바일 PC 시장의 승자를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 나올 새로운 제품들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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